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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써보는 리뷰 #1. IGOR

title: The Notorious B.I.G. (2)안맞는브라자를입는다2021.07.26 21:34조회 수 2259추천수 39댓글 51

오늘부터 실천해보는 1일 1앨범리뷰. 그 첫번째는 Tyler, The Creator의 IGOR입니다. 추천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로 읽기 편하게 여기에 다시 쓰고 아래에 사진을 첨부하겠습니다ㅎㅎ

글을 쓰면서 검색한 정보는 IGOR 발매년도와 앨범 커버 이미지 검색 말고는 없습니다! ㅎㅎ

 

한줄평: 새로운 도전과 함께 찾아온 달콤함, 더 넓은 방향성.

 

Igor_-_Tyler,_the_Creator.jpg

 

 올해 CALL ME IF YOU GET LOST로 찾아온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이전 작품이자 타일러 커리어의 최고 앨범. 2020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랩 앨범 수상이 증명하는 2019년의 최고 앨범 중 하나. 워낙 이전 작품과 다른 스타일에 비교할 부분이 많아 설명할 것도 많지만 과감히 생략. 들어보며 느꼈던 것들과 새로운 청각적 쾌감을 설명할 것이다.

 IGOR'S THEME. 인트로에서 이고어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보여준다. 로파이 느낌의 거칠어진 부분과 부드럽지 않은 보컬, 1960년대 R&B 씬에서 자주 표현하는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방식의 가사와 관찰자가 되어 타일러 자신에게 드러난 상황을 멀리서 바라보기도 한다. 타일러 유튜브 채널의 IGOR'S THEME 뮤직 비디오 영상에서도 많은 타일러들 중 단 한 명만 시청자를 바라본다.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시청자를 바라보는 타일러가 IGOR의 전체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타일러라 생각한다.

 앨범 속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NEW MAGIC WAND와 ARE WE STILL FRIENDS?라고 생각한다. NEW MAGIC WAND의 거친 비트부터 시작해서 로파이 처리한 보컬은 이전 작품 <FLOWER BOY>에서도 나타내는 광기와 욕망을 나타낸다. 광기도 곧 욕심, 욕망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인간의 순수한 욕망은 그 어떤 것으로도 소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샤우팅에 가까운 추임새와 후반부의 거친 랩은 이고어 캐릭터가 가지는 가장 높은 광기를 표현하고, 이를 앨범 중후반 WHAT'S GOOD에서 욕망과 광기를 온갖 것들로 발산하는, 정말 강력한 몰입감을 느꼈다.

 ARE WE STILL FRIENDS?를 설명하기 전 타일러 앨범 10번 트랙 법칙으로 넘어가보면, IGOR의 10번 트랙 GONE, GONE / THANK YOU는 Odd Future 시절 컴필 앨범 <The OF Tape, Vol. 2>의 Analog 2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오드 퓨처의 개성이 드러나는 몽환적인 베이스와 타일러의 부드러운 래핑이 겹치며, 마무리는 IGOR의 본질적인 거친 느낌을 다시 살려내 잠시 IGOR 밖을 쳐다보고 온 느낌을 주었다.

 ARE WE STILL FRIENDS?는 앞에서 설명한 부드럽지 않은 보컬의 구성을 극대화하여 샤우팅에 가까운 음색을 구사해 곡의 초반 전주 부분과 대비되면서도 다양한 강조 부분을 나타냈다. 보컬 뿐만 아니라 비트도 대비, 강조의 부분을 부드러움과 거침으로, 서로 반대되는 요소로 보컬을 재해석해 곡의 극단적인 느낌을 굉장히 잘 나타내었다. 많은 감정을 겪으며 설렘, 떨림, 기쁨과 슬픔, 분노, 그 이후 광기까지 집어넣은 이고어란 캐릭터의 마지막까지도 ARE WE STILL FRIENDS?라는 의문을 남기고, 그 끝맺음을 통해 결말 없는 앨범으로 끝난다. 속은 화려한 색이 섞여있지만 겉은 검은색을 뒤덮어 판단하기 어려운 도화지지만, 검은색을 우리 마음대로 긁어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스크래치 도화지 같은 앨범이다.

 

 새로운 스타일로 우리를 찾아온 타일러는 더 많은 방향과 감정을 선사해주었다.

 

KakaoTalk_20210726_21430020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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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8/10

추천 트랙: NEW MAGIC WAND, ARE WE STILL FRIENDS?

워스트 트랙: (굳이 뽑자면) I DON'T LOVE YOU ANYMORE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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