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오션의 '블론드' 이 앨범 진짜 신기한 앨범이네요...
엘이에 처음 들어오고나서 사람들이 많이들 블론드를 느꼈다고 후기를 적는것을 보았고,
그것을 커뮤니티의 통과 의례쯤으로 알았었습니다.
한달 전쯤 몇번 억지로 앨범을 돌려봤지만, 매번 Ivy의 끝부분 오션의 괴성을 듣는 것을 마지막으로 음악을 끄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닫힌 채로 욱여넣다 보니까, 소화할 수 없었던 거죠.
그러던 중 어제 아침에 버스를 타고 여느때와 같이 독서실에 가고 있었습니다.
4319번 맨 뒤 구석자리에 앉아 엘이를 기웃거리고 있던 중, 블론드의 계절이 왔다는 글을 보게 됩니다.
그낭 한번 들어나 볼까?하고 별 생각 없이 Nikes를 틀었고, 다시 생각해봐도 신기하지만 정말 처음 듣는 앨범같았습니다.
그렇게 그날 앨범 통째로 3번 정도를 더 듣고, 집에 와서 또 들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물론 듣고 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평소 R&B는 들어본 적도 없었고 딱 들어도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한 앨범이었는데...
처음 듣는 것에 대한 새로움과 익숙한 데서 오는 편안함을 같이 느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한마디로 듣는게 재밌으면서도 음악이 엄청 편안해요.
여러분도 저처럼 같은 음악을 이전과는 다르게 인식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글램 록...
우연히 산책을 하며 열게 된 데이비드 보위의 앨범을 켰는데
그 순간 천국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집에 가는 길에 쏘맥 사서 앨범 들으며 말아먹었습니다
다음날 숙취마저 없앨 정도로 황홀했었죠
얼마나 좋으면 쏘맥을 말아먹게 하는 건가요ㅋㅋㅋㅋㅋ
시간 나면 보위 앨범도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아직 heroes 한곡밖에 안 들어봐서..
어떤 앨범이었나요????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입니당
지기 스타더스트는 개추
늘 듣던 노래도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들립니다
ㅇㄱㄹㅇ
최근에 그런 경험 있었던 외힙 음반은 jeffery
작성자님처럼 갑자기 훅 하고 다가온 경험은 없지만 천천히 조금씩 다가온 케이스는 있네요 그게 저한텐 블론드ㅋㅋ
그렇군요. 진짜 블론드에는 뭔가가 있나봅니다ㅋㅋ
실연당하고 들은 take care ㅠ
사연이 있는 앨범이군요...
저는 Some Rap songs
밤에 짦은거 하나 듣고 자려고 Some Rap Songs 돌렸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그러셨군요. 전 썸랩송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아직은 그냥 커버가 괴랄한 앨범 정도로 여기고 있네요ㅋㅋ
한동안 일매틱 못느끼다 올해와서 느꼈습니다...
진짜 좋죠...저에게 일매릭은 듣자마자 좋았던 몇 안되는 앨범 중 하나입니다ㅋㅋ
저한테는 라키 2집
라키 2집이 1집보다 평들이 좋길래 들었는데 '별론데' 수준이 아니라 '이걸 왜 듣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너무 별로였어요
그러고 3년인가 지나고 다시 들어봤는데 첫 트랙 holy ghost에서 처음에 비트 드랍될때 머리카락이 솟아올라간다고 생각될 정도로 소름이 돋았던게 기억납니다
동감합니다! 저도 1집 수록곡들 골라서 주구장창 돌리고 2집은 Everyday, Jukebox Joint, Pharsyde, Fine Whine 정도 제외하고 사실 못 느꼈는데 어느 순간 2집이 최애 앨범이 되었네요ㅎㅎ
제가 처음 블론드 들었을때도 저런 느낌이었습니다ㅋㅋ
라키 테스팅은 정말 좋게 들었는데, 나머지 1집 2집도 들어봐야겠네요
그런 식으로 못느끼거나 안듣고 있다가 느끼게 되는 순간 기분이 좋으면서도 아쉽더군요 예전에 못 느끼던 시절을 손해봤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쉽긴 하죠...왜 이 좋은걸 이제서야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ㅋㅋ
근데 또 좀 다르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지금을 더 잘 즐길 수 있는거 같아요.
Kid A 처음 몇 번은 왜 이게 좋다는건지 이해를 못했는데 언제 친구가 라디오헤드 음악을 좋다한다며 creep같은 대중적 노래들을 말하더라구요. 근데 라디오헤드는 그런 노래뿐만 아니라 kid a 이후 앨범들의 음악성이 뛰어나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해주려다 나부터 이걸 못느끼는데 괜히 있어보이는척 하는것 같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에 kid a 한 번 다시 들어보는데 갑자기 난해하다고 생각하던 부분들이 청각적 쾌감으로 다가온 느낌? 그 후론 kid a 엄청 즐겨듣게 됐네요
굉장히 신중한 편이시군요. 저도 아직은 creep밖에 모르지만 kid a 한번 들어보겠습니다ㅋㅋ
Creep 밖에 아직 모르시면 the bends나 ok computer 먼저 들으시는게 좋습니다ㅋㅋ 특히 ok computer는 진짜 명반이에요. Kid a 부터 시도하시면 라디오헤드에 실망하실수도
저는 TPAB 앞부분 내레이션 때문에 거부감 들었는데 좀 기분 좋은 날 킹 쿤타 듣고 나니까 와... 지리더라고요
국힙 중에서는 프더비가 그런 종류였습니다.
컨디션과 마인드셋이 음악 감상에 꽤나 영향을 미치나봅니다.
프더비는 들어봤지만 좀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Tpab 조만간 들어볼까 했는데 기대되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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