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리더 루리드가 칸예 이저스 나왔을때 듣고 쓴 글입니다 앨범 나온 후 4달뒤에 돌아가셨습니다.
칸예 웨스트는 소셜 네트워크와 힙합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그리고 그는 모든 종류의 음악과 대중문화에 대해 알고 있다. 그는 활용할 수 있는 정말 넓은 폭의 팔레트를 가지고 있다. 그러한 점은 모두 <Yeezus>에 드러나 있다. 이 앨범 속엔 우월한 아름다움과 위대함의 순간들이 존재하고, 그러면서도 몇몇은 이전과 다르지 않은 것들(Same old shit)에 지나지 않기도 하다. 그러나 이 사람은 정말, 정말, 정말로 재능이 넘치는 인물이다. 그는 진정으로 목표치를 높이려고 한다. 그 누구도 그가 하는 것의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같은 행성 안에 있지도 않은 듯하다.
사람들은 이 앨범이 미니멀하다고 말하곤 한다. 물론 미니멀하긴 하다. 하지만 그것을 이루는 부분들은 가득 차있다. ‘Blood on the Leaves’를 예로 들어보자. 트랙 안에서 수많은 것들이 일어난다: 관악기, 피아노, 베이스, 드럼, 전자 사운드, 모두 리듬에 맞춰져 흘러간다 – 트랙의 마지막으로 향하면서 사운드의 구성 요소들은 두 배로 늘어난다. 하지만 칸예는 사운드가 산을 이루어 자신을 덮치는 상황 속에서도 동요하지 않는다. 이 앨범을 만드는 데에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 있다. 각각 트랙들은 마치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 사실 전체 앨범이 하나의 영화 내지 소설과 같다 – 각 트랙들이 자연스럽게 다음으로 넘어간다. 각자의 섬에 홀로 위치해 있는 트랙들이 아니다. 그는 자주 단조로운 부분이 흘러가게 하던 중 갑작스럽게 - “BAP! BAP! BAP! BAP!” – 그는 모든 것을 방해해버리고 우린 완전히 놀라움을 안겨주는 새로운 부분에 놓인다. 이것이 구성이다. 이것이 구조다 – 이 남자는 진심으로 영리하다. 그는 당신을 계속해서 흔든다. 그는 모든 사운드를 쌓아가다가 갑작스럽게 그것들을 밀어내버린다. 완전한 정적으로 말이다. 그 직후엔 비명이나 아름다운 멜로디를 당신의 면전에 들이민다. 이게 내가 말하는 ‘Sucker Punch’다.
그는 최근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가 그가 해왔던 무식한 짓들을 만회하려던 것이라는 사실을 넌지시 드러냈다. 그리고 이제, 이 앨범을 통해 “이제 당신들이 나를 좋아할 테니, 지금부턴 나를 싫어하게 만들어주겠다”라는 것이다. 이것은 도전이다. 이것은 허세다. 액슬 로즈가 그랬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랬었다. ‘I am a God’의 경우 – 이런 제목을 통해,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공격해달라고 간청한다.
그가 앨범을 그 전형적인 신스 전기톱 사운드로 시작한 까닭은 나의 수준 위에 존재하는 듯하다. 어떤 사운드인가, 모두 잘 구성되어있고 정돈된 사운드이다. 나는 왜 그가 그랬는지에 대해 추측해낼 수 없다. 마치 방귀를 뀌는 것 같다. 하나의 또 다른 도전이다 – 한 번 이런 것도 좋아해봐라. 아주 꼬인 듯한 자세다.
그러나, 나는 음악을 도전으로 여겨본 적이 없다 – 당신은 늘 청중들이 최소한 자신만큼은 똑똑할 것이라 추측할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한다. 당신이 만드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마 그들도 그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할 거라 여긴다. 내가 <Metal Machine Music>을 만들었을 때, 뉴욕 타임즈의 비평가 John Rockwell은 “이건 정말 도전적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와우, 당신이 기타를 좋아한다면, 이건 순수한 기타 음악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면에서 그렇다. 그리고 당신이 하나의 비트에만 머물러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난 이렇게 생각했었다. ‘한 번 내가 만든 음악을 듣는 것에 도전해봐라’라는 식은 전혀 아니었다. 아마 칸예 웨스트도 전혀 그런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진 않았을 듯하다. 그저 하는 것이고 그걸 좋아하기 때문에 창작을 하는 것이다.
