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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줌터뷰 서른일곱번째 손님 - BlackMatter님 인터뷰

title: SANTA DOOM공ZA2023.01.18 13:45조회 수 1232추천수 5댓글 15

인터뷰 전문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rhdgudtjs12/222983935514

 

Intro : 자기소개

 

공ZA (이하 공) : 안녕하세요, 힙합엘이 줌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공ZA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BlackMatter (이하 B) : 안녕하세요, 저는 힙합엘이에서 BlackMatte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입한지 4개월 정도 된 뉴비입니다.

제가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오늘 인터뷰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 저도 음악적 지식이 많이 없는 편이라 오히려 더 재밌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BlackMatter라는 닉네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B : 제가 Frank Ocean이라는 아티스트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중에 <Pink Matter>라는 노래가 있어요.

그 곡을 너무 인상 깊게 들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인 검정색과 합쳐서 짓게 되었는데, 제가 결정장애가 있어서 닉네임을 원래 잘 못 짓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유는 있긴 하지만 조금 막 지었다고 볼 수 있는데 가입하고 나니까 닉네임 변경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되게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첫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뉴진스 - <OMG> / <Ditto>

 

: 저는 이유를 듣고 나니까 되게 멋있게 느껴지는데.. 힙합엘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본인의 그림을 업로드 중이시잖아요?

최근에 뉴진스 하니를 그리신 글에 제가 댓글도 남기기도 했어서 더욱 기억에 남네요.

이제 본격적인 인터뷰로 들어가보도록 할게요.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B : 제가 매일 아침에 샤워를 하면서 노래를 듣는데, 오늘 아침에는 뉴진스의 <OMG>와 <Ditto>를 들었습니다.

 

 

옛날부터 민희진 대표를 존경하는 분 중 한 명으로 꼽았었어요.

미술학원에 처음 다니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아트 디렉터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겨서인데, 그 직업을 처음 알게 된 게 민희진 대표를 통해서였어요.

그래서 되게 의미가 깊은 그룹이기도 하고, 노래도 좋아서 잘 듣고 있습니다. 미래에 민희진 대표 같은 자리에 올라서서 저만의 아이돌 그룹을 제작해보는 것도 꿈 중 하나예요.

 

지금까지 나온 뉴진스의 노래 중에서는 <Hype Boy>와 <Cookie>가 1순위, <OMG>와 <Ditto>가 그 다음, <Hurt>는 조금 고민되기는 하지만 확실한 마지막은 <Attention>이에요.

일단 <Cookie>는 노래 자체가 흔한 K Pop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알앤비/소울 장르에 가깝잖아요? 제가 그런 노래들을 되게 좋아해서 딱 듣고 '이런 스타일의 노래가 K Pop에서 나온다고?'라고 생각했어요.

<Hype Boy>도 흔하지 않지만 대중적으로 좋은 후렴도 있고, 콘셉트도 좋아서 그 두 곡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OMG> 댄스 퍼포먼스를 보니까 뉴진스는 안무에도 독특한 감성이 있는 것 같아요. 칼군무라기보다는 자유롭게 노는 것 같은 느낌?

<OMG> vs <Ditto>를 하자면 되게 어려운데.. 좀 더 자주 듣게 될 노래는 <OMG>인 것 같아요.

저는 보통 힘을 내야할 때 K Pop 장르의 음악을 많이 들어서 <OMG>가 좀 더 텐션을 높여주는 노래라서 뽑아보았습니다.

뉴진스 멤버 중에서는 저랑 동갑인 해린님이 제일 관심이 가고 좋았었는데, 요새는 하니님이 좀 더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제가 대중음악을 듣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친구가 K Pop 그룹을 소개시켜 줘서였는데, 그 때부터 느낀 게 저는 항상 한 멤버를 쭉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바뀐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하니님은 귀엽고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두번째 질문 :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국외) Kendrick Lamar - <M.A.A.D City> / Metro Boomin - <Creepin'>

(국내) 팔로알토 - <Priceless>

 

: 최근에 발매된 뉴진스의 <OMG>와 <Ditto>를 선곡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로는 어떤 곡을 뽑아주셨을까요?

B : 이 질문부터는 해외와 국내의 트랙을 나눠서 골라보았는데요. 일단 해외부터 말씀드리자면 Kendrick Lamar의 <M.A.A.D City>와 Metro Boomin의 <Creepin'>, 이 두 트랙을 가장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전자부터 소개하자면 [good kid, m.A.A.d city]가 제 기준에서 켄드릭 최애 앨범인데, 이 곡은 중간에 비트가 바뀌잖아요? 그 부분이 너무 좋아서 빠져서 듣게 되었습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MC eiht이라는 분은 원래 몰랐었는데, 이 곡을 듣고 나서 이 쪽 분위기가 나는 노래들을 더 찾아서 들어보고 싶더라구요.

