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는 당신에게 어떤 아티스트인가? 흑인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메시아? 의식적이고 사회 고발적인 가사를 쓰는 래퍼? 구원자? 2020년대에 이르기 전까지의 켄드릭 라마는 확실히 모두에게 그러한 아티스트였다. <good kid, m.A.A.d city>, <To Pimp A Butterfly>, <DAMN.> 등의 작품들로 대표되던 그는 블랙 커뮤니티의 현실을 날카롭게 조명하였고, 놀라우리만큼의 사회적 통찰과 주제 의식을 매 작품에 담아냈으며, 나아가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도 심도 있게 풀어내며 수많은 힙합 리스너들에게 메시아적인 이미지의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모두가 간과했던 점은, 켄드릭 라마 역시 모두와 다를 바 없는 부족한 인간이었다는 것. 2017년의 <DAMN.> 이후 1,855일이라는 시간이 지나 발표된 2022년의 <Mr. Morale & The Big Steppers>의 마지막 트랙이자 서사적으로 작금의 그를 대표할 수 있는 곡인 "Mirror"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I choose me, I'm sorry
전 제가 되고 싶어서요, 미안해요
Kendrick Lamar - Mirror (2022) 中
https://www.youtube.com/watch?v=OqR71_BYS-c
켄드릭 라마의 가장 자전적이고 어두운 작품인, <Mr. Morale & The Big Steppers>에서 그는 자신에게 의도치 않게 씌워진 블랙 커뮤니티를 대표한다는 이미지를 벗어던졌고, 남들과 다를 바 없는 부족한 한 개인의 모습을 조심스럽지만 또 당당하게 대중들 앞에 드러내었다. 더 이상 자신이 대중과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그는 실제 행보에서도 과거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노력하는 듯 보였다. 그는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자기 자신을 패셔니스타라고 자처하기도 하고, 친척 Baby Keem과 함께 "The Hibillies"라는 놀음판을 벌이기도 하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채로 원하는 옷과 차량을 구매하는 등의 행보를 꾸준히 보여와 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중들은 그러한 켄드릭 라마의 변화를 좀처럼 눈치채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수많은 이들은 아직도 그를 블랙 메시아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에게 사치와 이기주의적인 모습은 전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 2024년, 켄드릭 라마가 <Mr. Morale & The Big Steppers> 이후의 행보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행보를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그가 갑작스럽게 동료 래퍼인 Drake와 J. Cole을 대상으로 한 디스전을 시작하였고, 그 디스곡을 슈퍼볼 하프타임쇼와 그래미 어워드에서까지 재생시켰으며, 심지어는 그의 디스코그래피 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앨범이 발표되기까지 한 것이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아무리 그의 태도가 완전한 변화를 겪은 이후라고 해도 말이다. 켄드릭 라마가 이 정도로 즉흥적이고 또 무계획한 행보를 선보인 적은 그의 지난 13년간의, 혹은 믹스테이프 시절까지 고려하면 총 21년의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즉, 그의 지난 1년간의 행보는 이른바 '뉴 켄드릭 에라'가 지향하는 바를 가장 잘 나타내주었다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중들이 설득되었는지, 필자는 지금부터 본 글에서 지난 일련의 사건들을 돌아보며 '뉴 켄드릭 에라'에 관한 담론을 나누어보고자 한다.
