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힙합그룹인 Three 6 Mafia의 반 멤버인 Project Pat이 이번 편의 주인공이다. 힙합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최근 힙합의 흐름이 애틀랜타에서 멤피스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MoneyBagg Yo, NLE Choppa, Pooh Shiesty, GloRilla, Big 30과 세상을 뜬 Young Dolph, Big Scarr까지 다 말하기 힘들 정도로 핫한 곳이다. 이런 후배들이 나올 수 있게 영향을 끼친 래퍼가 바로 Project Pat이다. 자신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의 성공과 결정적인 드레이크 피처링 Knife Talk의 빌보드 4위까지 그에 관한 것들을 짧게 훑어보고자 한다.
1. 출신 (본명, 나이)
요즘 젊음의 도시인 멤피스 테네시주 출신이다. 테네시 주에 속해있는 가장 큰 도시가 멤피스이며 위치는 미국 남동부 쪽입니다. 동시에 미국 음악사에 중요한 블루스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멤피스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Big 30, Glorilla, Moneybagg Yo, Big scarr 등 여러 유망주들의 활약으로 트랩의 메카인 애틀랜타를 뒤로하고 트랩의 성지가 되고 있는 도시다. 이것만으로 젊음의 도시를 설명하긴 아쉬워서 잠시 멤피스 스포츠 신을 알아볼 건데 NBA 농구선수인 Ja Morant가 연고지로 뛰고 있는 도시이며 Ja Mornat에 대해 설명해 드리면 과거 힙합과 농구를 접목시킨 2000년대 초 앨런 아이버슨의 간지와 2010년대 초반 최고의 가드였던 최연소 MVP 선수 데릭 로즈의 부상당하기 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20대 초중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젊음의 도시라고 볼 수 있으며 멤피스 강을 위주로 한 국내 무역도시로 미국 내 큰 존재감을 뽐내는 도시입니다. (대충 교통 중요 도시인 대구와 약간의 인천을 섞은 도시?)
여담으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노래들은 우울하고 느린 템포가 자주 보이는데 그런 이유는 이 도시가 1년 중 날씨가 좋은 날이 없어서 그런다고 한다. 비도 많이 내리지만 안개 땜에 하루 종일 어둡고 눅눅한 날이 많아서 이런 종류의 음악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었다. 사진으로 봐도 회색 마을 마냥 사람이 우울증 걸리기 딱 좋은 날씨가 많다.
현재 1973년 2/8이 생일로 만 50세이며 본명은 Patrick Earl Houston이다.
2. 커리어
Three 6 Mafia와 동생 Juicy J 도움
만 18살 래퍼의 길을 들어선 시기는 91년도로 자신의 친동생 Juicy J와 DJ Paul의 도움으로 Three 6 Mafia의 곡에 여러 번 참여했다. 그룹의 정식 멤버도 될 만큼 능력이 있었지만 그의 짜잘 자잘한 범죄로 짧으면서 많은 감옥생활 때문에 98년도부터 본격적인 음악생활을 했다. (대충 20대 중후반) 90년대 남부 힙합을 뒤흔들었던 Three 6 Mafia의 전성기를 뒤로하고 점점 인기가 없어지나 할 때 그의 음악적 행동이 큰 역할을 했는데 그것은 바로 중독적인 훅이다. 사실 랩은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훅 하나는 잘 짜는 양반이라 DJ Paul의 쫀득한 사운드에 그가 뱉는 가사는 다시 한번 그들의 부활을 알렸다. (What You Lookin' For, Slob on My Nob, Sippin On Some Syup 등) 그룹에 대한 이야기는 깊어지면 글이 많아지니 이 정도로 마치겠다.
주요 앨범 4개
Mista Don't Play (2001. 2/26)
Project Pat의 대표적으로 뽑히며 그의 첫 작품은 아니지만 제대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가 되는 앨범이다. 그의 동생인 Juicy J와 DJ Paul이 프로덕션을 해준 곡으로 Three 6 Mafia의 사운드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그의 미친 훅 작사 능력이 눈에 띄는 앨범이다. 독특한 플로우와 남다른 곡의 흐름으로 듣기 좋고 남들은 3번에서 5번 해도 많은 구간 반복을 10번도 넘게 반복하는데 이게 거북하게 다가오긴 보단 중독적으로 다가오는 게 신기한 앨범이다. 이것뿐만 아니라 마이애미 베이스부터 트랩 시대가 전인 것을 감안하여 하이 햇의 수준 높은 쓰임이 눈에 띈다. North North, Riase' em up Stick 'em up, I hot Cheese, hoes 등 여러 훅들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상업적으론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4위까지 갔다고 한다.
Layin' Da Smack Down (2002. 7/16)
작년 Mista Don't Play의 대성공으로 다음 작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불법 총기 소지로 인해 2001년에 감옥에 들어가고 2005년에 나오게 되는데 그가 옥에 있을 때 나온 것이다. 그가 수감생활 중에 나온 것이라 직접 프로덕션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위에 설명해 준 앨범보단 별로라는 평이 많으나 그래도 듣기 좋았다는 말이 많은 앨범이다. 실제로 Take Da Charge로 인해 20년이 지난 지금 역주행을 하고 있는 앨범이다. 멤피스적인 향이 강한 앨범으로 저번작보단 지역적 색이 더 드러나는 앨범이라고 본다. 그래도 Fight, Show Dem Golds 등 전작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많다. 자극적인 가사와 갱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으며 트랙 하나하나 알짜배기같이 좋은 트랙들이 박혀있다. 빌보드 차트 16위까지 갔다고 한다.