: 저도 이 앨범을 돌리고 MC eiht 피처링이 진국이라서 이 분의 정규 앨범을 돌려보았는데, 이 트랙만큼의 임팩트는 없더라구요.

혹시 [GKMC]를 켄드릭 라마의 최고작으로 뽑아주신 이유도 있을까요?

B : 일단 최근에 나온 [Mr. Morale & The Big Steppers]은 제게 조금 난해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앨범으로 켄드릭 라마를 처음 접했고, 그 이후로 [DAMN.]이나 [To Pimp A Butterfly]도 좋기는 했는데, 이 앨범이 스토리나 곡들의 분위기가 좀 더 이해가 잘 되었어요.

[DAMN.]과 [TPAB]는 흑인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사회적으로 컨셔스한 주제들이 주를 이루는데, 아무래도 저희는 한국에서 사는 동양인이다 보니까 켄드릭이 가사를 잘 쓰는 래퍼기는 해도 하려는 말들이 완전히 공감은 되지 않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귀로 듣는 갱스터 영화 같이 다가오는 [GKMC]에 더 큰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다음 곡은 Metro Boomin의 신보 [Heroes & Villains]에 있는 <Creepin'>인데요.

 

 

제가 해외의 음악을 팝과 알앤비/소울 장르로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 그 시작을 알린 아티스트가 The Weeknd였어요.

그래서 팬심을 갖고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 곡의 전체적인 분위가 슬프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우는 내용이니까요.

근데 그 부분에 대해서 울면서 슬픔을 표현하기보다는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 좋았고, 앨범 자체도 재밌게 들었기 때문에 이 곡을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 또 위켄드가 여자 문제에 관련해서 산전수전을 겪은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그러한 표현들이 조금 더 나왔던 것 같네요.

미래의 아트 디렉터로서 메트로 부민의 이번 앨범의 커버는 어떠셨나요?

B : 이 커버를 보고 나서 제 친구가 Pink Floyd의 앨범 커버를 오마주한 게 아니냐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걸 보고 이 앨범의 분위기를 잘 담아내는 오마주를 했다고 생각했고, 앨범에 하얗고 두꺼운 테두리를 만들어놓고 가운데에 사진을 넣는 디자인이 되게 깔끔하게 느껴졌어요.

Frank Ocean의 [Blonde]도 그렇고, 사진에 집중할 수 있고 난잡하지 않은 깔끔한 맛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 이 곡에서는 위켄드뿐만 아니라 21 Savage도 피처링으로 참여했는데, 메트로 부민과의 궁합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B :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외국 힙합을 접한지 4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둘의 조합을 그렇게 많이는 감상하지 못 했어요.

그래도 들었던 바로는 둘이 굉장히 잘 어울리고, 사람들이 '둘이 그냥 결혼해라'라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잖아요?

그만큼 둘은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 켄드릭 라마와 위켄드의 노래를 선곡해주셨고, 국내 기준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B : 팔로알토의 <Priceless>라는 곡인데요. 최근에 발매된 [Dirt] 앨범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곡은 찰지면서 듣기 쉽기도 하고, 생각보다 이 곡에서 toigo 파트가 되게 좋더라구요.

원래 이런 분위기와 가사의 노래들을 그렇게 즐겨듣는 편이 아닌데, 토이고에게 똘끼라고 해야되나? 그런 바이브가 있잖아요?

이번 쇼미더머니를 보면서 토이고가 나쁘지 않은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고, 피처링으로 참여한 이 곡도 좋게 듣고 있습니다.

되게 랩을 재밌게 하는 것 같아요. 원래 호미들이나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의 음악을 잘 안 듣는데 비슷한 류의 토이고는 좋더라구요.

가사처럼 만약에 서울숲에서 공연이 열린다면 한 번 쯤 가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지금 제가 돈도 별로 없고, 내향형이라서 사람 많은 곳을 즐기는 타입도 아니거든요. 인터뷰하는 지금도 엄청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온다면 공연은 무조건 가야죠.

 

세번째 질문 : 나만 알고 있는 노래

(국외) Kindness - <The Warning>

(국내) 이바다 - <파란꽃>

 

: 인트로에서 나오는 팔로알토의 샘플은 [Undistputed] 앨범 <날개짓>에서 쓰인 이후로 많은 래퍼들에게 인용이 되는 훌륭한 라인이었죠.

<Priceless>를 국내 기준 최근 가장 많이 들은 노래로 소개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나만 알고 있는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B : 해외에서는 Kindness의 <The Warning>이라는 노래를 골랐어요. 앨범 커버에 있는 분이 남성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는게 이 곡을 제가 찾아들은 게 아니거든요.

 

 

애플뮤직을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다음 곡이 자동으로 나오잖아요. 그걸 계기로 알게 된 트랙이고 학교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서 들었는데 추운 겨울 날씨와도 잘 맞고 도입부에 나오는 비트가 특히 좋았던 것 같아요.