Act 1. Drake와의 디스전
https://www.youtube.com/watch?v=N9bKBAA22Go
What is competition? I'm tryna raise the bar high
경쟁은 무슨 경쟁? 난 이 씬의 수준을 조금 높여보려는 건데
Kendrick Lamar의 "Control" (2013) 벌스 中
켄드릭 라마가 특정한 디스전에 직접적으로 엮인 적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25년 현재, Drake와의 디스전은 켄드릭 라마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나, 그 이전에는 힙합씬을 한차례 거세게 휩쓸고 간 "Control" 대란 사건이 존재했다. 그는 본 트랙에서 J. Cole, Drake, A$AP Rocky, Mac Miller, Tyler, The Creator, Big Sean을 비롯한 수많은 동료 래퍼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힙합씬에 반항을 요구했다. 즉, 당시의 켄드릭 라마가 "Control" 벌스를 통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자신이 싸움을 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비롯한 젊은 아티스트들이 더욱 수준 높은 음악들을 선보여 씬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미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2024년 Drake와의 디스전이 띠는 양상은 어딘가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그가 Future, Metro Boomin의 "Like That"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해 Drake와 J. Cole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지금 와서 생각해 보아도 다소 뜬금없었고, 당시 리스너들이 추측한 "First Person Shooter"의 J. Cole의 Big-3 논쟁 언급이 디스전의 화두였다는 점 역시 억지스러운 면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디스전이 끝난 이후의 인터뷰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켄드릭 라마가 디스전을 시작한 이유는 순전히 자신이 싸움을 원하고 있었고, 또 Drake라는 인물을 너무나도 혐오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켄드릭 라마의 태도는 Drake를 향한 모든 디스곡들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첫 디스 트랙인 "euphoria"에서 그는 Drake라는 인물과 캐릭터 자체를 정면으로 부정하며, 그가 힙합 문화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정체성에 대한 의문과 순수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이어진 "6:16 in LA"와 "meet the grahams"에서 그는 공격 수위를 더욱 높이며, Drake의 사생활적인 영역까지를 모두 끌어들여 극도로 공격적인 태도로 그를 무참히 참수시키고야 말았다. 리스너들이 현재에 이르러 본 디스전을 2Pac과 The Notorious B.I.G.의 비극적인 대립과 Nas와 Jay-Z의 "Ether" / "Takeover"와 비견하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닐 테다.
https://www.youtube.com/watch?v=H58vbez_m4E
"meet the grahams"에서 그는 Drake를 포함한 그의 가족들을 디스전에 끌어들여 공개적인 폭로전을 시작했으며, 이후 이어진 "Not Like Us"에서 그는 자신의 동료들과 춤을 추며 Drake를 향한 마지막 공격을 날렸다. 켄드릭 라마의 Drake와의 디스전은 힙합 씬 전체를 자극하기 위해 시작되었던 "Control" 대란과는 그 성격이 달라도 너무나도 달랐던 것이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감정적인 모습으로 오직 Aubrey Drake Graham이라는 한 인물을 파괴하는 데 집중하였고, 결과적으로도 힙합 디스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캐나다 토론토 래퍼의 피로 처절하게 물들이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진행된 The Pop Out 콘서트와 그래미 어워드, 또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Certified Pedophile / A-Minor' 라인이 현장에 있던 수백수천의 사람들의 입에서 탄성처럼 터져 나오던 순간들은 켄드릭 라마의 변화에 대중들이 설득하기 시작되었다는 증거와도 같았다.
Act 2. <GNX>
https://www.youtube.com/watch?v=fuV4yQWdn_4
1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Drake와의 디스전 이후, 약 반년의 시간이 지나 아무런 예고도 없이 공개된 켄드릭 라마의 6번째 정규 앨범 <GNX> 역시 변화한 켄드릭 라마의 태도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어쩌면 '뉴-켄드릭 에라'에 정점에 있는 작품이 바로 본작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GNX>는 그 이름에 걸맞게 — 지나치다 느껴질 정도로 즉흥적이고 무계획하게 전개된다. <GNX>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지점은 바로 본작이 큰 컨셉이나 메시지를 중심으로 구성된 서사적 작품이 아닌, 켄드릭 라마가 현재의 자신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 자유로운 작품이라는 것이다. 바로 전 작품인 <Mr. Morale & The Big Steppers>가 심리치료와 자기반성을 중심으로 한 서사를 치밀하게 구축해냈다면, <GNX>에서 그는 훨씬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트랙과 트랙이 연결되는 방식은 전작들보다 느슨해졌으며,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보다는 순간적인 에너지와 개별 트랙의 임팩트가 더욱 크게 작용한다는 점 역시 <GNX>만의 특징이다.
