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Xanarchy>는 2018년 4월 6일 발매된 Lil Xan의 데뷔앨범이다. 여기서 Lil Xan의 랩네임에서 'Lil'은 당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양산된 여러 래퍼들의 랩네임에 붙어있다. 한국에선 Lil Tachi를 예시로 들 수 있겠고 외힙에선 Lil Uzi Vert, Lil Ugly Mane 등등의 랩네임에 lil이 붙어있다.(이 래퍼들이 사운드클라우드 출신인지는 잘 모르지만 lil이 붙은 랩네임을 가진 래퍼들은 매우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Lil Xan도 Lil씨 가문의 래퍼 중 하나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Lil Xan의 역사적인 데뷔앨범 <Total Xanarchy>를 파헤쳐보도록 하자.
<Total Xanarchy>를 처음 들은 리스너 99.9%는 욕설과 함께 '이딴게 명반?'이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본인도 그랬다. 처음 들었을 땐 비트가 끔찍하게 들리고, Lil Xan의 래핑도 양산형 트래퍼같아서 망작 중의 망작이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 앨범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도 그랬다. 미국의 저명한 평론가 렉스 루터(Lex Luthor)는 이 앨범이 나왔을 당시 10점 만점에 자신이 매긴 앨범들 중 최하점인 0.2점을 주고는 이렇게 말했다.
"This album is fuxxxxx wrong. Lil xan, this motherfuxxxx put a shxx. This is trash.(이 앨범은 존x 잘못됐어. 릴 챈 이 개새x는 x같은 걸 내놨다고. 이건 개쓰레기야.)"
또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었던 영국의 평론가 저스틴 해머(Justin Hammer)도 5점 만점에 1점을 주며 이 앨범에 단 한 단어만을 남겼다.
"WACK.(쓰레기임)" 아마도 이 앨범에는 이 이상의 이야기도 필요없을 만큼 쓰레기라는 걸 드러내는 것 같다. 심지어 Lil Xan은 <Total Xanarchy>를 내기 전, "투팍의 노래는 졸리다."라고 말했었는게 그것 때문에 상당한 놀림을 받았다. "그렇게 말해놓고 쓰레기 앨범을 투척하다니"식으로 말이다. Lil Xan의 기분은 과연 어땠을까. 그렇게 이 당시 <Total Xanarchy>는 힙합 역사상 최악의 앨범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좋을 작품을 알아보는 사람은 반드시 있는 법, 2022년 일본의 한 평론가 토오사카 린이 '들을 앨범 없나'하고 앨범을 디깅하던 도중 <Total Xanarchy>가 얼마나 망작이길래 이런가하고 호기심이 생겨 재생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깜짝 놀랐다. 첫 트랙부터 단순하지만 강렬한 인상의 비트가 재생되고, 릴챈의 래핑도 단순한 듯 하지만 고도의 계산 속에 곡 안에서 톡톡 튀면서 청자에게 방해되지는 않게 부드러운 흐름을 유지했고, 앨범 내내 이 기교는 이어졌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토오사카 린은 이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란 걸 알리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여기저기 홍보하고 다녔다. 그녀가 없었다면 아마도 우린 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의 평론가들이 이 앨범을 감상하고 똑같이 최고의 작푼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Total Xanarchy>가 드디어 제대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Total Xanarchy>를 처음 듣는다면 그 시람도 역시 망작이 아닌가, 귀를 의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당시 트랩 사운드에 혁명급의 영향력을 주었고 익스페리멘탈 힙합에도 그 정도 영향을 주었다. 이 작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천천히 받아들인다면 언젠가는 Lil Xan이 힙합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어떤 작품으로 힙합에 새로운 빛을 주었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Total Xanarchy>는 힙합이란 장르의 마스터피스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오는 4월 6일이 <Total Xanarchy>의 발매일이라서 한 번 써봅니다... 우리 모두 4월 6일에는 이 앨범을 듣는게 어떨까요?
왜 또 정성이야 ㅋㅋ
근데 앗싸리 더 기괴하면 좋지 않았을까라 생각은 합니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근데 그러면 이거 명반이란거 아무도 몰랐을듯.ㅋㅋ
최근 이 걸작에 버금가는 앨범이 나왔죠... ' Upgrade V '
아앗... 국힙 내에서 그정도 작품이면 뒤지게 대단하죠
한국인이 저런 걸작을 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국뽕!!!
저 토오사카 린이라는 사람은 뭔가요
속닥속닥 "대충 애니 여캐 검색해서 찾아낸 이름임"
아잉
방금 첫트랙 듣고왔는데 진짜 명반이네요...
칸예 정주행 멈추고 이거먼저 듣겠습니다.
나중에 제이펙같은 개쩌는 프로듀서가 이거 이리저리 만져서 리메이크해가지고 진짜 명반되면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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