어떤 곡을 듣다가 이 곡이 나왔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Frank Ocean의 노래를 듣고 있었던 것 같아요.

Frank Ocean을 통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명곡을 발견했죠.

스트리밍 플랫폼은 말씀드렸다시피 애플 뮤직을 쓰고 있어요. 원래는 가족끼리 멜론을 썼었는데, 벨기에에 오고 나서는 갑자기 느려지더라구요.

그래서 무료 체험으로 애플뮤직을 사용하고 있고, 이 기간이 끝나면 아마 유튜브 뮤직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플뮤직의 장단점이라고 한다면 장점은 UI가 되게 예뻐요. 단점으로는 무료 체험이 아니었다면 금전적으로 부담이 됐을 것 같아요.

최근에 가격이 오르기도 했고.. 제가 알기로는 기존 가격에서 1달러 정도 인상되었습니다. 한 달에 만이천~삼천원 정도?

알바를 해서 제 돈으로 결제를 했다면 조금 부담이 될 금액 같네요.


국내로는 이바다의 <파란꽃>인데요. 이바다는 유튜브에서 <야몽음인>이라는 곡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음색이 되게 특이하고 분위기도 되게 야릇한? 그 분위기가 좋아서 예전에 앨범을 많이 찾아봤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많이 찾아듣지는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 너무 많이 들었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지 않았나. 그 사이에 다른 아티스트들도 많이 발견하기도 했구요. 그래도 가끔 한 번씩 생각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입니다.

이바다라는 아티스트들을 제 친구들에게 말하면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나만 알고 있는 노래로 선곡해보았습니다.

: 정말 신기한 게 이바다 노래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으로 선곡해주셨네요.

특히 후렴에 나오는 '꽃이 시들어가 ~ 아~ 아응~'으로 부르는 부분이 꽂히는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음색도 특이하고 어딘가 야릇한 포인트가 잘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BlackMatter님의 주변 친구들은 어떤 노래를 즐겨듣는 편인가요?

B : 외국 친구들은 확실히 우리나라랑 다르게 장르도 다양하게 듣고, 앨범 단위로 돌리는 애들도 엄청 많아요.

제 친구들 중에서는 외국 힙합을 주로 듣고, 생각보다 Frank Ocean 좋아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구요. 우리나라는 흔하지 않잖아요?

Tyler, The Creator나 Frank Ocean의 음악을 주로 즐겨 듣는 것 같습니다.

: 확실히 다르기는 하네요. 벨기에에서는 어떤 언어로 소통을 하는 걸까요?

B : 학교에서는 주로 영어를 쓰기는 하는데, 나라 자체에서는 프랑스어, 독일어, 네덜란드어를 같이 쓰더라구요. 근데 저는 프네독 중에서 셋 다 못 합니다. (웃음)

그래도 영어는 할 수 있어서 다행히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네요. 여기 사람들이 다 영어를 잘해서 프네독을 굳이 쓸 일이 없기는 해요.

 

네번째 질문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

(국외) Frank Ocean - <Self Control>

(국내) 태연 - <Gravity>

 

: Kindness와 이바다의 노래를 소개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인데요.

라이브 공연이나 콘서트를 가셨던 경험 혹시 있으실까요?

B : 저는 예전에 아이즈원 콘서트를 한 번 다녀왔었고, 저희 동네에 축제를 하는데 레드벨벳이 와서 본 적도 있고, 백지영과 윤도현의 무대도 한 번 봤었고.. 올해 7월 달에 하는 위켄드 콘서트 예매에 성공해서 스탠딩으로 보러 갈 예정입니다.

라이브로 봤었던 무대 중에는 아무래도 아이즈원을 제일 좋아했었어서.. 노래라기보다 [프로듀스 48]을 시청하면서 아이즈원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죠.

[프로듀스 48]을 방영할 때 제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초등학생 때는 연예인 나오는 예능을 좋아하잖아요?

그래도 저도 친구들 따라서 재밌게 봤지만 끝이 썩 좋지는 않았던.. 조작 논란도 있었고요. 생방송 투표로는 장원영 뽑았습니다.

: 저도 군대에 있을 때 [프로듀스 48]을 인생 예능 급으로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고, 생방송 투표로는 김채원에게 한 표 던졌네요.

그런데 김채원도 조작 논란의 그림자 아래에 있는 멤버 중 하나라.. 마음이 살짝 아프기는 하지만 귀여워서 그렇게 큰 신경은 쓰지 않았습니다.

B : 요즘 르세라핌에서 폼 좋더라구요.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로는 해외에서는 Frank Ocean의 <Self Control>을 뽑았어요.

 

 

워낙 라이브를 잘 안 하는 아티스트여서.. 사실 이게 [Blonde] 앨범에서의 최애곡은 아니에요.

