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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줌터뷰 스물다섯번째 손님 - 외힙입문이제이콜님 인터뷰

title: DMX공ZA2022.12.31 15:26조회 수 482추천수 1댓글 2

인터뷰 전문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rhdgudtjs12/22296528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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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자기소개

 

공ZA (이하 공) : 안녕하세요, 힙합엘이 줌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공ZA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탁드릴게요.

외힙입문이제이콜 (이하 콜) : 안녕하세요, 저는 힙합엘이에서 외힙입문이제이콜이라는 닉네임으로 3년간 활동을 했구요.

올해는 또 수험생이다보니까 1년 정도 안 들어갔다가 수능이 끝나서 돌아온 뉴비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복귀해도 힙합엘이는 한결 같더라구요. 여전히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시고, 커플 보면 쟤 뭐야, 하면서 고로시도 좀 넣구요. 분위기는 좋은 것 같아요.

: 외힙입문이제이콜이라는 닉네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 3년 전 쯤에, NBA에서 매년 올스타전을 열잖아요. 그 때가 아마 샬럿에서 올스타전이 열렸는데 보통 하프타임 공연에 래퍼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하프타임 쇼에서 머리가 엄청 긴 흑인 래퍼가 나오는데 랩을 엄청 잘 하는 거예요? 그 때 당시에는 제가 국힙을 좀 듣고 외힙은 아예 안 들었었는데 민트 색깔 옷에 청바지, 흰 색깔 스니커즈를 신고 랩을 파파파박 하는데 반해버렸어요.

이거 레벨이 좀 다른데? 생각하면서 학교 가서 친구를 붙잡고 물어봤죠. 이 사람 하프타임 쇼에서 봤는데 대체 누구냐고.

그랬더니 친구가 '동부의 왕 J. Cole'이라고 말해주었고, 그 때부터 입문하게 됐죠.

아마 중학교 3학년 때였는데 외국 힙합을 좀 딥하게 듣는 친구가 한 명 있었어서.. 근데 그 친구는 이제 힙합을 아예 끊었더라구요.

입장이 반대가 되어서 제가 그 친구에게 '이번에 Kendrick 앨범 나왔대' 이런 식으로 알려주고 있죠.

 

첫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뉴진스 - <Attention>

 

: 그 친구 덕에 제이콜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반대가 되었군요. 알겠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로 넘어가서 첫 번째 질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저는 뉴진스의 <Attention>이요. 이 곡을 들으면서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인터뷰를 한 번 하면 끝이지만 호스트님은 인터뷰를 계속 진행하면서 블로그, 인스타그램, 힙합엘이에 꾸준하게 업로드하시잖아요?

그래서 이왕 하는 거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확실히해야겠다 싶더라구요.

<Attention> 이야기로 넘어가서 제가 원래 K- Pop을 잘 안 들었었거든요. 홍대병에 걸려서 케이팝은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지구오락실이라는 예능을 보다보니까 케이팝이 자꾸 나오는데 듣다보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너무 외힙만 듣다 보니까 밸런스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케이팝을 더 들어봐야겠다싶어서 뉴진스의 <Attention>을 듣게 되었네요.

청취 생활에 있어서 살짝의 권태도 왔고, 조금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는데 또 뉴진스의 노래가 좋다보니까..

뉴진스라는 그룹 자체는 일단 되게 나이가 어리잖아요. 그 나이대의 미성숙한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사촌동생의 재롱잔치가 같은? 그렇다고 저랑 나이가 그렇게 차이는 나지는 않지만..

제가 기억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멤버들의 이름이나 발매연도를 같은 걸 진짜 못 외우는 편이예요. 그래서 더 관심이 가는 특정 멤버를 꼽기가 어렵네요.

뉴진스 말고도 관심이 가는 케이팝 그룹이 있다면 아이브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아이브는 앨범 단위가 아니라 싱글 단위로 곡을 발매하더라구요.

아티스트라면 앨범을 내야되는데.. 조금 아쉽지 않나. 블랙핑크처럼 아예 앨범째로 들고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케이팝이 상품화적인 측면이 있어서 존중은 하는데 청자 입장으로서는 아쉽죠.

 

두번째 질문 :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Metro Boomin - <Creepin'>

 

: 케이팝에 관심에 생긴 계기와 요새 한국 대중음악 씬을 휘어잡고 있는 뉴진스의 <Attention>을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로 소개해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은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인데요. 어떤 노래를 최근에 가장 많이 들으셨을까요?