사운드 측면에서도 이러한 즉흥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전작들이 재즈, 소울, 펑크를 비롯한 사운드를 통해 서사를 강조했다면, <GNX>는 웨스트 코스트 힙합의 전통적인 뱅어 트랙과 래칫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원초적인 에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man at the garden"의 묵직한 드럼 패턴과 "reincarnated", "tv off"의 분노에 가까운 플로우는 켄드릭 라마가 더 이상 메시지를 설파하는 인물이 아닌, 자신의 이기주의적인 면모와 공격성을 의도적으로 숨기지 않으려 하는 래퍼로 변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켄드릭 라마의 본질적인 강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켄드릭 라마의 최고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랩 메이킹 능력과 스토리텔링 능력은 각각 "wacced out murals"와 "man at the garden" / "reincarnated"와 "heart pt. 6"에서 살아 숨 쉬고 있고, 그의 송라이터로서의 역량 역시 "luther"와 "dodger blue", 그리고 "gloria"에서 아름다운 하모니와 함께 빛난다. 비록 <GNX>가 컨셔스 힙합과 재즈 사운드가 아닌 웨스트 코스트 힙합의 정통 뱅어 트랙들과 래칫 사운드로 가득 차 있고, 메인 퍼포머인 켄드릭 라마마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였다고 해도 이는 분명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일 테다. 켄드릭 라마는 그러한 변화들 속에서도 여전히 훌륭한 앨범의 퀄리티와 본인의 장점들을 유지할 수 있는, 이 시대 최고의 래퍼이기 때문이다.
Act 3. LIX 슈퍼볼 하프타임쇼
The revolution 'bout to be televised
You picked the right time, but the wrong guy
혁명이 곧 방송될 예정이야
타이밍은 좋았는데, 사람을 한참 잘못 고르신 것 같아
LIX Super Bowl Halftime Show 인트로 中
켄드릭 라마가 2025년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의 주인공이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현재 그가 Drake와의 디스전과 <GNX>를 비롯한 사건들로 1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뒤에, 심지어는 깐깐하기로 유명한 그 그래미 어워드의 마음까지 얻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서 방송된 켄드릭 라마의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1억 2천6백만 명이 시청하며 역대 최고 시청자 수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그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런데, 슈퍼볼 하프타임쇼가 방송된 직후 국내외의 일부 힙합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의 세트리스트 대부분이 <GNX>의 수록곡으로 가득 채워져있었기 때문이다.
공연이 시작되고, 미국의 노예제도를 비판하는 영화 <장고: 분노의 추격자 (Django Uncahined)>에서 백인 주인들에게 충성을 바치며 다른 흑인 노예들을 억압한 역할을 연기한 배우 Samuel L. Jackson이 등장해 자신을 'Uncle Sam'이라고 소개한다. <To Pimp A Butterfly>의 인트로 트랙 "Wesley's Theory"에서 등장했던 그 Uncle Sam이 2025년 다시금 등장한 것이다. 이후 그는 본 공연을 "The Great-American game"이라고 소개하며 스타트를 끊는다. Uncle Sam은 부패한 미국의 정부, 나아가 미국의 기득권층인 백인 사회와 엔터 사업의 기득권인 메이저 레이블들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이후 켄드릭 라마는 자신의 무대를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또 인종적인 문제를 연상시키는 상징들로 채워나가기에 이른다. "HUMBLE." 공연 중 그는 흑인으로만 구성된 각기 다른 옷을 입은 백댄서들을 자신의 양옆에 배치시키며 미국의 성조기를 연상시키는 그림을 연출하며, 이후 이들을 반으로 나눠 서로를 등지게 한 뒤 여전히 미국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인종적인 갈등을 비판한다. 이후 그는 "Alright"의 뮤직비디오에서도 등장했던 가로수 아래에서 자신의 친구들과 "man at the garden"을 공연하고, 게임 컨트롤러로 보이는 세트 위에서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한 댄서들과 함께 "peekaboo"를 공연한다. 그리고 Uncle Sam은 이러한 공연을 보며 Scorekeeper라 불리는 인물에게 '목숨을 하나 깎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즉, 미국 정부를 나타내는 Uncle Sam과 흑인들을 상징하는 켄드릭 라마는 서로의 대척점에 있고, 그는 본 공연을 통해 그러한 문화적 차이를 설득하려는 — 혁명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려고 한 것이다.