최애는 <Nikes>인데 그 노래를 라이브로 들었을 때 과연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음성 변조 파트도 있고.. 아무래도 가창력을 뽐내면서 사람들과 같이 듣기 좋은 노래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Self Control>을 뽑게 되었습니다.

: 이 답변을 들으니까 생각나는건데, 말씀해주신 것처럼 <Nikes>는 Verse 1에서 음성이 변조된 채로 노래를 부르잖아요?

어느 날 힙합엘이에서 <Nikes>를 변조 없이 라이브로 부르는 영상을 봤는데, 진짜 너무 좋은 거예요.

절절한 감성이 오션의 음색과 만나니까 극락이더라구요.. 그래도 음성이 변조된 게 앨범의 분위기와는 좀 더 걸맞는다고 생각합니다.

B : 한 번 찾아서 들어봐야겠네요. 음성 변조가 노래의 일부분이지만 바로 시작하는 느낌이 아니라 인트로에서 앨범의 콘셉트를 한 번 짚어주는 느낌인 것 같아요.

프랭크 오션의 새 앨범 소식도 근근이 들리는데, 어떤 스타일로 컴백을 할지는 전혀 예상이 안 되기는 해요.

선공개곡들을 봤을 때는 마찬가지로 밝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느낌들이 되게 좋았어요. <Chanel>이라든지..

초창기에는 좀 더 알앤비/소울 스타일의 대중적인 느낌이 많이 나고, [Blonde]와 [Endless]를 발매하면서 보다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잖아요?

저는 후자 쪽이 취향에 더 맞는 것 같고 다음 앨범도 그런 스타일로 적당히 잘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제는 본업이 되어버린 보석 장사 좀 접고 앨범을 발매해줬으면 좋겠네요. 국내 곡으로는 어떤 노래를 뽑아주셨나요?

B : 태연의 <Gravity>인데요. 이 곡은 제가 태연 노래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예요. 이 곡으로 태연에 입문하기도 했구요.

 

 

가사가 지금 생각해보면 뻔하기는 한데 위로가 되기도 하고, 곡의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K Pop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요즘 바뀌고 있는 추세긴 하지만 클리셰적인 가사와 비트는 여전히 많더라구요. 그래도 좋으면 장땡이죠.

엄연히 말하자면 이 곡 전에 <사계>와 <Blue>를 듣고 좋아서 그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 [Purpose] 앨범을 돌렸어요.

<Gravity>가 마지막 트랙인데 되게 꽂혀서 그 때부터 태연이라는 가수를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됐던 것 같아요.

 

다섯번째 질문 : 여행에 관련된 노래

(국외) : The Weeknd - <Take My Breath>

(국내) : 레드벨벳 - <You Better Know> / <카풀>

 

: 레드벨벳이라는 SM 후배는 직접 보았지만 선배님인 태연은 아직 접하지 못하셨네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사람 많은 곳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여행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신가요?

B : 제가 선호하지 않더라도 아직은 가족이 가자고 하면 가야되기 때문에.. (웃음)

벨기에에 와서는 당일치기 여행도 많이 다니고, 차를 많이 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여행갈 때 노래를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아요.

원래 안 그랬는데 요새는 차를 타면 계속 졸리더라구요. 제가 운전하는 것도 아니니깐요.

벨기에에서 인상 깊었던 곳을 하나 뽑자면 엔트워프라고, 이 곳에 정말 유명한 패션스쿨이 있어요. 분위기도 좋고, 상권도 잘되어 있는 곳입니다.

저번 주 금요일에 미술관을 견학하러 한 번 다녀오기도 했고, 문화적인 것도 잘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벨기에 말고도 다른 주변국도 많이 가게 되는데, 지금까지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포루투칼, 룩셈부르크를 가보았어요.

그 중에서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라고, 자동차 산업으로 유명한 도시가 있어요.

벤츠와 포르쉐 뮤지엄도 있는데 되게 크고 잘 되어 있어서 가서 되게 놀랐고 잘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 벨기에와 주변국에서 인상 깊었던 장소들을 언급해주셨고, 차로 여행을 갈 때 노래를 많이 듣는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관련해서 여행에 대한 노래를 골라주셨을까요?

B : 사실 제가 여행 가면서 노래를 들을 때 제가 듣고 싶은 것 위주로 청취하기는 하는데..

일단 해외로는 위켄드의 <Take My Breath> 싱글 버전을 뽑았습니다. 이 노래는 여행을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많이 들었어요.

 

 

저희 집으로 가는 길에 쭉 뻗고 차가 많이 없는 도로가 있는데, 여행 끝나고 즐거우면서도 지친 상태에서 차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면서 이 노래를 들으니까 기분이 되게 좋더라구요.

위켄드는 옛날부터 알고 있었어서 <Take My Breath>가 나왔을 때 '응? 이거 맞나?' 싶었어요.