: 저는 Metro Boomin의 신보 [Heroes & Villains]을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 꼴로 들어보면서 여러 번 감상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한 곡을 고르자면 <Creepin'>. 제가 또 The Weeknd를 좋아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이 쪽에 끌리게 되더라구요.

 

 

위켄드는 일단 어떤 가사, 멜로디, 훅을 부르던 간에 목소리 자체가 남다르다보니 다 감미롭게 들려요.

발성 자체가 저랑 조합이 너무 잘 맞다? 제 귀가 위켄드 맞춤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위켄드 앨범 중에서는 [After Hours]를 제일 좋아하기는 했는데, 어제 새벽에 [Dawn FM]을 돌리다보니까 마음이 그 쪽으로 더 쏠리는 것 같더라구요.

새벽에 들으니까 사운드가 쫙쫙 꽂히더라구요. 얼터너티브한 사운드 요소가 꾹꾹 눌러담아져 있어 무겁고, 새벽 공기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이 앨범 참여진 중에서 위켄드를 제외하자면 Young Thug도 괜찮았어요. 제가 평소에 Young Thug을 챙겨듣는 편은 아니예요.

이상하게 그런 Slime류 래퍼들에게 이질감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앨범을 돌리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Young Thug이 참여한 노래도 듣게 됐는데 '어 Young Thug 랩 너무 잘하는데?'하면서 조금 당황했죠.

Travis Scott이나 Future, 21 Savage 같은 래퍼들은 뭐 워낙 네임밸류에 맞게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구요.

이 앨범과 비슷한 피처링진과 비슷한 구성으로 DJ Khaled의 앨범이 있는데, 그 앨범은 너무 실망했어요. 퀄 차이가 너무 나는게 아닌가.

 

세번째 질문 : 나만 알고 있는 노래

RAYE, 070 Shake - <Escapism>

 

: 확실히 비트 끌어다가 쓰는 사람이랑 직접 만드는 사람은 다르긴 한 것 같아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외힙입문이제이콜님 기준에서 나만 알고 있는 노래를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RAYE와 070 Shake의 <Escapism>이라는 노래인데요. 아마 들어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못 들어봤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저만 알고 있는 노래였어요. 제가 워낙 070 Shake를 좋아해서 즐겨듣다보니까 이 노래가 추천 목록에 뜨더라구요.

들어보니까 뭔가 처음 들어보는 사운드라고 해야하나. 더 위켄드랑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아요.

얼터너티브한 알앤비 스타일에 목소리는 청량하면서도 아련하고. 그런 분위기가 노래 안에 잘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이 곡에서 더 끌리는 아티스트는 이 곡을 알게 해준 070 Shake예요. RAYE는 처음 접한 아티스트라고 봐도 무방해서요. (웃음)

070 Shake 같은 경우는 올해 제가 제일 많이 들은 아티스트 중 한 명인데, 외국 힙합 가사해석을 하시는 스노비님을 통해서 알게 됐어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듣게 됐는데, 목소리가 헤어진 남자친구한테 '왜 날 두고 떠나지?'라고 말하는 듯이 아련한 느낌이었어요.

'다시 잘해보자..'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070 Shake 노래 중에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곡을 뽑아보자면 <Guilty Conscience>. 워낙 유명한 곡이기도 하고, 정말 좋아합니다.

수험생활 때 낮잠 전에 항상 그 노래를 듣고 잤거든요. 그 노래를 딱 키고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고 잤었던 기억이 납니다.

 

네번째 질문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

The Weeknd - <The Hills>

 

: 070 Shake를 향한 열렬한 마음을 보여주셨고, 다음 질문은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인데요.

올해 수험생이셔서 라이브 공연을 가고 싶어도 가기에 조금 힘들었을 것 같은데 맞을까요?

: 아무래도 그렇죠. 올해 광복절에 빌리 아일리쉬도 내한을 했고, 아미네도 와서 참 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못 갔죠.

제가 지방에 살다보기도 하고, 성인도 아니다 보니까 공연을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아미네나 위켄드 공연은 청소년 관람불가이기도 했구요.

살면서 한 번쯤은 위켄드 공연을 가보고 싶고, 여유가 된다면 칸예도?

: 라이브로 보고 싶으신 아티스트로는 위켄드와 칸예를 뽑아주셨고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로는 어떤 곡을 골라주셨을까요?

: 위켄드의 <The Hills>요. 초반에 사운드가 너무 강하게 와닿잖아요?

 

: 제가 알기론 이 곡인가 다른 수록곡에 칸예 웨스트의 프로듀싱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찾아보니까 <Tell Your Friends>였습니다.)

만일 이 곡이 맞다면 보고 싶은 두 명의 조합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겠네요.

