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보드 문화가 심상치 않은 거 같다. 사실 하위문화의 뿌리이자 근본인 보드 문화의 복귀는 조금이라도 여러 하위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놀라지 않았을 거 같지만 내가 봤을 땐 생각 이상으로 다시 한번 큰 인기를 구사할 것 같다. 보드 문화와 관련된 것들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직접적으로 영향이 배가 되어 보드 문화가 다시 찾아오고 있는 거다. 패션, 음악, 대중들의 생각 등 여러 복잡한 것들은 바꾸고 있는 보드문화가 어떻게 트렌드가 되고 있는지 알아보겠다.
1. PC 문화 (정치적 올바름)에 지치다.
2010년대를 거치면서 여러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뜨거운 감자 중에 하나였고 짧은 기간 동안 유례없는 소수자 인권 발전을 보여줬다. 앞에 한 문장만 보면 좋은 거 같지만 사실 빠르게 성장한 만큼 문제점투성이였다.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라는 좋은 취지는 점점 극단적으로 변하여 한 가지 정답만을 사회적 답으로 정한 체 "넌 이렇게 말 안 하면 소수자들을 공격하는 거야!"라고 오히려 다양한 의견들은 묵살됐고, 여러 기업 또는 정치가들의 주입식으로 매일 같은 주제, 똑같은 생각 등의 강요는 대중의 피로감을 샀고, 소수자들의 특별대우로 소수자가 포함하지 않는 일반 사람들이 피해를 겪는 문제가 많았다.
위의 나쁜 것만 빼고 좋은 것만 가져온 사례가 개인적으로 보드 문화라고 보는데 슈프림이나 팔라스 혹은 일반 보드 유튜브 채널에서 보여주는 스케이트보드 영상엔 날것만 모아둔듯한데 기업이나 정치가의 위선적으로 소수자들을 내세우는 것이랑 대비되며 "나 이런 애들을 지지하고 있어 나 깨어있지?" 랑 달리 같이 대마나 서로 욕을 하며 격하게 노는 모습은 친근하게 다가오고 요즘같이 정해진 답을 해야 하는 시대에 그들만의 독창적인 라이프 스타일은 소수자들을 위선적인 게 아닌 진심으로 존중하면서 또 자신 또한 사랑하는 모습이 보여 더 비교가 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보드 문화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할 모습이라고 보며 이런 날것들을 더 보여줘야 하지 않나 싶다. 단어 하나하나 조심하고 또렷한 가치관을 가지지 못하고 같은 생각을 강요받는 요즘 이런 것들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2. 락과 팝펑크의 메인스트림 인기
최초의 시작은 히피 문화에 의해 발전됐다고 알고 있지만 보드 문화의 뿌리의 뿌리의 뿌리를 타고 올라가면 당연히 락에 있는 게 당연한 사실이다. 최근 팝펑크를 다루는 머신 건 켈리(Machine Gun Kelly),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Isabel Rodrigo),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 등의 활약으로 팝펑크의 씬은 가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고 무엇보다 그들의 음악성 자체가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힙합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힙합이 최근 4~5년간 큰 발전이 없는 가운데 락씬은 다시 한번 왕좌를 탈환할 기세로 매섭게 힙합의 뒤를 쫓고 있다. 그 문화의 근본적인 문화가 유행하다 보니 젊은 세대를 기점으로 관련된 문화가 유행하는 건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3. 관련 아이템들의 유행
근래 여러 유행 아이템들이 많았다. 그중 덩크, 리바이스, 스투시를 이은 스트릿 브랜드 계열, 밴드티 등 보드 문화와 밀접한 패션 아이템들이 몇 년간 큰 인기를 누렸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일반 대중들에게 옛 90s, 2000s 등의 복각 패션은 이질감이 느껴지긴커녕 스키니 한 트렌드에서 펌퍼짐한 스타일로 신박함을 느꼈던 거 같다. 기존의 아이템들로 인해 인기를 보는듯하며 스키니가 우세하던 미국조차 최근 펌퍼짐한 스타일을 찾으면서 옛 스케이터 패션과 올드스쿨 힙합의 패션이 강한 흐름을 타고 있다. 또 다른 점은 일단 편한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저렇게 입으면 활동성이나 핏을 보완해 주는 면이 커서 한 번 입으면 중독돼서 큰 옷 아니면 옷을 못 입을 정도다. 또 화려한 젠더리스 아이템들과 달리 자신의 몸매를 큰 옷으로 평범하게 가릴 수 있으며 성별에 따라 입는 옷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성별을 구분 안 하고 모두 입기 좋은 트렌드이다.
4. 관련 시설의 증가
마지막 근거는 내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도시화따라 부족한 사회기관을 만들고 있는데 그중 하나를 뽑자면 공원이다. 밀림같은 회색 도시 사이 사람들의 휴식공간을 위해 공원을 여러 만들고 있는데 특별한 점이 있다면 당연 산책만을 위한 장소로 만드는 것이 아닌 문화생활을 위해 만드는 공원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전에는 그냥 호수에 걷는 길을 만드는게 다였다면 농구장, 풋살장, 버스킹 장소 등 단순한 장소가 아니게 됐다. 이런 공원에도 보드를 탈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주고 꼭 공원이 아니더라도 스케이터끼리 암묵적인 보드 탈 곳이 많이 생긴 것 같아. 크게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https://youtu.be/7YUg6L40ly0
이건 내가 재미있게 본 보드영상
https://blog.naver.com/qazplmgv046/223048028128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la 베니스비치 쪽 스케이트장 진짜 핫하던데 ㅠㅠ
문화는 돌고 Donda
요즘 들어서 보드 타는 사람이 꽤 보이던데 진짜 유행할라나
좋은 글이네요.
근데 500조던님 의도를 제가 잘못 이해한건지 “Y2K 이후 트렌드로 예상되는 보드 문화”라는 제목은 어떤 맥락인거죠? 이미 현시점은 Y2K 이후로 23년이나 지난 상황인데 “Y2K 이후로 예상되는~” 이라는 문장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거라 다소 좀 혼동이 오네요. 제목만 보고 99년에 누가 쓴 글 퍼오신줄 알았습니다.
최근 y2k 패션이 유행해서 쓰신 글 같아요
아 그 뜻인거군요 그렇게 생각하니 이해가 되네요
요즘 y2k라는 말 쓰는게 진짜 옛날에 그 컴퓨터 버그 말하는게 아니라
그 시기때의 문화나 패션 등을 의미하는 말로 쓰여요
쉽게 말하면 흔히 말하는 복고나 레트로랑 같은 뜻으로 쓰인다고 보면 되여
내년 올림픽에도 보드종목이 있기때문에 뭔가 지금보다는 더
치고올라올것 같긴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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