아무래도 원래 하던 음악에서 조금 더 대중적인 팝 스타일의 노래로 노선을 틀었잖아요? 근데 듣다 보니까 신나고 좋더라구요.

앨범 버전으로는 <How Do I Make You Love Me?>의 아웃트로와 연결되는 부분이 너무 좋아서.. 두 곡을 묶어서 많이 듣습니다.


: 저도 처음 싱글로 나왔을 때는 [After Hours]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을 또 발매했구나 싶었는데, 앨범 버전으로 달라진 걸 들으니까 위켄드의 설계였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쭉 뻗은 직선 도로에서 이 노래가 재생되는 이미지가 그려지네요. 국내 곡으로는 어떤 곡을 뽑아주셨을까요?

B : 레드벨벳의 <You Better Know>와 <카풀>을 골랐는데요. 이 곡들은 우리나라에서 차 타고 어디를 갈 때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둘 다 여름 콘셉트의 앨범이라서 신나기도 하지만 또 마냥 신나는 건 아니고 벅차오르는 느낌이 있어서.. 제가 그런 스타일의 곡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자주 들었던 것 같아요.

레드벨벳이라는 그룹 자체를 그렇게 좋아한 적은 없는데 노래는 항상 좋게 들었었어요.

전에 인터뷰하실 때 어떤 분이 이 곡을 골라주셨더라구요. (DEAN TRBL님입니다.) 보면서 되게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You Better Know>에서는 특히 후렴 파트가 좋더라구요. 여러 악기가 드랍되면서 터져 나오는 청량감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 앨범 커버를 오랜만에 보니까 레드벨벳의 상징 과일이 떠오르네요.

저도 예전에 레드벨벳을 엄청 좋아했어서 다 알았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니다 보니까 다 까먹었네요.

하나 확실히 기억나는 건 웬디가 블루 레몬이라는 거? 그 때 당시에도 파란색 과일이 없다보니까 어떻게든 억지로 색깔을 끼워맞췄다고 생각했어요.

B : 상징색이 있었던 건 알고 있었는데 상징 과일이 있는 줄은 또 몰랐네요.

<카풀> 이야기로 넘어가보자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여름의 신나는 분위기가 있어서 여행 갈 때 듣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계절 중에서 가을과 겨울 사이를 제일 좋아하지만, 여행은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여름에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여행을 제외하고 레드벨벳의 최애곡을 뽑자면 부동의 1위는 <Psycho>구요. 그 다음으로는 <Psycho>의 바로 다음 트랙인 <In & Out>을 좋아합니다.

 

여섯번째 질문 : 취미와 관련된 노래

(국외) A$AP Mob - <Raf>

(국내) 레드벨벳 - <LP>

 

: 여름에 걸맞는 시원한 레드벨벳의 트랙을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취미와 관련된 노래인데요, 혹시 BalckMatter님의 취미는 어떻게 되시나요?

B : 취미는 영화 보는 것, 노래 듣는 것, 그림 그리는 것이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셋 다 뽑기에는 마땅한 노래가 없더라구요.

래퍼들이 그림 그리는 것에 대한 노래를 자주 내는 것도 아니다 보니까.. 그래서 조금 다른 취미로 선회해서 해외로는 A$AP Mob의 <RAF>라는 곡을 뽑았습니다.

 

 

이 노래의 모티브가 된 브랜드인 라프 시몬스는 곧 문을 닫는다고 하더라구요. 패션에는 주기적으로 관심이 생기는데, 최근에 그 주기가 와서 유튜브로 패션 영상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앤트워프에 있는 패션 학교도 갔었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 학교를 패션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가 나오기도 했어요. 뽑고 나니 그런 우연의 일치가 있네요.

요새는 아무래도 힙합을 많이 듣다 보니까 스트릿 브랜드에 관심이 더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학생이다 보니까 살 돈은 없어서 그냥 눈으로만 보면서 찾아보는 중입니다.

좋아하는 브랜드는 우리나라에 써저리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디자인이 특이해서 괜찮더라구요. 여기 자켓 중에서 해골이 그려진 제품이 있는데, 던말릭이 쇼미더머니에 입고 나오기도 했어요. 근데 이 브랜드도 너무 비싸가지고..

이 곡에는 여러 아티스트가 참여했지만 빼놓을 수 없는 파트는 Playboi Carti의 추임새인 것 같고,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프랭크 오션이 랩하는 파트입니다. 랩을 자주 않지는 않지만, 할 때마다 느낌이 되게 괜찮더라구요.


국내 곡으로는 레드벨벳의 <LP>이구요. 제가 최근에 LP를 수집하고 있어서 관련된 곡으로 뽑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모은 LP로는 태연의 [What Do I Call You], Harry Styles의 [Harry's House], The Weeknd의 [After Hours]로 총 3장입니다.

국내에서는 외국보다 LP를 모으기가 쉽지 않더라고 하더라구요?

