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악에 크게 관심 없으시더라도 만약 일본 여행 같은 거 갈때 겸사 겸사 디제잉/힙합 공연 한 번 쯤은 봐도 괜찮겠다 싶어서 적는 후기 입니다.
1. 일본 라이브 하우스 예매하는 법
https://t.livepocket.jp/my_top
'라이브 포켓 티켓' 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일본의 대형 티켓 사이트(이플러스, 티켓피아, 로치케 등)은 회원가입에서 부터, 혹은 예매 할때 일본 주소, 전화번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이트는 일본 전역의 라이브 하우스들의 티켓 정보를 모아놓은 사이트이고
라이브 하우스 특성상 대형 티켓 사이트에서 다루는 정도의 큰 규모 공연이 아니다 보니 특별히 일본 주소, 전화번호를 요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본 공연도 이 사이트에서 예매했고 회원가입 부터 결제까지 한국 주소, 번호로 모두 가능했습니다. (다만 공연 별로 사바사가 있을 수도..)
암튼 딱히 좋아하는 일본 아티스트는 없지만 걍 일본 디제잉, 힙합 공연 분위기 보고 싶다하는 분들은 해당 사이트 구경하시면서 하나 예매해서 보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예매를 완료하면 안내 메일이 오고, 공연 몇일 전에 입장 큐알코드가 담긴 메일이 옵니다.
공연 당일날 큐알 찍고 입장했습니다.
2. 시부야 라이브 하우스WWW (잡담 시작)
제가 보러간 공연은 시부야 WWW라는 라이브 하우스에서 진행했습니다.
티켓 값은 세금 포함 3600엔 정도였고, 드링크 600엔이었습니다.
내부 보니까 블라세 쇼케이스도 여기서 한다고 하더라고요. 가볼까 말까 고민중...
진앤토닉 들고 계단 내려갔더니 작은 공연장이 있었습니다.
공연장은 크게 두개로 나뉘어져있는데 본 공연장 느낌의 큰 곳 하나,
(이게 살짝 문화 충격이었음) 본공연장 보단 작지만 그래도 좁지 않은... 흡연구역 겸 공연장 베타 하나.
걍 큰 흡연실에 디제이 부스 설치해놓은 느낌? 한쪽엔 작은 바도 있구요.
디제이는 디제이 대로 음악 틀고
사람들은 담배피면서 노래듣고 춤추고 술마시고
한국에서 공연 많이 안가봤어서 이런거 첨 봣는데
유흥과 향락의 끝 같았습니다 (좋다는 뜻)
여기서부턴 잡담 좀(더)많습니다.
일본 분들 옷을 굉장히 개성있게 입어서 각 자 패션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글고 디제이 앞에 가서 걍 춤추는데 다들.. 잼게 즐기시더라구요
퇴근하고 오신 듯 일반 정장 샐러리맨 차림의 회사원분들도 보였습니다.
조용히 즐기는 분도 있고.. 최선을 다해 즐기는 분도 있고..
저는 디제이 공연 첨 가봐서
디제이들 순서 바꿀때 어케하는지 궁금했는데
한명 끝날떄 쯤 다음 순서 분이 나와서 같이 테이블 만지다가
스무스하게 넘어가더라구여
암튼 본 공연장 보다 베타 쪽 디제이가 더 쌈@뽕하게 틀어줘서 거기 있다가 (위 사진 디제이 분)
tofubeats 순서 올때 쯤 본 공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3. tofubeats 공연 후기와 사인받고 대화한 이야기...
본 공연장 느낌입니다.
등장하심..
공연 영상 찍은거 다 합쳐서 유튜브에도 올려놨으니.. 글 맨 밑에 링크 달아 놓겠습니다. 분위기 궁금하신 분은 보셔도..
한곡만 들어야 한다면
07:47 RUN REMIX (feat. KREVA, VaVa) - tofubeats 입니다.
Verse1은 tofubeats가 랩하기도 했고 제가 가사 해석 해서 자막도 달아놨으니,,,좋을지도?
공연 전반적으로 진짜 신났고 호응 좋았습니다.
아는 노래 나오면 계속 따라 부르고
진심 환각같았던 80분 간의 디제잉이 끝나고 그가 퇴장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그를 실제로 봤다는 흥분감을... 발산할곳이 없어서 다시 좁은 공연장인 베타로 들어가서 술만 들이켰는데
그렇게 배회하던중… 공연장 복도에서 그를 마주치고
사인받고
사진 찍고
5분 정도 대화 나눴습니다...
매일 듣던 음악의 아티스트를 만나서 대화하니까
정신을 잃겠더라고요
영상엔 더 많은데 일부만 옮기면
나 : 한국에도 팬 있는거 아세요?
tofubeats : 아 일본에서 종종 마주친적은 있어요.
나 : 한국에서 공연할 계획 같은건 혹시 있으신가요?
tofubeats : 아직은.. 없네요.
나 : 나중에 꼭 와주세요 … 제발….
tofubeats : ㅋㅋㅋㅋ 저희 어머니도 한국어 배워요. 언젠간 가면 좋겠네요.
암튼 이 시간 이후로 정신 잃고 공연 조금 더 보다가 어찌저찌 집에 왔네요...
너무 흥분했어서 지금 생각하면 쪽팔린데
좋아하는 아티스트 공연을 본다는거
정말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8dnzD-TpD0&t=470s
수요일의 캄파넬라 추
와 두부비츠를 보셨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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