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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게에는 아무도 말이 없어서, 제가 먼저 올립니다. 따끈따끈한 신보입니다.
https://youtu.be/Rdw95nOoW-E?si=Z8irjQ9vg_MSw7mI
MIKE, 사실 별 관심 없는 래퍼였는데 이번 앨범은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드럼리스(Drumless)라는 장르가 기본적으로 영화 사운드 트랙의 힙합 버전이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샘플링이라는 것은 드럼/베이스 같은 (랩의 뼈대가 되는) 리듬 파트를 구하는 것이던가, (칸예 이후로는) 멜로디 파트를 얻는 것이 되었죠. 하지만 드럼리스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갑니다. 영화를 볼 때처럼, 대사의 분위기를 만드는 여러 사운드 소스들을 루프로 만든 다음, 그걸 반복하죠.
그런 점에서 우탱 1집은 드럼리스의 선구자라 할 만합니다. 뉴욕에서 일어나는 흑인 무협 영화의 사운드 트랙.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드럼리스인 빌리 우즈의 Aethiopes는 혼자 방에서 술을 먹고 있는 흑인 지식인의 자전적 영화의 사운드 트랙이라 할 수 있죠.
MIKE의 이번 앨범은 호러 - 섹시 - 코미디가 뒤섞은 B급 영화입니다. 그에 어울리게 좀 로파이하고,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의 싸구려 뿅뿅거리는 사운드가 좀 납니다.
한번 언급이 있긴 했는데, 전 아직 Disco!가 더 좋더라고요
그래도 잘 들었습니다
우탱 1집이 드럼리스의 선구자라는 부분 매우 마음에 드네요 ㅋㅋㅋ
우! 탱! 우! 탱!
들어본 분들이 다 호평일색이길래 좋을 것 같았는데 전 조금 아쉬웠네요
저는 그냥 제 취향인 이런 사운드의 앨범들이 계속 나오고, 점차 메인스트림으로 올라갈 것이 보여서 좋네요.
그리젤다의 행보는 아쉽지만, MIKE나 Billy Woods도 그렇고, 알케미스트나 매드립도 그렇고. 여러모로 물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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