: 요새는 그래도 레코드샵이 오프라인/온라인으로 잘 되어 있는 편이라 구하기에는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아요.

저도 BlackMatter님처럼 집에 전시하고 있는 LP가 4장 정도 있는데, 막상 사니까 예쁘기는 하지만 그렇게 비싼 값을 지불해야 했었나..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더라구요.

한 번 사면 계속 사고 싶어지는데, 막상 들을 시간은 많이 없고.. 하지만 감성은 미쳤다!

B : 정말 예쁘긴한 것 같아요. 오늘 인터뷰 답변에 SM 엔터테인먼트 비중이 꽤나 있는데, 명실상부 K Pop 명가는 SM이라고 생각해요.

아트 디렉터의 꿈을 꾸게 해주었던 민희진 대표님도 SM에 몸 담기도 했구요.

 

일곱번째 질문 :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노래

[과거] (국외) : Oasis - <Don't Look Back In Anger> / (국내) : 아이즈원 - <FIESTA>

[현재] (국외) : Tyler, The Creator - <911 / Mr. Lonely> / (국내) : 르세라핌 - <ANTIFRAGILE>

[미래] (국외) : Frank Ocean - <Chanel>

 

: 취미와 관련된 노래로는 패션과 LP 수집에 대한 곡들을 소개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할게요.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인데요. 혹시 세 가지 테마 다 골라주셨을까요?

B : 이건 저를 기준으로 시점을 나누어 곡을 골라보았는데, 미래가 뽑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미래는 해외에서만 골랐고, 나머지는 기존에 답변했던 것처럼 국내/외로 나누어서 선곡해보았습니다.

과거부터 먼저 소개해보자면 해외 곡으로는 Oasis의 <Don't Look Back In Anger>인데요.

 

 

제가 초등학교 3-4학년 쯤에 The Beatles 노래를 좋아했었어요. 그때부터 영국 밴드의 맛을 느낀 뒤 잠깐 K Pop으로 들어갔다가, 이 노래를 아마 백예린이 한 번 불렀을 거예요.

그걸 듣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영국 밴드로 넘어가서 한 때 이 곡과 <Champagne Supernova>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 백예린이 잘 부르고 특유의 분위기가 있지만, 정제되지 않은 보컬과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Oasis의 원곡이 아무래도 더 좋았습니다.

이 노래뿐만 아니라 커버 곡보다는 항상 원곡이 좋은 것 같아요.

오아시스도 리암과 노엘이 다시 화해를 해서 한 번 쯤은 오아시스라는 팀으로 재결합했으면 하는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가끔씩 재결합 암시 발언을 하기는 하는데.. 한 번도 구체화된 적은 없는 것 같네요.

: 재결합한다고 해도 그건 돈 때문이 아닐까..? (웃음) 이 곡 관련해서는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무한도전 조정 에피소드에 이 곡이 삽입된 적이 있었나봐요.

예전 멜론에서는 사람들이 곡을 찾는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유명 방송이나 예능에 삽입이 되면 특정 곡 뒤에 ()를 넣은 다음 그 안에 '~~삽입곡'이라는 부연 설명을 붙이곤 했어요.

그래서 댓글에 '(~~ 삽입곡) 좀 떼라'라는 수많은 원성들이 보였던 게 기억이 나네요.

B : 아무래도 그건 좀 짜치긴 하죠. 딱 '너 노래 뭐 듣고 있어?'해서 보여줬는데 트랙 이름 뒤에 (~~ 삽입곡)이라는 문구가 붙어있으면 좀 이상하잖아요. (웃음)


: 요새는 그런 문구 없이도 사람들이 곡을 찾을 수 있는 접근성이 늘어나서인지 하나둘씩 떼어가는 추세더라구요.

과거를 대표하는 국내 곡은 어떤 노래로 골라주셨나요?

B : 아이즈원의 <FIESTA>를 뽑았는데요. 일단 이 앨범은 사연이 있잖아요? 활동 도중에 앨범이 공개되기 전에 조작 논란이 터져서 앨범 발매가 미루어지기도 했구요.

 

 

하이라이트 메들리가 너무 좋아서 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달 동안 소식이 없다가 다시 나온다고 해서 발매 된 다음 주구장창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한 달 정도면 좀 더 다른 활동을 했을 수도 있고.. 마지막이 <Panorama>긴 했는데 그 때는 또 이 정도로 찾아듣지는 않았어요.

생방송 투표는 장원영으로 했지만, 다른 멤버에게 빠지는 저의 패시브 때문인지 중간에 조유리님으로 갈아탔습니다.

최근에도 조유리의 솔로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노래들을 들어보고 있어요. 발매하는 곡들 다 괜찮더라구요. 그 중에서 <Rolla Skates>라는 곡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유리가 음색이 좋기는 한데, 가창력에 있어서는 불안한 감이 없잖아 있는 듯 해요. 들었을 때 썩 편안한지는 않더라구요.

