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 3번 아닙니다)
저는 내일도 쉬기 때문에 하하하하하하하 화욜까지 몰아서 하려고 했으나
좀 귀찮아진 관계로 그냥 오늘 1차 결산 해보겠습니다
Blue Rev - Alvvays
커버처럼 흐릿한 화질과 먹먹한 색감, 그러나 이것저것 다양한 색들이 담긴 앨범입니다. 딱 청춘의 색감인 듯 해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해서 자주 듣고 있어요.
Playing Robots Into Heaven - James Blake
제 안의 제임스 블레이크 최고작은 이 앨범입니다. 이 앨범을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고민이 좀 되는데, 사실 제목이 가장 정확한 표현인 듯 해요. 더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어서 들어보십시오.
Paraffin, Haram, We Buy Diabetic Test Strips - Armand Hammer
신보가 나온 것을 기념해, 세 앨범을 쫙 들어보았습니다.
Paraffin 빌리 우즈 앨범들보다도 스산하고 칙칙한 느낌이 강했어요. 다만 막 아주 좋지는 않았네요. 여담이지만 Root Farm에서 오션이 샘플링됐길래 "오?" 하면서 들었습니다.
Haram (개별 곡 크레딧은 잘 확인하지 않는 터라) 알케미스트의 비트를 막 의식하고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 Haram을 들으면서 확 느낌이 오더라고요. 아, 저는 알케미스트를 좋아하는 거였습니다. 이 앨범이 가장 취향이었어요. 알케미스트의 작업물들을 못 들어본 게 좀 많은데, 빨리 들어봐야겠습니다.
We Buy Diabetic Test Strips 페기가 참여했다고 해서 페기의 색이 얼마나 나올지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두드러지지 않더라고요. 페기 본인 앨범이 아니니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가장 듣기 편했어요. 이것저것 다양하고 어지러운, 혹은 복잡한 비트들인데 피로하지 않았습니다.
Speedin' Bullet 2 Heaven - Kid Cudi
https://hiphople.com/fboard/26321692
Run The Jewels
역시 Run The Jewels. 역시. 입 아프게 설명할 게 없죠. 당연히 다 좋았지만, 감상은 남겨야되니까ㅋㅋ
2, 4는 개인적으로 좀 무결한 앨범들인 듯 합니다. 그냥 최고. 단 한순간도 질리지 않아요. 반면 1은 둘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뭐가 다른지는 설명을 못 하겠네요...
3는 분량이 평소보다 10분 정도 긴데, 그게 좀 단점 같습니다. 후반이 되니까 좀 처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요즘 40분 언저리 앨범들을 좀 선호하게 돼서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2, 3, 4 모두 잭 데 라 로차가 한 곡씩 하는데, 그냥 미쳤습니다. Rage Against The Machine의 앨범들을 들을 때도 당연히 잘 한다고 생각했지만, 랩메탈이라서 느낌이 조금 다르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뱉으니까 느낌이 확 오더군요. 개쩐다. 그냥 Wow입니다.
The Kinks
60~70년대 영국 록 밴드고, 당연히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한 축이었습니다. 원래는 You Really Got Me처럼 개러지 록, 프로토 하드 록 같은 음악을 하다가, 음악색이 한 번 바뀌어서 영국적인 감성을 가득 담은 바로크 팝, 사이키델릭 록을 선보였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Blur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이전에도 여러 번 들어보려고 했는데 좀 대충 듣다가 꺼버려서, 연휴를 맞이해 각 잡고 좀 들어보았습니다.
Face to Face
킹크스의 감성은 확실히 느껴집니다만, 개별 곡들이 개성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질렸어요.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이 컸습니다.
Something Else
Face to Face의 그 영국적인 감성은 유지하면서 곡들이 좀 더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더 다채롭고, 그래서 집중력이 크게 끊기지 않아요. 좋았습니다. Waterloo Sunset은 원래 좋아하는 곡인데, 한 번 들어보시죠.
The Kinks Are The Village Green Preservation Society
Something Else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좀 더 편안하고, 좋은 의미에서 자극이 적은 앨범입니다. 그러면서도 질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일도 크게 없어요. 개별 곡의 매력은 Something Else보다 덜 하지만, 대신 하나의 앨범으로서 좀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듯 합니다. 스토리가 있지는 않은 거로 아는데, 그래도 영국 시골을 테마로 잡은 컨셉 앨범으로서 완성도 있게 나온 것 같아요. 이 앨범이 지금까지는 제일 좋았습니다.
사실 두 개 정도 더 들어보려고 담아뒀는데, 귀찮아서 아직 안 들었습니다. 그건 이제 화욜에...
rtj 를 4개나 ㄷㄷ
어쩌다가 커버 봤는데 땡겨서 바로 어제 정주행 달렸네요ㅋㅋㅋ
RTJ 어려울꺼 같아서 하나도 안들어봤는데..입문용으로 뭐가 좋나요잉
놀랍게도 하나도 어렵지 않고, 그냥 빡센 하드코어 느낌입니다
아무거나 들어도 좋지만 2집 4집이 평이 가장 좋으니 두개 먼저 들어보세요
감사합니다
alvvays - blue rev 진짜 개좋아요
저의 22년 비힙합 탑3를 차지하는... 별로 명예는 없네요...
오...the kinks 처음 들어보는데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한 축 ㄷㄷㄷ 들을게 늘어났네요 ㅋㅋㅋ
한 축이라 해도 당연히 비틀즈나 롤링 스톤스 등에는 상업적으로는 많이 밀렸겠지만...
브릿팝 같은 영국적인 사운드 좋아하시면 필청 밴드입니다 그리 좋아하진 않는 저도 꽤 만족 중이에요
태극권추 호잇
진짜로 잘 만들었음 명반이었을 거 같은데 박아버린 앨범...
명반과 망반은 한끝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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