이 곡을 뽑아주신 이유도 한 번 말씀해주시나요?

: 앞서 말한 초반의 웅장한 사운드 이외에도 곡 자체가 콘서트랑 잘 맞는 것 같아요.

다 같이 뛰고, 따라 부르는 데에 적합한 더 위켄드의 노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앨범 단위로는 4집, 5집이 좋았지만, 콘서트에서 접하고 싶은 한 곡을 고르라면 <The Hills>였네요.

 

다섯번째 질문 : 여행에 관련된 노래

릴러말즈 - <Trip> / Ella Mai - <Trip>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를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더 위켄드의 노래로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에 관련된 노래인데요. 여행 가시는 거 좋아하시나요?

: 이번 주 주말에 서울 가서 친구를 만날 예정이긴 합니다. 성수가 핫플레이스가 됐다고 해서 한 번 가보려구요.

만날 친구는 여자가 아니고 건장한 남자입니다. 성수에 가서 HDD 피자랑 사무엘스몰즈에 가기로 했어요.

사무엘스몰즈는 인스타 감성의 가구샵? 저도 뭐 따라가는 입장이라서 그냥 가자는 데 가는 거라서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 그럼 만약 어딘가로 훌쩍 떠날 수 있다면 어느 곳으로 가고 싶으신가요?

: 저는 하와이를 꼭 가보고 싶어요. 제가 바다를 좋아해서 한 번은 가보고 싶네요.

제가 사실 해운대에 살고 있기는 한데, 이제는 이국적인 바다를 보고 싶어요. 한국의 바다랑은 느낌이 다르기도 하니까..

: 알겠습니다. 여행에 관련된 노래로는 어떤 곡을 선곡해주셨을까요?

: 여행과 관련된 노래로는 릴러말즈의 <Trip>을 뽑았어요. 국힙 중에서는 간간이 듣는 릴러말즈입니다.

 

 

: 이 싱글 앨범 커버를 더콰이엇이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이거 말고도 창모의 [돈 번 순간]도 직접 찍고..

: 그래도 사장님이 찍은 건데 해야죠.

: 싫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Trip>은 그냥 여행 느낌이 나서 뽑아주신걸까요?

: 그렇죠. 그리고 원래 이 곡을 몰랐는데 친구가 추천해줘서 알게 됐어요. 제이콜 추천해준 친구는 아니고 다른 친구입니다.

별로 안 친했는데, 이 노래를 들어보라고 한 거죠. 그래서 국힙? 아 요새 잘 안 듣는데.. 하다가 그렇게 친한 편은 아니다보니까 리액션을 해줘야되잖아요?

그래서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좋아가지고 국힙을 무시할 게 아니였네.. 라고 생각했죠. 별로 안 친했으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

친했으면 바로 릴러말즈 컷이었는데. 이 곡을 계기로 릴러말즈의 <엉덩이가 큰 그녀>도 들어보고 몇몇 곡 접해봤어요.

여행 가면 이 노래를 꼭 들어야죠. KTX 타면 딱 틀고.

: 이제 국내 힙합보다는 외국 힙합 쪽을 즐겨 들으신다고 하셨으니, 본토 감성의 여행 노래도 하나 추천해주신다면?

: 제목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Trip>이었던 것 같아요. <Trip on You>였나?

아, Ella Mai의 <Trip>입니다. 후렴에서 게속 Trip을 반복하는데, 멜로디라인이 약간씩 달라가지고 좋은 것 같아요.

 

 

여섯번째 질문 : 취미와 관련된 노래

J. Cole - <p r i d e . i s . t h e . d e v i l>

 

: 왜 제목을 'Trip On You'로 헷갈리신지 알겠네요. 이 가사가 계속 반복이 되니까.. 국내에는 릴러말즈가 있다면, 해외에는 Ella Mai가 있다는 걸 소개해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은 취미와 관련된 노래인데요. 외힙입문이제이콜님의 취미는 어떻게 되시나요?

: 저는 NBA 보는 거랑 농구하는 걸 좋아하고, 미드도 요새 많이 보고 있어요. 그래도 제일 즐기는 취미는 농구입니다.

NBA는 브루클린 네츠와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를 자주 챙겨봅니다. 브루클린은 뭐.. 요새 개차반인 거 인정합니다.

벤 시몬스는 개인적으로 잘하는 선수인지 잘 모르겠어요. 실력에 비해 과대평가된 것 같아요.

보스턴은 확실히 잘 하죠. 약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전성기 느낌이 난다고 해야하나?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카이리 어빙이에요. 지금은 사고를 많이 치긴 했어도 끝까지 응원합니다.