그 사이에 다른 아티스트들을 워낙 많이 접해서 그런가.. 잘은 모르겠네요.

 


: 계속 듣고 싶지만 인터뷰 진행을 위해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할게요. 현재를 대표하는 국내/외 노래로는 어떤 곡을 골라주셨을까요?

B : 일단 해외 곡으로는 Tyler, The Creator의 <911 / Mr. Lonely>를 뽑았어요. [Flower Boy] 앨범 중에서 이 곡이 가장 유명한 노래 중 하나잖아요.

 

 

그래서 앨범을 돌리면서 이 트랙에 좀 더 집중해서 감상했는데, 이 트랙에서 타일러가 되게 저음으로 랩을 하잖아요?

그게 너무 마음에 들었고 일단 제목 부터가 'Mr. Lonely'잖아요? 저에게 가끔씩 힘든 주기가 찾아오는데 마침 그 시기에 이 노래를 접해서 더 인상 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보통 LP를 사면 아마존에서 구입을 하는데, 다른 앨범은 ㄷ 있는데 딱 [Flower Boy]만 없더라구요. 그래서 구매를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이 곡에서 제가 좋아하는 프랭크 오션이 참여하기는 했지만,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타일러에게 초점을 맞춰서 들었었어요.

: [Flower Boy]에서는 자신의 피치를 올려서 싱잉을 하기도 하잖아요? 싱잉하는 타일러와 저음으로 랩 하는 타일러 중에서 한 스타일을 꼽자면 어느 쪽을 고르시나요?

B : 저는 개인적으로 랩하는 타일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노래 자체로만 봤을 때는 싱잉하는 쪽에서 더 좋은 곡이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제가 올드 타일러의 감성을 좋아하기도 하고, 랩하는 부분에서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흔히 느낄 수 없는 느낌이 느껴져서 후자를 더욱 선호합니다.

사실 요즘 스타일과 옛날 스타일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어떻게 한 사람에게서 이런 스타일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이번에 나온 [Call Me If You Get Lost]에는 싱잉과 랩을 적절히 섞기도 했었죠. 국내 곡으로는 어떤 노래를 선곡해주셨을까요?

B : 르세라핌의 <ANTIFRAGILE>을 골랐는데요. 일단 가사가 제가 가지고 싶은 마인드였어요.

 

 

나는 주변에서 위험이 들어오면 강해지는 타입이고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인데, 제가 가끔씩 자존감이 낮아질 때가 있어요.

그럴때마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 나도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은채의 '라이언~' 파트는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뭐지 싶다가 계속 들으니까 뇌리에 꽂히고 어느샌가 중독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아이즈원을 좋아했다보니까 김채원, 사쿠라도 포함되어 있고, [프로듀스 48] 출신의 허윤진도 있다보니까 자연스레 르세라핌 멤버들에게도 관심이 생겼어요.

<FEARLESS>와 비교했을 때는 이 곡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처음 들었을 때는 둘 다 뭐지..? 싶었는데 그래도 두 곡 다 흔한 느낌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듣다 보니까 기억에 잘 남아가지고 계속 듣게 된 것 같아요. 김채원도 옛날이랑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네요.


: 르세라핌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로는 해외 곡 한 곡을 뽑아주셨다고 했는데, 어떤 노래로 골라주셨나요?

B : 이건 노래라기보다는 프랭크 오션의 새 앨범이 나오면 그게 아마 제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만 정해놨습니다.

앨범 발매 전 많은 공개곡들을 발매하기도 했는데, 아까도 말씀 드렸다시피 <Chanel>이 그 중에서는 제 최애곡입니다.

 

마지막 질문 :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

(국외) : Frank Ocean - [Blonde]

(국내) : 태연 - [Purpose] / 최엘비 - [독립음악]

 

: 언제까지고 미공개곡만 들을 수는 없으니 새 앨범으로 빨리 돌아와주었으면 하네요! 어느덧 오늘이 마지막 질문을 드릴 차례가 왔네요.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을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B : 해외로는 뻔하기는 하지만 Frank Ocean의 [Blonde]를 골랐어요. 사실 이 앨범을 처음 들은게 잠깐 우리나라에 7월 달에 돌아왔을 때예요.

 

 

그 때가 마침 주기적으로 오는 자존감이 낮아지는 우울한 시기였는데, 며칠 동안 잠도 잘 못 자고 힘든 시간을 보냈었거든요.

그 시기에 이 앨범을 들으니까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생기고 위로가 되면서 안정감을 준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3주 동안 하루에 한 번은 꼭 돌렸던 것 같아요.

: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울감의 이유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보셨나요?

B : 이번에는 제가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벨기에는 새 학기가 9월 달에 시작해서 고등학교 2학년 생활한지 반 년 정도 지났는데 입시에 대한 걱정도 생기더라구요.