그러한 점이 이 앨범 전반에 존재하는 급전환들을 설명해준다. 계속해서 그는 당신으로 하여금 무엇인가 일어날 것이라는 걸 준비하게 만들고, 그것을 전달한다. 그러한 멜로디를 당신에게 선사하는 것이다(그는 더 이상 멜로딕한 코러스를 쓰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Guilt Trip’ 마지막 부분에서 현악기가 들려주는 사운드는 너무 아름답다. 감동적으로 다가와 내 눈엔 눈물이 흘렀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빠르게 잘려나간다 – 쾅, 당신은 빠져든다. ‘I Am a God’의 후반부처럼, 다른 누군가라면 그 부분에서 빠져나올 듯하지만, 갑자기 pow, 저스틴 버논과의 종결부 ‘Ain't no way I'm giving up.’가 있다. 정말-존나-믿기지 않는다. 놀랍다. 다른 트랙 ‘Send It Up’ 속 (적절하게) 다섯 번 반복되는 부분의 직후에도 Beenie Man의 ‘Stop Live in a De Pass’로의 놀라운 전환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효과가 있다. 그것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지만 – 그것이 아름답다는 것에 대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난 이러한 점에 대해 고찰해본 다른 뮤지션들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는 그것을 느끼고, 그것이 당신에게 감동을 주든 주지 않든 간에, 그것은 그 자체로 존재한다. 당신이 원하는 만큼 그에 대해 분석할 수 있다.
가사의 대부분은 전과 똑같은 개소리처럼 들린다. 아마 그가 마지막 순간에 대부분을 작업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뒤엔 에너지, 공격성이 존재한다. 내가 좋아하는 칸예의 가사 대부분은 웃기는 편인데, 이 앨범 속에서 그는 아주 재미있다. 비록 그가 ‘수녀들에게 구강성교를 받는 것’과 ‘동양인 보지를 탕수육 소스와 함께 먹는 것’(모두 ‘I’m In It 가사)을 재밌다고 생각하지만 – 그리고 한 14살짜리에겐 재밌게 들릴 수 있지만, 나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의무적인 끝없는 구강성교’와 ‘쓰리썸’(이것도 가사인 거 같은데 못 찾겠네…)이 나온다. 그런 와중에서도 사람들이 ‘시민 평등권 사인처럼 내 주먹을 그녀 안에 넣어’라는 가사에 화를 내는 것이 웃기지 않은가? 그는 그냥 즐기는 것뿐이다. 이건 그가 무려 바티칸을 폭격하겠다는 것만큼이나 진지한 가사다. 어떻게 그걸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나?
그 후 그는 ‘우리는 제대로 될 수 있었다’와 같은 놀라운 가사들을 가져온다. 그는 영화 <On the Waterfront> 속 유명한 말론 브란도의 대사 ‘내가 경쟁자가 될 수 있었어. 제대로 될 수 있었단 거야. 지금 내 모습인 바보가 아니라 말이지. 한 번 보자. 그건 너였어, 찰리’를 따온다. 또 그는 ‘난 빨아주기보단 차라리 좆이 되겠어’라고 말한다 – 그러면서도 그는 전체 코러스를 프랭크 오션과 함께한다. 그가 말하는 것과 행하는 것은 종종 서로 다르게 존재한다.
‘Hold My Liquor’은 그저 가슴을 터질 듯하게 만든다. 특히 그 감상은 그것이 어디서부터 왔는지에서부터 다가온다 – ‘와우’ 터프 가이 치프 키프의 놀랍도록 신랄한 훅을 들어봐라. 처음 칸예는 ‘난 이 정도 술은 감당할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이후 그는 ‘난 감당하지 못해’라고 말한다. 이것이 클래식이다 – 계속해서 바뀌는 조울증을 담아낸다. ‘난 대단해, 난 끔찍해, 난 대단해, 난 끔찍해.’ 이러한 태도가 앨범 전반에 펼쳐져 있다. 그리고 곡의 마지막 1분 30초 부분엔 신시사이저를 통한 기타 솔로가 있다. 그는 그것이 흐르도록 놔둔다. 그리고 그것은 정말 슬프고, 장엄하다.
위대한 Delmore Schwartz(미국의 시인, 대학에서 루 리드를 가르쳤던 인연이 있음)이 말했듯, ‘조울증으로 사는 것은 마치 갈색의 머리를 가지는 것과 같다.’
‘너랑 너네 Hampton 일가 엿 먹어’라고 외치는 ‘New Slaves’에선 더 많은 모순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가 어디 있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중인지에 대해선 신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그는 두 가지 방향 모두를 가지려 한다 – 그는 빠르게 성공했지만, 모든 것을 가지게 되면서 그에 대해 꺼리기도 한다. 몇몇 이들은 그러한 점이 그를 복잡하게 만든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다지 복잡하진 않다. 그는 그 유명세를 가지면서도 거리에서의 평판을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 칸예가 보기에 사람들은 자신이 이제 ‘그 부류’에 속한다 여길 것이므로 그는 큰 노력을 들여 자신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New Slaves’에서 그는 모든 사람들이 물질적이라 비판하고 있다. 사실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말할 땐 늘 ‘그러나 우린 예외야. 이건 다른 사람들이나 그런 거고, 우린 더 잘 알지’라는 태도가 있다. 이 트랙에서도 그런 식의 가사가 존재한다. ‘너네 다 내게 계약서를 들이밀지. 너 Nigga들이 글 못 읽는 것도 알지.’ 와우, 와우, 와우. 정말로 놀라운 가사다. 타인을 향한 분노 속에서의 심각한 비난이다: 스스로를 향한 비난이다. 마치 그가 거리 출신의 아무 것도 모르는 새끼라는 듯 말한다. 그래, 맞지 – 너의 어머니는 대학교 영어 교수이시고.