켄드릭 라마는 "Not Like Us"의 도입부를 수차례 반복적으로 재생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건 문화적 차이야, 내가 제대로 뒤엎겠어 / 5만 평의 땅과 노새 한 마리, 이건 음악보다 더 중요해'. <To Pimp A Butterfly>에서 수차례 등장하기도 한 '40 에이커와 노새 한 마리'라는 표현은 노예 해방 이후 흑인들에게 지급되기로 약속되었던 5만 평의 땅과 노새 한 마리에 대한 배상 조치를 의미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그 약속은 Abraham Lincoln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 후임 대통령인 Andrew Johnson 대통령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무산되었고, 결국 흑인들에게 본 사건은 백인들의 배신으로 기억되고야 말았다. 즉, 켄드릭 라마는 본 공연을 통해 단순 음악이 아닌 더 깊은 의미와 상징성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대망의 "Not Like Us"와 "tv off"가 재생되며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끝을 맺는다.
다시 말해 켄드릭 라마가 본 공연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바는 흑인들의 문화, 그리고 여전히 미국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인종적인 문제에 대한 비판이었다는 것이다. 켄드릭 라마는 Uncle Sam이 요구한 '대중적인 공연'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음악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공연을 선보인 것이다. 그렇기에 공연 직후 나오고 있는 '재미가 없었다', '<GNX> 수록곡들로만 채워져있어 대중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필자는 다소 우습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본 공연을 통해 켄드릭 라마는 지금도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https://www.youtube.com/watch?v=drV0QatqbRU
과연 켄드릭 라마의 변화를 이제 모든 대중들이 받아들였을까? 안타깝게도 그것은 아직 아니다. 여전히 국내외의 수많은 힙합 커뮤니티를 들어가 보면 켄드릭 라마의 행보에 아쉬움을 품고 있는 이들이 있고, 그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 역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상한 현상은 결코 아니다. <GNX>와 슈퍼볼 하프타임쇼가 '뉴-켄드릭 에라'의 정점에 서있는 퍼포먼스였을지언정, 현재의 켄드릭 라마가 선보일 수 있는 최대치의 기량이 담긴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켄드릭 라마의 태도를 생각해 보면, 이러한 대중들마저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하다. 현재 켄드릭 라마는 과거에 보여주었던 완벽주의적, 작가주의적인 성향을 어느 정도 내려놓은 상태이다. 대신 그에게는 불타는 창작욕과 문화에 대한 사랑이 자리 잡았고, 그렇기에 앞으로도 이전보다 훨씬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벌써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이 되어버린 그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본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 되었다. 분명 켄드릭 라마는 변했지만, 그는 여전히 힙합씬을 상징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제 변화한, 새로운 켄드릭 라마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를 확신의 언어로 기술한다.
On w/HOM - > https://drive.google.com/file/d/1lv7Ke2wvVGfxZbPGHr2zJVWLVahTgYdJ/view
켄드릭은 스스로를 혁명가나 메시아로 규정한 적이 없다. 여러 음반사들과의 인터뷰 중에서도 켄드릭은 본인을 그저 이야기꾼, 전달자, 관찰자 정도로 규정해왔다. 내가 본 글에서 켄드릭을 메시아나 혁명가적인 인물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의 이전 행보를 보고 느낀 나의 감상일 뿐이었음. 켄드릭은 본인 스스로를 문화의 대변인으로 규정한 적이 없다는 것임.
또한 켄드릭은 본인의 커리어를 통틀어서 자신이 모순적인 인물임을 부정한 적이 없음. TPAB만 봐도 본인이 위선적인 인물임을 자아성찰하는 내용이 몇번이고 나타남. 이건 걍 님이 켄드릭에 그만큼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발생한 오류임. 이승만 하야 비유는 너무 뜬금없음
추가로 님 선민의식 우월의식 빵빵 드러나는 어투때문에 거부감이 더 드는거같음.
이래놓고 캡쳐해서 엘이 평균 이러면서 놀릴게 뻔하지
캬 잘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깔끔하네요
미친고봉밥
팩트체크:
켄드릭은 블랙 메시아를 탈피하려고 노력한게 아니다. 여전히 켄드릭은 스스로를 문화의 대변인이며 혁명의 선봉이라고 포장하고 있다. 그러나 켄드릭의 그 놀라운 사회적 통찰과 주제 의식은 현실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했고 흑인들은 켄드릭이 주장하는 바와 정반대로 움직여왔다. 현실적으로 당시에는 흑인 메시아 놀이를 이어나갈 수가 없었던 상황이다.
