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ILL DON'T TRUST YOU (2024)
Future & Metro Boomin
Future와 Metro Boomin의 합작 앨범이자 <WE DON'T TRUST YOU>의 후속작인 본작 <WE STILL DON'T TRUST YOU>는 마치 서늘한 도시의 밤을 배경으로 한 아포칼립스적 서사시 같다. Future의 매끄럽고 독특한 톤과 Metro Boomin의 디스토피아적 사운드 프로덕션이 결합해 자그마치 약 1시간 30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깊이 빠져드는 몰입감을 선사해준다.
인트로 트랙 <We Still Don't Trust You>부터 느껴지는 몽환적인 사운드의 신시사이저와 묵직한 808 드럼은 마치 끝없이 이어지는 터널 속을 통과하는 느낌을 준다. 인트로 트랙이 만들어낸 이와 같은 서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는 곧이어 등장하는 트랙들에게서 더욱 다채롭게 확장된다. 이어지는 트랙인 <Drink N Dance>와 <Out Of My Hands>에서는 R&B와 신스팝 요소가 두드러져 청각을 통해 깊이 있는 울림과 유연한 흐름이 전해진다. 다음으로 화려하고 쾌락적인 삶을 묘사하는 5번 트랙 <This Sunday>는 끊어질 듯한 날카로운 하이햇 소리와 둔탁한 드럼, 그리고 산들산들한 Future의 보컬이 심화되어 이를 유지하면서도 감정적으로 과도하게 치닫지 않고 절제된 에너지를 유지한다. 전체적으로 디스크 1은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부드러운 멜로디 라인과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덧붙여 마지막 트랙인 <Red Leather>에서는 한창이던 일명 BIG 3 디스전에서 퇴짜를 맞고 한 발짝 물러났던 J. Cole의 깜짝 피쳐링이 등장해 J. Cole의 차분하고 깊이 있는 래핑이 마지막 트랙의 무게감을 한층 더한다.
디스크 2부터는 Future와 Metro Boomin의 전통적인 트랩 스타일로 돌아가며,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트랙들로 구성되어 있다. 묵직한 808 베이스와 빠른 하이햇, 그리고 Future의 원초적인 랩이 어우러져 귀에 맴도는 존재감을 발산한다. 트랙 <All My Life>는 스릴 있는 신스 리프와 마치 알약을 튀기듯 깨지는 피치를 올린 하이햇 소리는 곡의 혼란스러운 사운드를 증폭시켜준다. 또한 디스크 2의 후반부 트랙 <Show of Hands>에선 A$AP Rocky가 Drake를 겨냥한 듯한 가사를 써 당시 화제였던 Kendrick Lamar vs Drake 디스전에 더욱 불을 지핀 것도 디스크 2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이다.
본작은 약 1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트랙마다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며, 사랑, 감정적 갈등, 거리의 삶, 성공, 자기 과시 같은 뻔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지만 Future와 Metro Boomin은 이번에도 단순한 음악을 넘어 하나의 서사를 완성해냈다.
Rating : 4.0 / 5.0
최애 트랙 : We Still Don't Trust You, This Sunday, Nights Like This
우리는 여전히 당신을 신뢰하지 않은.🥵🥵
HNDRXX 랑 같이 젤 좋아하는 퓨처앨범인데…좋은 리뷰 감삼다
진짜 저평가된 앨범..
Nights Like This 꼭들어보세요
Nights Like This 개좋아요 ㄹㅇ
잘읽었습니다
Feat. The Weeknd
이거 끝날 때쯤에 생각나서 넣으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안 넣었습니다
?
ㅈㅅ!ㅋㅋ
Wdts는 들어봤는데 이 리뷰글 본 김에 Wsdty돌리러 가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랑 최애곡 같으시네
디스곡 때매 묻힌 곡들이 너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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