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역사도 어느덧 20년 정도 지난 것 같네요.
그동안 중고나라에서 한번 사기를 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 20만원 사기 당한 이후로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아마 한 놈인 듯) 3연타 당하면서
살짝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기에 공유해봅니다.
중고나라에 브론즈 LP 구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현재 판매중인 품목들은 좀 비싸서...
개봉 중고로 10만원 정도면 금방 구해질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글을 올려두었는데 잠시 뒤 문자가 하나 옵니다.
첫번째 사기꾼은 분당 직거래를 유도할 때
오히려 신뢰가 가는 것 같았지만,
제 직거래 가능 지역을 따로 써두었는데
굳이 직접 오기 애매한 곳을 제시한 것도 이상했고,
사진은 도용당할 수 있어서 안 찍어보낸다면서
자기가 도용당한 걸로 경찰서까지 갔다왔다면서
자기 번호로 조회시 나올 '사기 이력'까지
스토리를 만들어두는 것이 티가 났습니다.
이렇게 첫번째 사기 시도자를 간신히 물리치고,
잠시후 두번째 문자가 옵니다.
'비닐'도 안 뜯어야 하는데
'비밀'도 안 뜯은 걸 보니
뭔가 사기라는 걸 비밀로 숨겨두고 싶었던 거 같네요 ㅎㅎ
저 사진은 중고나라와 번장에서 저 음반을 파는
판매자의 사진이라 자주 봐왔던 터라
도용된 게 99% 느껴져서 닉네임이랑 적어서
사진 보내달라고 그랬더니 답이 없었습니다 ㅋㅋ
이렇게 두번째 사기 시도자까지 물리치고
살짝 경계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세번째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ㅋㅋㅋ
(경계심이 높았는데도 가장 위험했습니다)
사진도 판매글에서 못봤던 사진이고,
전화번호 뒷자리도 사진에 들어있는데다가,
판매자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도 더치트에 안나와서
살짝 신뢰감을 가지고 입금 직전까지 갔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이버 사진들을 검색해봤더니
어떤 분의 블로그(아래)에 있는 사진이랑 너무 똑같더군요!
[사진 출처 https://blog.naver.com/kimmin958/222476550441]
그래서 바로 위 블로그에 가서 비밀 댓글을 하나 남기고
사기꾼 의심자에게 마지막 확인을 해봤습니다.
마지막 요청에 화난 척 답이 없어지더니...
결국 잠시후 블로그 주인분께서 댓글 달아주셨고
저는 세번째 시도마저 간신히 피하게되었습니다.
요즘 AI 합성이 워낙 발달해서
동영상도 딥페이크로 만드는 시대다보니
사진에 포스트잇 합성하는 건 일도 아닌 거였습니다.
사기꾼의 주요 타켓이 '구합니다' 라더니,
오늘 구합니다 글 한번 올렸다가 좋은 경험했네요!
결국 해당 구매글은 삭제했고,
음반 컬렉터들이 모여있는 카페에만
글을 남겨두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자기 먹고 살겠다고 남을 속이는 인간들은
콩밥이나 먹게해주면 좋네요!!
여러분들도 음반 구하면서 사기꾼 조심하세요!
(그리고 브론즈 아쿠아리움 LP
개봉 중고로 팔아주실 분은 연락주세요!!)
위로'추'도 감사히... ㅎㅎ
엘이 장터가 가장 믿음직스럽던데
번개장터는 몰라도 중고나라에서 구해요는.. 쉽지 않습니다
역시 사람들이 중고나라에서 번개장터로 다 옮겨 온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와 마지막은 진짜 치밀하네
그렇게까지해서 돈벌고싶나
남을 속이려면 허술해선 안되죠 ㅎㅎㅎ
진짜 그러고 싶나....
그러면 안됩니다 진짜...
와.. 마지막은 진짜
구하는 글 많이 쓰시니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좀 일해서 돈벌었으면
자기네들끼리는 열심히 '일'하는 걸로 생각할 거에요 ㅎㅎㅎ
엘이 장터가 가장 믿음직스럽던데
여기도 가끔 진상이나 사기꾼이 나와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ㅎㅎㅎ
그래도 내공이 깊으셔서 어줍잖은 놈들 다 피해가셨네요 대단하십니다
만원 싸게 구해보려다가 10만원 날릴 뻔 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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