Murderers & Robbers (2000. 7/25), Crook By da Book (2005. 12/05)
둘을 섞어서 설명하는 이유는 애매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이렇게 잡아서 설명하는 것이다. 우선 첫 번째 앨범인 Muderers부터 하자면 Project Pat의 첫 정규 앨범이다. 위 두 앨범을 듣고 아쉬워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앨범이다. 위 앨범들을 다 들어서 더 듣고 싶으면 추천하지만 첫 번째 앨범이라 그런지 그만의 색이 약하고 펫에게 우리가 원하는 쾌감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이 앨범도 나는 재미있게 들었다.
Crook By da Book은 그의 커리어 최정상일 때 앨범이다. 보통 최정상이라고 하면 좋은 거 아닌가?라고 물을 수 있지만 이미 쌓은 것과 그가 Three 6 Mafia에서 2005년 대 히트를 친 후 바로 낸 앨범이라 거품이 꼈다는 평이 많다. 최고의 자리에서 막 뜨끈뜨끈할 때 앨범이고 딱히 맛있는 앨범은 아니어서 소개하기 어렵다. 최다 판매한 앨범이라 안 넣기는 그래서 넣지만 별로다.
3. 그가 남긴 영향력
사실 이것 때문에 글을 썼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거의 10년 가까이 되는 중간중간 수감생활 때문에 직접적으로 씬을 뜨겁게 달군 적은 별로 없지만 그의 음악 자체가 신박하고 중독성이 있어 후배들이 그의 음악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먼저 90년대 극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으로 가보자 그 시기는 막 남부 음악 즉 트랩이 성장하기 시작할 때다. 즉 Project Pat의 전성기 시기와 맞물린다는 것이다. 트랩의 전 단계로 불리는 크렁크의 창시자 Lil Jon이 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말이 있다. 크렁크의 제일 큰 특징은 유연한 신디음과 특정 구절 반복, 애드립이 있는데 악기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크렁크 장르의 주요 부분의 가사 배치나 반복하는 정도에 펫의 음악이 영향을 끼쳤다는 말이 많다.
힙합은 옛날부터 구절이나 구호를 반복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이것을 계획적이나 적절하게 활용한 계기는 펫이 아닐까 싶다. 사실 펫은 다른 래퍼들보다 랩을 잘 하거나 이끄는 힘이 부족한 이유 때문에 필연적으로 곡 중간중간에 비거나 어색한 부분들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이런 부분들을 티 나지 않게 보완하는데 랩 자체에 집중하게 하기보단 노래 중간중간 히트 구간의 무게감을 실어줘서 자연스럽게 그의 랩에 대한 생각보단 중독적인 구간에 관심이 쏠리게 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릴펌의 Esskeetit, 미고스의 Versce를 들 수 있다. (물론 미고스는 랩을 어느 정도 했지만 이 곡 특징이 펫이 끼친 트랩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다.) 펫의 음악 스타일은 특이하게도 한 세대를 넘어서 갔다는 것인데 10년대 후반에 빛을 바라기 시작했다. 해외 네티즌들의 이야기를 보니 스캇과 에이셉 라키, 21 세비지도 영향을 받아다는 말이 있는데 나도 적지 않게 느낀 것 같다. (특히 스캇과 21세비지)
마지막으로 옛 멤피스 중에서 현 미국 힙합에 영향을 끼친 점이 많은 것이다. 위에 그렇게 말 해놓고 뭔 소리냐? 할 수 있지만 적지 않은 멤피스 힙합이 미국보단 사실 유럽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Phonk 장르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물론 미국에도 영향을 끼쳤지만 멤피스를 휴스턴과 애틀랜타에 비교하면 밀린 게 사실이다. 멤피스 래퍼 중 미국씬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래퍼는 펫이 거의 유일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 Drake와 21Savage의 Knife Talk가 빌보드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날이 지날수록 역주행이 길어지고 있다.
4. 음악적 스타일
위에 이야기처럼 중독적인 훅을 잘 짜는 것으로 유명하고 특이한 플로우, 그 당시 독특한 스네어 활용, 다크 한 분위기와 살벌한 가사, 스토리텔링 능력 등등 저평가 받았다는 말이 많다. 물론 랩 스타일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위에서 말했던 거처럼 다른 부분으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을 잘 했던 거 같다. 스토리텔링은 좋지만 라임이나 단어 선택적인 면은 단조롭다는 수준이 낮다는 평이 있다. 또 다른 점은 피처링으로 쓰면 쏠쏠하게 트랙 하나는 잘 먹히는 거 같다.
5. 여담
Juicy J의 친형이라 Project Pat 대신 Juicy J의 친형으로 알려져있다.
미국에서도 힙합 매니아가 아닌 이상 별로 알려진 것도 없는 것 같다. 검색을 해도 별 내용이 크게 나오진 않음.
한화 약 몇 백억원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신기한 점이 음악으로 번 돈이 아니라 따로 이지부스트나 옷종류를 리셀을 해서 돈을 많이 번듯하다.
얼굴이 옛 예능에 많이 나오던 스타킹 얼굴같이 생겼다. (특히 Mista Don't Play 앨범표지)
https://blog.naver.com/qazplmgv046/22304185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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칰인칰인
Project Pat Don't Give A Fuck
미사 돈 플레이 존나 좋네요. 좋은 아티스트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sap rocky 를 비롯한 asap mop도 엄청난 영향을 받았죠 그 플로우나 비트 프로덕션이나
치킨 헤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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