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개인 취향이라지만
누구에게나 통하는 앨범이 있다 - Vol.2
https://hiphople.com/fboard/26927495
(음개취누통앨 Vol.1)
첫 글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지어놔서
제목 줄임말도 애매해졌네요 ㅎㅎㅎ
날씨가 쌀쌀한 계절에 듣기 좋은
그리고 휴일에 들으면 더 어울리는 한 장을
오늘 소개해보려 합니다.
아마 여기 계신 분들은 잘 모르실 앨범인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소개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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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말. 당시 들어가던 힙합 커뮤니티 (다음 카페)에
일본에서 필청 재즈랩 음반이 나왔다며 소란스러웠습니다.
Kero One - Windmills of the Soul (2005)
당시 누자베스를 필두로 한 재즈랩/힙합이 인기였고
그 쪽 장르 음반들도 일본에서 많이 발매되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일본 뮤지션이 새앨범을 낸 건가? 하고 보니까...
한국계 미국인(샌프란시스코)의 데뷔 앨범이었습니다.
한국계 미국 아티스트가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하게 된
뒷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꽤 재미있습니다.
미국에서 홈레코딩으로 앨범을 제작해서 홍보용으로
CD 50장만 찍어냈는데, 이걸 들어본 일본 DJ가
일본 레코드점에서 팔아보자고 제안/추천하여
한 레코드샵에서 팔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라
아예 일본 P-Vine 레코드와 계약하고 정식 앨범으로
출시하여 일본 및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게 됐답니다.
이후 미국과 한국 등에서도 다시 발매가 되었고,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CD도 한국 라이센스반입니다.
(여전히 온라인 재고가 많이 보이네요...
한국반에는 보너스 CD로 주요곡 inst.와 remix 추가!)
발매 당시에도 일본에서 바이닐 LP가 나왔었는데
작년에 일본에서 컬러반으로 재발매했다. (보너스 1곡)
당시 재즈랩/힙합이 꽤 인기가 많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서 급격히 인기가 식었고
나 개인적으로도 당시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
좀 심심하기도 하고 한물간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유독 이 앨범만큼은 다시 들어도 너무 좋기에
휴일 아침에 들으며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고 있다.
(이후에 나온 앨범들도 좋은 것들이 있지만,
이 데뷔 앨범만큼 자주 손이 가지는 않는다.)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이자 MC이기도 한 케로 원.
샘플링도 쓰지만 직접 연주를 많이 해서인지
사운드가 굉장히 따뜻하다.
30대 중반밖에 안된 나이니까
좋은 앨범 몇장 더 뽑아주기를...
https://www.youtube.com/watch?v=qqUeomH1YuA
아침부터
내일 누자베스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누자베스가 계속 흘러가는 강물 같다면,
케로 원은 물고기도 뛰어 올라오고 굽이치는 개울물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진짜 따스한 앨범이었는데
요즘은 뭐하려나요
역시 힙합 고인물은 잘 기억하시는군요 ㅎㅎㅎ
요즘도 유튜브에서 자기 신작들 올리고
다른 아티스트들 곡 주며 지내는 거 같더라구요
추억의 이름이네요 ㅎㅎ
다이나믹듀오 3집에도 피쳐링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구본뮤직)
맞아요 ㅎㅎㅎ 박경+박보람 '보통연애' 프로듀싱 해서 차트 1위한 적도 있을 거에요 ㅎㅎㅎ
오 Kero One 이란 이름을 에픽하이 곡 피쳐링으로 이름만 알고 있었는대 재즈힙합이라니... 필청!
이제 좀 더 알아가실 차례가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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