지구평평, 유대인, 코로나 백신 안 맞기 등등.. 그래도 뭐 실력은 확실하니깐요.

농구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저는 보통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맡고 있어요. 어빙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제 플레이스타일은 좀 더 정통적인 가드 스타일이예요.

어벙처럼 하고 싶어도 무릎이 안 좋아서 부상 이슈 때문에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고 있죠. 픽앤롤이나.

: 제가 또 롤맨이기 때문에 저랑 농구 같이 하시면 잘 맞겠는데요? 제가 왼쪽, 오른쪽 요청하는대로 야무지게 스크린 걸어드리겠습니다.

: 그럼 저는 예리한 패스로 스크린 서고 들어가실 때 쏙쏙 찔러드릴게요. (웃음)

: (웃음) 그럼 제가 골밑 맛있게 받아먹겠습니다. 취미와 관련된 노래는 농구와 관련된 곡으로 뽑아주셨을까요?

: 네, 제이콜의 유명한 앨범이죠, [The Off-Season]. 앨범 표지부터 농구가 있고, 가사에도 몇몇 농구 선수를 언급하더라구요.

곡은 Lil Baby와 함께한 <p r i d e . i s . t h e . d e v i l>을 고를게요.

 

 

앨범에서 확실히 자 모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 이 두 명은 나왔는데, 어느 트랙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요새 웨스트브룩은 식스맨으로 활용되니까 그래도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최근 기량 하락 이슈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개못했음 ㄹㅇ)

이 곡에서는 제가 제이콜 팬이기는 하지만 릴 베이비가 찢었다고 생각합니다. 비트랑 너무 잘 맞다 보니까..

제이콜이 아무래도 자기와 더 잘 맞는 옷이 있고, 이 비트는 릴 베이비의 맞춤형 사운드인 것 같아요.

제이콜은 실제로 아프리카 리그에서 최근 플레이어로 뛰기도 했었고.. 키가 크니까 농구선수로도 활약할 수 있지 않나.

 

일곱번째 질문 :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노래

(미래) Nas - [Illmatic]

 

: 릴 베이비 파트 들으니까 확실히 왜 릴 베이비가 찢었다고 말씀하신지 알 것 같네요. ( : 좋은 Verse 하나 가지고 오지 않았나.)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인데요. 혹시 세 가지 테마를 다 골라주셨나요?

: 저는 미래 하나만 골랐는데요. [Illmatic]을 미래를 대표하는 앨범을 골랐습니다.

이 앨범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니까, 이게 Nas의 데뷔 앨범이잖아요?

이 앨범으로 초대박을 치고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나스의 커리어하이는 [Illmatic]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도 하구요.

이렇게 젊은 나이에 성공을 했는데도 나스가 아직도 힙합 씬에서 살아남았다는 게 성공한 게 무척 존경스러웠어요.

한 번의 성공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활동하면서 21 Savage랑 콜라보도 하고, 아직까지도 영향력을 미친다는 게 놀라웠어요.

원 히트 원더로 끝나지도 않았고, 계속 노력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Illmatic] 발매 이후 비평가들에게 '왜 데뷔 앨범만큼의 작품을 발매하지 못 하냐?,'와 같은 안 좋은 소리도 들었을 것 같은데,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보여주는 것도 멋졌습니다.

: 혹시 외힙입문이제이콜님도 나스 같은 인생을 살고 계신가요? 주변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 제가 현실적인 사람이라서 강한 신념을 가지고 그렇게까지는 못 산 것 같아요.

이 앨범이 나온지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 시간 동안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명반으로 인정을 받았잖아요.

아마 힙합엘이 회원님들도 자식을 낳게 되면 [Illmatic]을 들이밀며 '이게 명반이야'라고 소개해줄만한 하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미래를 대표하는 앨범으로 뽑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앨범이 외국 힙합을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맞냐고 한다면, 아마 붐뱁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들어보라고 권유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요는 안 하겠지만 필청 리스트가 있다면 무조건 들어갈 것 같은 앨범이죠.

트랩 쪽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최근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부류잖아요? 아마 '뭐야 이 옛날 앨범은.. 꼰대 냄새 나네'하면서 안 들을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 :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

J. Cole - [2014 Forest Hills Drive]

 

: 이 앨범을 과거를 대표하는 노래로 뽑아주시는 사람들은 많이 봤어도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로 뽑아주신 분은 처음이라 신선했네요.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릴 차례인데요,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을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 전에 제가 한 번 맞춰볼까요? (네 좋아요.)

