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리스닝 파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살면서 한번이라도 라이브로 볼 수 있을까 싶은 곡들을 다 들으니까 정말 선물받은 기분이였음. 10대 때 그냥 헤드폰으로 들었던 음악들을 라이브로 보니까 정말 감격스럽고 실감이 안났음. 그땐 이렇게 공연을 볼 수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음.
벌쳐스 이후 칸예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져서 갈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그냥 바로 다시 페이보릿이 되버렸네요
그리고 미성년자 관람 불가인게 참 이해가 안가고 아쉽습니다. 몇몇 곡들 가사가 선정적이고 폭력적이여도 현장 분위기는 그냥 순수하게 신나고 긍정적이였는데 말이에요. 심지어 마지막엔 24 부르면서 아멘~하고 기도하면서 끝냈는데, 예전에 돈다 낸 후 인터뷰에서 한국 자살율을 언급했던게 생각나서 이런 것들을 의식하고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어한다고 느꼈음.
제가 미성년자 때의 생생한 뇌와 그 예민한 감수성으로 이런 공연을 봤다면 인생이 바뀔 정도의 체험을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아쉽더라구요. 미성년자 관람을 금지 시킬게 아니라 오히려 장려해야함.
미자 안받는 이유는 존재합니다
괜찮은 미자가 있더라고 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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