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 Ocean - Blonde 리뷰

Frank Ocean - Blonde

Frank Ocean의 <Blonde>는 거의 처음으로 끝까지 들었던 앨범중 하나이다. 그리고 난 이 앨범을 여전히 가장 사랑한다.     이 앨범은 혼란으로 가득 차있다. 앨범속 화자는 방탕한 성생활을 즐기고, 대마초를 피우며, 이별에 방황하기도 하고, 성정체성과 관련한 혼란들을 겪기도 한다. 이 과정 속에서 화자는 아픈 내면을 감추기위해, 일차원적인 쾌락들만을 추구하고, 그로 인해 아픈 내면은 썩어간다. 여러 혼란들을 겪으며 화자의 내면이 극도로 혼란스러워 갈 때 쯤, 화자를 바로 잡아준 건 '사랑' 이었다.   사랑에는 범위가 없다. 우리는 살아가며 여러 사람과 동물들을 사랑하게되고, 수많은 물체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아끼게 되며, 아주 세세하고 사소한 것들조차도 사랑하게된다. 수 많은 혼란속에서, 화자는 아주 순수하게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사랑할 거라고 얘기해준다. (오션의 작사능력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때, 화자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화자가 극한의 혼돈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남들의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상대방을 사랑했던 이유는, 그저 순수하게 상대를 사랑하기 때문이었다는 깨달음 말이다. 그렇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한 화자는, 여전히 방탕하게 살고, 대마초를 피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안정되어보인다. 인생의 끝없는 혼돈과 방황속에서, 어떤 결말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방대하고도 복잡한 나의 인생이 어디로 흘러갈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러니 가능한 최대로 많이 사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