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LY도 그렇고 CHROMAKOPIA도 그렇고 음반 사고 싶은데 배대지를 쓸 줄 몰라서, 쓸 줄은 알지만 비용을 아끼는 팁을 잘 몰라서 헤매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워서 소소한 팁을 남겨봅니다.
일단 BULLY를 예시를 들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https://bully.yeezy.com
씨디를 한장 담으니 $20입니다. 아마 대부분 회원님들은 $20이라 뜨지 않고 ₩28,000 이라고 뜰겁니다. 저는 해외결제 시 주소지가 미국(배대지주소)으로 기본값 셋팅되어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가 저를 미국 거주민으로 인식하여 $로 표기가 되는겁니다.
금일 US$ 환율이 1400 정도니 20 X 1400 = ₩28,000으로 뜨는 것이죠. 물론 이건 YEEZY 홈페이지가 임의로 계산한거라 실제로 카드 결제하게 되면 결제일의 환율에 맞게 최종 금액이 빠져나갑니다. +든 -든 약간의 오차가 있다는 얘기죠.
이번엔 바이닐을 한장 담아봤습니다. 오? 씨디랑 가격이 같습니다. 씨디 한장이 $20이면 비싼거지만 바이닐 한장이 $20이면 초특급 혜자입니다. 바이닐 유저분들에겐 이번 BULLY는 굉장히 가격적 메리트가 있다는 얘기죠.
해외직구는 배송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장바구니에 최대한 많이 담아서 주문하는 것이 최종적으론 제품 1개 당 구매금액을 낮추는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한 사람이 10장 20장 살 수 있느냐? No.
95% 이상의 확률로 해외음반샵에서는 인당 품목당 4개의 구매수량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간혹 2개인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면 얼마 전 재발매된 Hiding Places 같은거.)
제가 위에서 “인당 품목당 4개”라고 설명드렸죠? “인당 4개”가 아니고 “인당 품목당 4개”.
즉 CD 4개 + 바이닐 4개를 같이 담는 것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자 그럼 이렇게 총 8개를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페이지로 가봅니다.
1. 주소지를 대한민국으로 했을 경우.
한마디로 미->한 직배의 경우인데 이에 따라 가격은 $가 아닌 ₩로 표기가 됩니다. 홈페이지가 저를 한국 거주민으로 인식한다는 이야기죠.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건 대략적인 금액이라 실제로 결제하게되면 최종환율이 반영된 금액이 카드에서 빠져나갑니다.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직배의 경우 배송비가 제법 높게 책정됩니다. 흔히 외게에서 “배송비가 어떻게 8만원이에요 너무 비싸요 ㅠㅠ”하는 경우.
2-1. 미국 배대지 주소를 입력했을 경우. (New Jersey)
배대지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New Jersey나 Delaware에 사무실과 창고를 두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New Jersey 주소를 입력했을 경우 뜨는 미국 내 배송비 (음반사->배대지 가는 배송비) 및 세금입니다.
2-2. 미국 배대지 주소를 입력했을 경우 (Delaware)
제가 서론에 이야기한 “비용을 줄이는 꿀팁”이 바로 여기서 나타납니다. 주소를 New Jersey가 아닌 Delaware로 선택하니 위에는 있었던 세금이 여기선 사라지는걸 알 수 있죠.
이건 YEEZY 음반사가 위치한 state에서 Delaware state로 물건을 보낼 때 미 정부에서 세금을 면제해주기 때문입니다. state와 state 간의 운송 관련 규정이 다르긴 한데 보통 우리가 흔히 신발or음반을 살 때 Delaware로 물건을 보내게 되면 세금이 발생되지 않기 때문에 배대지 업체들도 Delaware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여기까지는 다 이해가 되셨다고 치고.
그럼 위에 뜨는 금액이 내가 지불해야하는 총액이냐? 아니죠. 여기엔 음반사->배대지 배송비만 명시된거고 배대지에 도착한 후에는 이제 배대지->대한민국으로 오는 배송비가 발생됩니다.
배대지->대한민국 배송비는 배대지마다 다르게 책정하지만 제가 주로 사용하는 2fasts의 경우 CD 몇 장 사는 경우엔 $8~9, 바이닐도 껴서 사는 경우 $16~18 정도 책정이 됩니다.
