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건 제목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로우파이 힙합을 상징하는 샘플러인 SP 시리즈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해드릴 겁니다.
사실 힙합에서 샘플링하면 앵간해선 MPC인데 이 친구도 나름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특유의 음색? 음질? 그리고 디제잉 기능 때문에 나름 인기가 많죠.
그 특징 때문에 로우파이 힙합을 상징하는 기기로도 남은 거지만요.
사실 제이 딜라가 도넛을 만들 때 쓰던 기기가 MPC3000인걸로 많이 알려져있는데, 사실 이 SP 303을 써서 만든거라는 게 정설이라네요.
202... 303... 404... 505... 555 등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지만 보통 303과 404가 제일 유명하고 얘네 둘을 가장 많이 씁니다.
SP 시리즈를 상징할 때 제일 찬양받는 게 바로 특유의 음질인데요, 이 로우파이하고 투박한 음질 때문에 많은 프로듀서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매들립이나 딜라같은 성향의 아티스트나 언더그라운드 붐뱁 및 올드스쿨 아티스트들이 주로 사용하곤 했죠. 아예 저 음질만을 노려서 샘플링을 할 때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대체품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9ksTvWXrzU&t=240s
그리고 고유한 디제잉 기능도 빼먹을 수 있는데요, 버튼 몇개를 두들겨서 비트에 실시간으로 필터를 삽입할 수 있고 기기 최상단에 달린 노브들을 돌려서 그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라이브 디제잉이 손쉽게 가능했습니다.
SP 시리즈 중에선 404 계열이 아무래도 인기가 제일 많았는데요, 거기에 힘입어서 근래에는 SP 404를 MZ하게 리부팅한 MK2 버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모든 버튼을 클릭형으로 만든 기존 SP 시리즈와는 다르게 감압식 패드, OLED 스크린과 USB C 포트 지원 등등의 기능을 업고 나와 기존 SP 시리즈보다 쓰기 쉬우면서 특유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차 디자인을 거쳤으며, 한번 큰맘먹고 질러봤는데 생각보다 쓰기 간편하고 성능도 좋습니다. 다만 보조배터리와 전용 USB 충전 포트가 있어야 보다 편하게 쓸 수가 있었다는 점이 약간 아쉬웠네요.
사실 SP 시리즈는 로우파이와 붐뱁음악이 다소 다른 힙합 장르에 비해 마이너한 축이 된 지금은 메인스트림에서 다소 보기 쉽지 않은 기기긴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명기 중에서도 명기 샘플러입니다.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샘플러라 간략한 소개랍시고 글이 다소 길어졌는데,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밤 보내십쇼.
https://www.youtube.com/watch?v=MT_5FHoLqqA
마지막으로 sp404 비트메이킹 한사발 들이키시고 가세요.
재밌는 장비에요
매드립도 지금은 아이패드를 많이 쓴다고 인터뷰에서 말하지만 그를 대표하는 장비는 여전히 303이죠
특히나 Rhinestone Cowboy가 찐으로 303 느낌 엄청 나요
저는 303이 디자인도 제일 마음에 듭니다 ㅋㅋ
실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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