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떠났으나 영혼은 여전히 고양 경기장에 사는 힙찔이입니다.
당장 힙찔이기 이전에는 락찔이였던 저라, 그 전까지는 외힙이라면 에미넴의 Lose Yourself 밖에 몰랐습니다. 당연히 투팍과 비기도 몰랐고요. 부모님이 외국 음악을 좋아하시는 편도 아니었던지라 사실상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너바나나 그린데이, 더 나아가서는 메탈과 그라인드코어 쪽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락찔이 생활을 이어가던 와중.. 히트곡 한 곡만 알던 에미넴에 살짝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슬림 셰이디라는 에고도 흥미로웠고, 다른 곡들도 들어보기 시작하면서 에미넴에 더더욱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깊이 좋아하진 않았고 그냥 이름만 들으면 아는 정도였습니다. 여전히 메인은 락이었어요.
지금은 켄황도 찬양하고 엠형도 좋아하지만 절 본격적으로 외힙에 입문하게 하고, 관짝에 못을 박은 건 사실 투팍입니다. 에미넴 보려고 틀었던 닥터 드레 하프타임쇼에서 투팍 파트도 없는 투팍 노래에 꽂힐 줄은 몰랐지..
California Love를 부른 닥터 드레의 벌스가 중간 쯤 가자마자 바로 미친듯이 곡 이름을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투팍을 알게 되었고, 투팍의 다른 노래들도 듣게 됐어요. 다큐멘터리도 찾아봤고 인터뷰도 봤습니다. Hit 'Em Up도 모르던 저라 그 모든 것이 정말 폭탄(노스아님)처럼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 후로 진짜 근 1년 간은 미친듯이 투팍만 판 것 같습니다. 20만원 정도에 팔던 Greatest Hits lp 초판본도 보자마자 지르고, 투팍 사진도 레어짤 흔짤 상관없이 다 받다보니 어느새 3500장이 넘게 모이더라고요.
All Eyes On Me 더블 cd도 구하고, 투팍 (뿐만이 아니긴 하지만) 가사와 곡 제목에까지 등장하는 술 헤네시도 궁금해서 사봤을 정도로 투팍이라면 일단 눈이 돌아가서 다 모았습니다. 심지어는...
투팍의 심장 부근, 왼쪽 가슴에 있는 문신을 아십니까. 2Pac이라고 적혀있는데 성인이 되자마자 이 문신을 똑같은 폰트, 똑같은 위치에 받아버린 지경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제 사진은 쬠 숭해서 안 올리겠습니다만은 아직도 잘 있음) (<-요청이 있어서 올립니다)
지금은 다른 래퍼들도 듣고 투팍에 올인하진 않고 있어서 제가 투팍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렇지만 여전히 좋아합니다. 톤도 그렇고 음악, 사상 등 제 모든 취향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아티스트를 외힙 입문할 때 듣게 되다니 너무 행복했어요. 그래서인지 디디를 산 채로 갈아마시고 싶습니다.
아무튼 저는 락찔이에서 힙찔이가 되게 해준 곡, 투팍의 Califonia Love 걸어두겠습니다. 쌉명곡 한번씩 듣고 가세요!
https://youtu.be/omfz62qu_Bc?si=Vt1lIQwiqUEXuzE2
보여줘! 보여줘! 보여줘!
문신만 딱 보여주실 수 없나여?
솔직히 궁금하긴하네요 ㅋㅋ
제가 남자였으면 걍 깠을텐데ㅋㅋㅋ 아쉽네요
아 그건 예상 못했네여
불쾌하셨으면 죄송합니다
ㅇㄴ 괜찮아요ㅋㅋ 문신 부분만 딱 잘라서 올렸어요!
이야 간지 작살이네여
흑백이라 그런지 느와르 느낌 물씬
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을 몸에 새기는 거 정말 낭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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