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엘이장터에서 구매한 Death Grips, [Money Store]에 관한 가벼운 앨범 리뷰와 유입경로에 관하여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엘이에 가입하기 전 이리저리 쑤시고 다니며 익페 및 다양한 장르의 음악 입문작을 알아보던 중 자주 거론되는 소위 Big-Name들이 몇 있었습니다. 제이펙과 대니 브라운의 [Scaring the Hoes], 프랭크 오션의 [blonde], 그리고 간혹 거론되던 아티스트와 그의 작품이 바로 오늘 소개할 데스 그립스의 앨범, 돈 상점이었습니다.
입문곡으로 많이들 Get Wet을 추천해주시기에 한 번 떠먹어 봤는데, 어후... 솔직히 처음에는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디스토션이 심하더라도 [YEEZUS] 정도를 예상했지, 이건 망가진 비디오 게임이나 고장난 CDP의 버즈에 버금가는 긁는 소리 같은 것이 1분 이상 반복되자 결국에는 저도 귀에 삽입한 콩나물을 조용히 다물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1개월 반 정도 지났을까... 우연히 너튜브에서 RYM 차트에 기반한 힙합 50곡 추천을 편집해놓은 영상을 찾게 되어서 깔짝깔짝 10초 단위로 들어보면서 넘기고 있는데, 제 빳빳한 중지가 순간 스킵 버튼 허공에서 갈 길을 잃은 채로 멈췄습니다. 바로 이 앨범의 수록곡인 ‘Hacker’라는 곡이었습니다. 약 30초 후반대부터 손톱으로 뜯는 듯한 짧은 기타음이 매아리치더니 1분 10초대부터 Indian War Cry를 연상시키는 “오호호호호호”하는 음과 전자음이 폭우처럼 고막을 때리며, 그야말로 저는 압도당했습니다.
제가 정말 인상깊게 들은 다른 트랙으로는 ‘Hustle Bones’가 있습니다. 20초 후반대의 비트 스위치부터, 스포츠카 배기음을 연상시키는 소리와 함께 대마와 마약, 현찰을 세탁시키는 뮤비도 굉장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요.
익스페리멘탈 힙합 같은 경우에는 처음 접하는 즉시, ‘느낌이 와야 한다’는 소리가 자주 나오는 첫입문 바운더리가 존재하는 특정 장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야 자연스레 더 하드한 쪽으로 받아들이기가 쉽더군요.( 대니 브라운의 잔혹 전시회 같은 경우는 Really Doe와 Ain’t it Funny처럼 특정 트랙 덕분에 앨범 구입 충동까지 거세게 느꼈으니 말이죠...) 하지만 저처럼 익페에 즉시 중독되지 않은 여린 영혼의 입문자도 꼭 이 글을 보고, 찬찬히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인증이랑 글 같이 적어주신거 넘 좋네요
개추
굿굿
암인요애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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