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7.3점
케니 비츠가 전적으로 프로듀싱한 이 앨범의 내성적인 음악적 접근은 빈스가 지난 10년동안 만들어왔던 직설적인 장면 구성을 확대시킨다.
빈스 스테이플스는 대조를 통해 번창한다. 그의 가사는 같이 살아가지만 동시에 소외되어 있는 괴롭고 외로운 순간들과 음울한 사춘기에 대한 1인칭적인 서술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여러분이 그것을 알기 전에, 그는 농담을 하면서 모든 경험들을 재구성한다. 그의 지난번 3개의 앨범(2015년의 summertime 06, 2017년의 big fish theory, 2018년의 fm!)은 미니멀리즘한 히피적인 리듬에서 채찍으로 맞은 듯한 UK 개러지 톤으로의 노래로 점프한다. 공허함의 가운데 속에서조차, 빈스의 높은 테너 보컬은 뼈에 금이 간 것처럼 wall of sound(음악 생산 방식의 일종)를 통해 분열한다.
빈스의 마디에 있는 내용물(가사)는 많이 변하지 않았지만, 그의 가장 최근작이면서 edm 출신의 랩 프로듀서인 케니 비츠가 프로듀싱한 셀프 타이틀 앨범은 더 통일적인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왜곡된 샘플과 생동감 있는 808 드럼은 거의 모든 트랙에 스며들어 있으며, 2016년 EP Prima Donna의 화려한 미니멀리즘과 2012년 믹스테잎 Winter in Prague의 혼란스러운 음산함 사이의 어딘가에서 분위기를 형성한다. 거창하기만 한 실험적인 비트라던가, 아티스트를 중심에서 멀어지게 하는 빅 보이 카메오, 또는 특정한 컨셉이나 더블 앨범의 효과 같은 것은 없다. 비록 그의 가장 신나는 음악과는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이 앨범의 내성적인 음악적 접근은 빈스가 지난 10년동안 만들어왔던 직설적인 장면 구성을 확대시킨다.
그의 파트에서, 빈스는 아직도 메인스트림의 명성과 38구경의 총부리 사이의 경계 지점에 있다. 그는 스프라이트 광고에 출연하고 있고, 곧 넷플릭스 프로그램에 출연하지만, 죽음과 썩어가는 기억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진짜와 가짜의 차이점을 구별해내는 것은 여러분이 유명하지 않다면 어렵겠지만, 그러한 피해망상은 마음 뒤쪽에 남아 있다. “Sundown Town”의 마지막은 팬 미팅이 암살 시도 현장으로 바뀔 수 있다는 두려움을 자세히 설명한다. “Taking Trips”는 그가 해변에 갈 때 수영 바지에 총을 갖고 다닌다는 인상적인 구절이 특징이다. “Are You With That?”에서 빈스는 리스너들을 유쾌하면서도 무뚝뚝한 요구로 누그러뜨리기 전에 지금은 땅 속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 “내 공허함을 채워줄래, 아니면 내 잔고를 채워줄래?” 그는 아직도 나쁜 남자들의 세계에서 활동하는 똑똑한 사람이고, 돈은 동기부여이자 안식처로 남아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과거의 어떠한 빈스의 노래에서도 다뤄진 적은 없다. “Nate”나 “Blue Suede” 같은 끔찍한 이야기들은 서사성을 강화하는 편곡 과정 없이 기억에 구멍을 뚫어버릴 수 있다. 이것은 빈스가 종종 하는 것이다 : 이러한 노래들의 stripped-back 프로덕션은 더 간지럽고 자극적인 폭로에 도움을 준다. “Lil Fade”의 “Shoot Cuz he was poppin’ hot shit/Now he on a Pro Club”과 같은 라인들은 비록 이러한 노래가 그 자체로는 스릴이 없지만, 이러한 맥락을 통해 더 대담하게 느껴진다. “Are You With That”에서 멜로디 랩을 시도하거나 “The Shining”에서 더듬거리는 플로우를 택한 빈스는 정돈되어 있고 온도 조절 장치를 끄고 가두어버린 에너지로부터 변화를 일으킨다. 빈스 스테이플스는 움직임은 있지만 속도가 부족해서, 그의 말을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친밀한 빛으로 표현한다.
언제나 카멜레온 같은 케니 비츠는 가장 부드러운 커트 중에 몇 가지를 제시하면서 반응한다. 미드 템포의 신스는 지저귀고 드럼 클랩은 “Are You With That”과 “Mhm”을 끌고 가는 반면, 유령 같은 보컬 샘플은 “Law of Averages”에 제임스 블레이크 노래의 냉기를 선사한다. “The Shining”과 같은 몇몇 노래들은 로파이 영역으로 방향을 바꾼다. 만약 여러분이 케니 비츠가 최근 TiaCorine과 같이 콜라보한 은은한 에너지를 찾고 있거나 빈스의 FM!에서의 숨가쁜 바이브를 찾고 있다면, 빈스는 아직도 추천해 줄 만한 곡을 많이 가지고 있다. 소닉 팔레트(악기 이름)는 지루하지 않고, 바운스 없는 금욕과는 거리가 먼 흑백의 느낌이 난다.
빈스와 케니 비츠는 둘 다 랩의 어떠한 측면에서든지 꾸준히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부스 안에서나 밖에서나 케미가 좋다. 마치 케니가 그의 콜렉션에 추가할 수 없는 스타일이 없는 것처럼, 빈스의 우울한 일기가 변형될 수 없는 비트는 없다. 그들은 서로 싸우기보다는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더 나은 멈출 수 없는 사람들이다. 빈스 스테이플스는 듀오의 가장 조용한 순간에도조차 불이 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지표이다.
다음 리뷰 번역은 나스 신보로 할 예정인데 아직 리뷰가 안 나와서.. 곧 나오지 않을까 싶고, 브록햄튼 rodrunner이나 슬로우타이 tyron 리뷰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번역감사합니다
번역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욧!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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