트랙 속 그는 쿨하게 시작하지만 결국 목청껏 소리를 지르게 된다. 내 생각에 아마 그는 몇몇의 좋은 가사들을 이미 갖고 있었지만 녹음을 하면서 그것들을 놔버리고 스스로의 본능에 충실해진 듯하다. 그런 가사를 실제로 써내려갔을 것이라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건 그냥 내 생각일 뿐이다. 음악적으로, ‘New Slaves’에서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해낸다. 트랙은 주로 목소리와 한두 개의 신스로 듬성듬성하게 이뤄져 있는데, 갑작스럽게 놀라운 멜로디가 뿜어져 나온다… 누가 알겠다. 프랭크 오션이 절정으로 향하는 이 부분을 불렀고, 이후엔 70년대 헝가리 락 밴드의 감성적인 샘플로 흘러간다. 이 부분에선 말 그대로 소름이 돋았다. 마치 새 슈퍼맨 영화의 끝 부분에 나올 법한 시각효과 같았다 – 그저 압도적인 놀라움뿐이다. 이 트랙을 계속해서 듣고 들었다.
몇몇 이들은 왜 그가 ‘I Am a God’에서 소리를 지르는지에 대해 묻곤 한다. 그것은 제임스 브라운의 고음 같은 게 아니다 – 진정한 공포에서의 비명이다. 온 몸의 털이 곤두서게 만들었다. 그는 ‘그들이’ 2초만에 그에게서 돌아설 수 있다는 걸 안다. 여기서 ‘그들’은 대중, 변덕스러운 청중을 말한다. 그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죽일 수 있었고 그랬다면 다 끝나버렸을 것이다.
‘Blood on the Leaves’ 속 보컬 톤들의 병치는 놀랍다 – ‘Strange Fruit’을 부르는 톤업된 니나 시몬의 샘플은 칸예의 진정된 오토튠 보컬과 서로 상응한다. 그것은 매혹적이고, 자연스럽게도 장관이 된다. 그리고 세상에, 보컬들이 맞춰지거나 부딪치는 순간 놀랍도록 라임이 맞춰져 있다. 그는 이 곡에서 아주 슬픈 상태다. 그는 그가 원하는 이를 제외한 모두에게 둘러쌓여 있다 – 그는 그가 인지하기도 전에 사랑하는 이와 떨어지게 됐다. ‘난 내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알아… 뭔가 이상한 게 일어나고 있어’. 음, 서프라이즈 – 세상에 온 걸 환영해, 칸예.
매혹적이다 – 가슴 아프지만, 그에 대해 음향적으로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은 없다 – 매우 전자적이며, 시간이 지난 후 그의 목소리와 신스는 사실상 하나가 된다. 그러나 난 그것이 하나의 언어적 표현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그저 그가 듣는 것이고, 만듦으로써 당신도 그것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이 앨범 내 수많은 곳에서, 음악은 이러한 멜로디 사이를 파고들고, 그것은 영광스럽다 – 정말로 ‘영광스럽다’. 그는 벽에 머리를 들이박고 있지 않지만, 마치 그렇다는 식으로 행동한다. 그는 소중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 한다. 그의 평판을 지키고 싶은 것이다.
종종 앨범은 마치 신스의 오케스트라와 같다. 난 이런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 몇몇 이들이 시도해본 것을 들어보긴 했지만 촌스럽게 느껴졌었다. 칸예는 서있다. 마치 그의 ‘Runaway’ 뮤직비디오처럼, 발레 무용수들과 함께 – 마치 ‘봐봐, 이 남자는 연결을 만들어내고 있어. 하나를 다른 것에 끌어들일 수 있을 거야’처럼 – 발레를 힙합에 끌어들인다 - 사실 그것들은 양립 불가능하지 않으며, 칸예는 그 점을 안다. 보자마자 파악할 수 있다. 그는 확실히 모든 스타일들이 동일한 것이고, 그들의 본질 깊은 곳에 연결이 존재한다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모두 하나의 것이고, 모두 음악이다 – 그것이 칸예를 대단하게 만든다. 만약 당신이 소리를 좋아한다면, 그가 당신에게 선사하는 것을 들어봐라. 웅장하고, 영감을 준다.
번역출처: https://m.blog.naver.com/tjwnsdud0508/222231007725
애정이 묻어있는 글이네요.. 루 리드 곡은 하나밖에 안 들어봤는데 한번 챙겨 들어야 갰습니다..
그저 음잘알......
루리드, "눈물이 줄줄 흐른다."
눈에서 물이 질질 WW
좋은글추
분명히 몇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뭐지 했는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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