그리고 켄드릭 본인조차 백인 여자와 불륜을 일삼는 위선자였으며 그 사실이 들통나서 추하게 끌려나오기 전에 본인이 선수쳐서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인정했고 치유했으니 괜찮다"라며 본인이 혼자 썼던 왕관을 잠시 내려놓았을 뿐이다. 이건 마치 이승만의 하야를 한 인간의 성장으로 미화시키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이 중요한 사실을 외면하니까 슈퍼볼에서 재발한 켄드릭의 메시아병에 대해 "지금도 자신이 원하면 다시 할 수 있다는 거 아닐까요?" 같은 초등학생 수준의 해석밖에 못하는 거다. 언제나 다시 할 수 있고 이미 했으면 대체 뉴 켄드릭을 구분하는 의미가 무엇인가?
쉽지않네ㅋㅋㅋ
아무것도 없네요
켄드릭은 스스로를 혁명가나 메시아로 규정한 적이 없다. 여러 음반사들과의 인터뷰 중에서도 켄드릭은 본인을 그저 이야기꾼, 전달자, 관찰자 정도로 규정해왔다. 내가 본 글에서 켄드릭을 메시아나 혁명가적인 인물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의 이전 행보를 보고 느낀 나의 감상일 뿐이었음. 켄드릭은 본인 스스로를 문화의 대변인으로 규정한 적이 없다는 것임.
또한 켄드릭은 본인의 커리어를 통틀어서 자신이 모순적인 인물임을 부정한 적이 없음. TPAB만 봐도 본인이 위선적인 인물임을 자아성찰하는 내용이 몇번이고 나타남. 이건 걍 님이 켄드릭에 그만큼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발생한 오류임. 이승만 하야 비유는 너무 뜬금없음
I'm what the culture feelin' - euphoria
The revolution ’bout to be televised You picked the right time, but the wrong guy - Super Bowl LIV Halftime Show
켄드릭 팬들의 흔한 논리구조:
1. 켄드릭의 모순이 지적당하면 켄드릭도 인정했으니 괜찮다고 쉴드친다.
2. 켄드릭을 문화의 대변인이라 찬양하다가 부메랑으로 날라오면 교묘하게 전달자로 수정한다.
말투좀 ㅋㅋ 어떻게 하면 안됩니까
디시에서 와서 그럼
역시 그곳은 과학인가
대변인이랑 전달자란 다른게뭔데
추가로 님 선민의식 우월의식 빵빵 드러나는 어투때문에 거부감이 더 드는거같음.
그렇기에 공연 직후 나오고 있는 '재미가 없었다', ' 수록곡들로만 채워져있어 대중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필자는 다소 우습게 느껴지기도 한다.
거울치료 좀 당해보라고 일부러 님 어투에 더 맞춰서 썼습니다.
ㅉ
작성자분 어투랑 전혀 안맞는 완벽한 시비조를 구사하고 계십니다
내가 보기에는 잘 따라한 거 같은데 ㅋㅋㅋㅋ
이런거 특: 본인이 ㅈㄴ 논리적인줄 앎
이건 진짜 볼때마다 오그라드네ㅋㅋㅋㅋ
이게 대체 뭐임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 그냥 장문댓글이라고 무지성개추박노
두번째 문단은 본인 생각이잖음
이래놓고 캡쳐해서 엘이 평균 이러면서 놀릴게 뻔하지
디씨로 꺼져 ㅠ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뉴켄드릭에 대해 더 잘 납득할수있었던 좋은글인것 같습니다 개추
오자마자 대문행 ㄷㄷ
당신 정체가 뭐야
자카
오 ㅎㅇ
어쩐지
어쩐지
어쩐지
최근 카티 앨범까지 켄드릭 요즘 노래들을 너무 좋게 듣는 입장에서 이런 글이 나오니 더 좋네용... 솔직히 요즘은 과도하게 까이는 것 같은 느낌
22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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