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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메트로퓨쳐 후기+요듣앨

title: QuasimotoPushedash2024.03.27 00:00조회 수 774추천수 1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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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Adrianne Lenker - Bright Future
  • Kim Gordon - The Collective
  • Gary Clark Jr. - JPEG RAW
  • Moor Mother - The Great Bailout
  • Future & Metro Boomin - We Don't Trust You
  •  
  • James Blake - James Blake
  • James Blake - Playing Robots Into Heaven
  • Oneohtrix Point Never - Replica
  • Pusha T - DAYTONA
  • Madlib - Shades Of Blue: Madlib Invades Blue Note
  •  
  • David Bowie -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 Duster - Stratosphere
  • NewJeans - new jeans
  • NewJeans - NJWMX
  • 結束バンド - 結束バンド

 

논힙합 -> https://hiphople.com/musicboard/27761413

 

Kim Gordon - The Collective

미쳤습니다. 소닉 유스가 힙합을 했다면,이라는 질문의 (누가 이런 질문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답이 여기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지저분한 노이즈, 인더스트리얼, 익스페리멘탈에 트랩의 비트가 합쳐집니다. BYE BYE에서는 자동차 경고음과 함께 하는 격한 노이즈, 인더스트리얼 사운드와 트랩 비트의 합을 맞추기도 하고, 지저분한 효과음들이 The Candy House의 얼핏 익숙한 오토튠 트랩 타입 뮤직의 인상을 완전히 지웁니다. I'm A Man은 인더스트리얼과 노이즈로 타락한 레이지 혹은 스캇처럼 느껴져요. 앨범이 점차 진행될수록 록의 사운드가 서서히 대두됩니다. It's Dark Inside에서 살짝만 보여주고 깊게 파묻히는 슈게이즈, 드림팝 재질의 기타가 분위기를 환기하면서도 앨범의 전체적인 톤과 사운드에 잘 어우러집니다. Tree House는 노이지하고 헤비한 기타와 금속성의 전자음, 뒤틀린 드럼이 합쳐져 가장 록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Dream Dollar 역시 헤비한 노이즈, 펑크 록과 긴박한 드럼으로 다시금 록에 가까워지죠. 한 곡 안에서, 혹은 여러 곡을 넘나들며 구성을 가지고 노는 능력 역시 탁월합니다. Shelf Warmer에서 여전히 음산하고 노이지하지만 비교적 쉬어가는 느낌의, 가장 덜 기괴한 음악을 들려준 후에 The Believer로 바로 격렬하게 꼬라박아버립니다. 동시에 The Believer 자체도 격하게 터트렸다가 싹 빠지면서 긴장감을 쌓고 다시 한번 폭발시키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진행으로 빠져나가기 어려운 서스펜스를 제공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Psychedelic Orgasm이 최고점에 위치해있습니다. 지저분하고 노이지한 벌스들은 동시에 분위기와 인상이 전부 다르고, 벌스 후에 등장하는 다소 흐리하지만 분명히 밝고 몽환적인 훅은 트랙의 이름처럼 청자에게 정말 환각적인 오르가즘을 선사합니다. 이런 격렬하고 혼란스럽고 실험적인 사운드 위에 올라가는 단조롭고 건조하고 무심한 랩과 스포큰 워드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보컬 역시 앨범의 무드를 효과적으로 조성합니다.

The Collective를 들으면서, 인저리 리저브의 By the Time I Get to Phoenix가 생각이 났습니다. 글리치, 슈게이즈,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통해 힙합에서 한 발자국 벗어난, 포스트-힙합을 제안한 By the Time I Get to Phoenix와 The Collective는 어딘가 유사점이 있어요. 무엇보다 두 앨범 모두 한 걸음 벗어났음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음악으로 남아있기도 하죠.

 

Future & Metro Boomin - We Don't Trust You

(사실 그렇게 열심히 듣지는 않았습니다.) 슴슴합니다. 크게 나쁜 부분은 없어요. 거슬리는 것도 없고. 그런데 특별히 아주 매력적이고, 좋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부민의 비트는 늘 그렇듯 부민의 준수한 퀄리티였고, 퓨쳐의 랩도 저는 퓨쳐를 애초에 앨범으로는 처음 들어보는데, 크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거기서 더 나아가는 느낌이 없어서, 굳이 크게 이 앨범을 꼭 들어야 할 이유가 없달까요. 좀 아쉽기도 하네요.

다만 이 앨범을 굳이 들어야 할 유일한 이유를 하나 찾는다면 켄드릭이었습니다. 이 사람 진짜 미친 줄 알았어요. 진짜 X나 잘하네요. 한편으로는 개인 앨범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기도 합니다. MMTBS에서 메시아로서의 짐을 내려놓고 인간으로 내려왔으니, 이제는 정말로...

 

그냥 들은 앨범들

 

Pusha T - DAYTONA

요즘 괜히 손 많이 가는 앨범입니다. 굉장히 세련되고 예술적인 미니멀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을 채워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해요.

 

Madlib - Shades Of Blue: Madlib Invades Blue Note

재즈와 힙합의 간격? 을 정말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조율하는 앨범 같습니다. 어떤 트랙은 듣다 보면 정말 힙합적인 드럼과 그루브가 나오는데, 어떤 곡은 천성 재즈에요. 그리고 좀 개인적으로 특이하다고 생각한 점이, 다른 인스트루멘탈 앨범들은 비트만으로 100% 완성되어 있다고 느껴지거든요. 말하자면 온전한 연주곡 같달까요. 그런데 이 앨범은 약간, 완성이 안 됐다는 말은 아닌데, 랩을 올리면 올릴 수 있을 법하게 느껴집니다. 반주에 충실하다고도 할 수 있겠고요. 그런 와중에 그것만으로도 완성되어 있는 온전한 곡처럼 느껴지기도 하니, 매드립의 균형 감각이 새삼 경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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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3.27 00:01

    오빠 브록햄튼 돌리신다며요

  • title: QuasimotoPushedash글쓴이
    3.27 00:02
    @베어페이스

    크흠크흠... 크흠...

    신보... 듣고 나면... 예... 이제 들을... 걸요...?

  • 3.27 00:03
    @Pushedash

    진짜 언제까지 기다려요옷!

    맷 신보 먼저 들어요 그럼

  • title: QuasimotoPushedash글쓴이
    3.27 00:10
    @베어페이스

    고민해보겠습니다...^^;;

  • 3.27 09:54

    the collective 들어봐야하는데 넘 귀찬코

  • title: QuasimotoPushedash글쓴이
    3.27 10:11
    @DannyB

    생각 이상으로 좋으니 들어보시죠

  • 3.27 10:00

    데이토나는 진짜 깔끔 그 자체...

    푸샤의 떡 같은 쫄깃한 래핑과 칸예의 프로듀싱의 조화

  • title: QuasimotoPushedash글쓴이
    3.27 10:11
    @#Hustle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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