[2014 Forest Hills Drive]일까요?? (오우~ 네 맞아요!) 또 닉값에 맞는 앨범을 뽑아주셨네요. 한 곡을 선곡해주신다면?

: 저는 <No Role Modelz>요. 고등학교 1학년 영어 시간에 교과서에 롤 모델에 대해서 적어보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앨범이랑 이 노래가 자꾸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롤 모델을 삼는 것이 좋은 걸까, 안 좋은 걸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내린 결론은 롤 모델을 하면 결국 그 사람을 닮아가니까 어느 특정한 틀에 내 자신을 가두게 된다였어요.

예를 들어 제이콜은 ~~를 안 해, 하면 저도 안 해야 될 것 같고.. 그런 식으로 따라가는 것보다 제 마음대로 사는 게 더 좋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교과서의 롤 모델 적는 칸에 제이 콜을 적은 다음에 이유로 <No Role Modelz>로 언급하면서 관련된 내용을 작성했죠.

: 오우~ 이거 힙합인데요? 롤 모델을 적으라는 칸에 간지나는 이유로 제이콜을 적다니..

이 앨범은 외힙입문이제이콜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인생 앨범으로 꼽아주셨는데.

: 가장 제이콜스러운 앨범인 것 같아요. 컨셔스한 랩이 대중들에게 먹힌다는 걸 충분히 증명했구요.

지루하다, 졸리다라는 평가를 많이 받기도 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이 앨범을 들려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말씀 들으니까 생각나는 건데 제이콜을 향한 한 때의 평가가 '제이콜 귀로 듣는 수면제 아님?'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제이콜이 이 앨범으로 확실히 증명했잖아요? 피처링 없이 트리플 플래티넘이라는 성과를 이룩하기도 했구요.

: 헤이터들에게 보여주는 승리의 V?!

: 제이콜을 알게 된 건 하프타임 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입문은 그럼 어떻게 하셨나요?

: 일단 싱글 <Middle Child>로 입문을 했고, 그 다음에 <KOD> 듣고 앨범 단위로는 [2014 Forest Hill Drive]로 접했어요.

 

Outro : 인터뷰 참여 소감

 

: 제이콜이 쌓아온 커리어처럼 든든하게 입문을 하셨네요. 제가 저번에 인터뷰했던 Jzhf님도 인생 앨범으로 이걸 뽑아주셨는데, 제이콜 닉네임을 하신 분들은 인생 앨범으로 이 작품을 많이들 꼽으시네요.

이 질문을 끝으로 오늘의 인터뷰가 마무리되었는데, 참여해보시니 어떠셨나요?

: 생각보다 나이스했다? 선방한 것 같아요. 호스트님도 리액션이 굉장히 좋으시고.

인터뷰하기 전에는 힙합엘이에 올라온 인터뷰 전문을 보니까 유창한 용어를 많이들 쓰시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큰일 났는데? 커닝 페이퍼 하나 만들까?' 생각도 했는데 인터뷰를 직접 해보니까 난이도 조절을 잘 해주신 것 같아요.(웃음)

너무 재밌게 잘 한 것 같습니다.

: 저도 다양한 답변을 들으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 인터뷰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Skit. 1 : 마지 심슨 위켄드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를 이야기하면서) 영상에서 나오는 더 위켄드의 머리는 어떠신가요?

: 저는 괜찮은 것 같아요. 제이콜도 그렇고, 레게머리가 저한테는 보기에 괜찮네요. 야자수 머리 개성도 있고..

: 한 때 마지 심슨이랑 합성한 짤 돌면서 위켄드 머리 왜 이러냐고 그러기도 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또 감성이 있네요.

: 또 위켄드가 캐릭터 구축에 능한 아티스트기도 하니까.. 지금은 워낙 유명해져서 캐릭터 만들 필요가 없어보이기도 하지만요.

이 앨범으로 얼터너티브 알앤비의 위상을 완전히 메이저로 올려놓기도 했고요.

: 이건 사담인데 혹시 위켄드 머리를 직접하실 의향 있다, 없다?!

: 없습니다.. 제가 이마가 넓어서 하면 안 됩니다. 엄마한테 혼날 가능성도 있지만 그건 부차적인 거고, 제일 큰 이유는 이마가 넓어서.

 

[힙합엘이 줌터뷰 모음집 링크] https://hiphople.com/fboard/24321292

신고
댓글 2
  • 12.31 18:43

    아까 escapism 태연 스토리에서 봤는데 운명인가… 오늘 들어봐야겠네요

  • title: DMX공ZA글쓴이
    12.31 18:52
    @BlackMatter

    노래 좋더라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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