미래에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걱정이 겹치면서 우울감이 찾아왔던 것 같아요.

아트 디렉터는 장기적인 목표고, 입시로는 산업디자인과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그 쪽이 취업이 좀 더 잘 되니깐요.

취업해서 제 자리를 먼저 잡은 다음에 아트 디렉터라는 목표를 향해서 꾸준히 달려나갈 예정입니다. 계획만 세워놓고 실천은 안 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웃음)


: 저는 10대 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했었는데 벌써부터 체계적으로 꿈을 그려나가시는 모습이 멋지네요.

해외의 인생 앨범으로는 [Blonde]를 골라주셨고 국내로는 어떤 음악을 뽑아주셨나요?

B : <Gravity>라는 곡이 수록된 태연의 [Purpose] 앨범과 최엘비의 [독립음악]을 골라보았어요.

 

 

전자는 아까 스치듯 언급했으니 이번 답변에서는 [독립음악] 이야기 위주로 하자면, 이 앨범은 열등감이나 불안감에 관련된 내용이 담겨있잖아요?

어느 길이든 미래가 보장되지 않고 힘들지만 저도 같은 예술계 쪽으로 나가고 싶은 입장으로써 앨범을 들으면서 제 미래가 살짝 그려지는 것 같더라구요.

부모님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데 저도 입시 미술을 하면서 남들과는 다른 길이니까 부모님께서도 신경 써주시는 것도 다르고 금전적으로도 더 많은 돈을 써야되기도 하니까 전반적으로 공감이 많이 갔어요.

최엘비처럼 제 주변 친구들은 잘 나가는데 저만 조금 뒤쳐지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위축될 것 같아요. 그러면 안 되지만 괜히 질투날 것 같고..

앨범에서 최엘비의 열등감을 주제로 스토리텔링을 잘 풀어나가는 것도 좋았지만, 랩 적인 부분에서도 처음에 들었을 때 가사를 안 봤었는데 바로바로 귀에 잘 들어왔던 것 같아요.

마지막 트랙에서는 브로콜리너마저가 피처링했는데, 그 트랙이 앨범의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다고 생각해요.

주욱 열등감을 주제로 상대적으로 다운된 이야기를 하다가, 마지막에는 따듯하게 끝내는 느낌이 들었어요.

태연의 <Gravity>도 그렇고, 위로를 건네주는 구성의 앨범은 첫 곡과 마지막 곡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독립음악]에서도 <아는 사람 얘기>에 제일 꽂혔었구요.

아직 최엘비의 대학 시리즈를 힙합에 입문한지 얼마 안 돼서 들어야지, 들어야지 하면서 못 듣고 있는데 차차 들을 예정입니다.

 

Outro : 인터뷰 참여소감

 

: 그 중에서 [CC]는 인터뷰 하시면서 극찬했던 분이 계세요. 다른 건 몰라도 [CC]는 한 번 들어보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인터뷰가 모두 마무리 되었네요.

인터뷰 참여해보시니까 어떠셨을까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B :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마지막에는 다 풀려가지고 즐겁게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괜찮게 답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늘 너무 감사했습니다.

: 오늘 국내, 국외 곡을 함께 소개해주시면서 인터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 저도 너무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의 아트 디렉터라는 꿈 꼭 이루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고생 많으셨어요!

 

Skit. 1 : 오랜만에 돌아온 MBTI 대담과 QUIZ

 

: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내향형이라고 하셨으니까, 이야기가 나온 김에 MBTI도 한 번 여쭤볼게요.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시나요?

B : 저는 INFJ입니다. 가끔씩 INTJ가 나오기도 하고.. 보통 그 두 개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것 같아요.

둘 다 완벽하게 맞는다기 보다는 그 두 MBTI의 반반 섞은 버전이 저인 것 같아요. I, N은 확실한데 F랑 J가 살짝 걸쳐있는 정도?

INFJ와 INTJ 특성이라고 한다면 이 두 개가 비슷한 알파벳이지만 서로 상반된 느낌이 있거든요?

INTJ는 약간 일론 머스크 같이 냉철하고, 감정이 없는 것 같고, 말도 많이 하지 않은 완벽한 계획주의자구요.

INFJ는 반대로 공감을 하고 싶지 않지만 저절로 공감이 되는.. 이해는 안 되지만 공감은 하고 있는 프로 공감러입니다.

그 당시 기분이나 누구랑 있는지에 따라 이 두 MBTI 중 하나가 되는 것 같아요.

: 알겠습니다. 혹시 긴장도 풀 겸 제 MBTI도 한 번 맞춰보시나요?

B : 예전에 인터뷰에서 한 번 봤던 것 같기는 한데 기억은 제대로 안 나네요.. ENTJ? ENTP?

: (제 MBTI는 뭘까요?)

 

[힙합엘이 줌터뷰 모음집 링크] https://hiphople.com/fboard/2432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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