왜 바이닐을 살 때 배송비가 더 높냐? 바이닐이 씨디보다 부피가 더 많이 나가고 무겁기 때문입니다. ㅇㅇ 바이닐이 씨디보다 가로x세로가 더 길죠? 당연히 그만큼 더 큰 포장박스를 필요로 하고 중량도 더 나가고, 배송비는 화물의 사이즈 및 중량에 비례합니다.
그럼 이제 여기서 최종구매금액이 대충 얼마가 될지 계산이 가능합니다.
CD 4장 + LP 4장 담았을 때 기준
Delaware까지 가는 배송비 $14.26 포함 시 $174.26.
한국으로 오는 비용을 대충 $17이라고 가정해서 합산해보면 총 $191.26 정도가 나오겠네요.
환율은 그날 그날 달라지지만 오늘 US$ 결제환율은 1407 정도라 대략 269,000 정도 나온다고 보면 되고요.
US$ 결제환율이 어제는 1385였다가 오늘은 1407이고 이런 식으로 워낙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감안을 해야됩니다. (+ 참고로 내가 음반을 주문한 날이랑 나중에 배대지 물류비용을 결제할 날은 다른 날짜이기 때문에 각각의 환율도 따로 적용된다는 점.)
매일 09시가 되면 각 은행사 홈페이지에 당일 환율이 고시되므로 우리은행 홈피 환율페이지같은데 들어가서 오늘은 환율이 좀 낮구나 or 높구나 잘 살피면 약간의 세이빙이 가능합니다. 물론 저는 굳이 그렇게까진 안 함. 그런거 따지고 망설이다보면 솔드아웃되거든요.
이제 마지막 이야기가 남았는데요. 우리가 직구로 음반을 살 때 유통처는 대부분이 미국회사이고 한-미 FTA 규정에 따라 $200 까지는 관세를 면제해줍니다. 그 이외의 국가는 $150.
중요한게 여기서 말하는 $200, $150이라는게 제품 가격만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해당 국가 내에서 발생되는 배송비까지 합쳤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순수 제품가격은 $190이지만 음반사->배대지 배송비가 $20일 경우 총 $210이기 때문에 관세가 부과됩니다.
혹시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사람들을 모아 공구를 하시게 됐는데 이걸 주의하지 않을 경우 관세가 부과되므로 좋은 일 한다고 나섰다가 괜히 같이 공구하는 사람들한테 폐만 끼치게 됩니다. 이걸 절대 놓쳐서는 안됩니다. 장바구니에 이거저거 다 담고보니 배대지 가는 배송비까지 합쳐서 $200이 넘어갈 경우엔 CD 하나를 빼던지 아무튼 어떻게 해서든 $200 안쪽으로 맞춰야됩니다. $200.01이 되는 순간 관세가 발생됩니다.
P.s 저는 이미 BULLY 같이 살 사람들을 다 모아서 진행할 예정인데 다른 분들도 현명하게 직구하시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글 좀 적어봤습니다. 미성년자 분들은 해외결제가 불가능하므로 공구 진행하는 성인한테 붙으심 됩니다~
그리고 이 것도 다 돈거래니까 신용이 보장되고 믿을 수 있는 사람하고만 진행하세요. 처음 보는 닉네임이 갑자기 공구한다고 사람 모집하면 어지간하면 같이 안 하는게 좋음. 평소 이 회원은 믿어도 되겠다 싶은 사람이 공구 모집할 때 끼는게 안전함.
그럼 20000~~
내공 드립니다
양질의 정보글은 개추에요
정보추
개추
정보 감사합니다 제 직구 인생의 등대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공구 전문가..
이런 글은 👍
미자 팁) 은행 방문 시 해외결제 카드 발급 가능합니다
그것도 만17세 이상이고 민증 나와야 할걸요
아니면 부모님 명의
만 12세는 법정대리인 동행해야하고
만 14세부터는 등본 가지고 은행 가면 발급해줘요
이건 두고두고 보게끔 스크랩 해가겟습니다
꿀팁이네여
CD, LP는 관세 안붙는걸로 압니당 부가세 10%만 내면 될걸여
나이스하네요
캬 이런 글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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