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필자는 위켄드 처돌이이며, 막귀입니다. 본 글의 9할 이상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과 개소리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필자의 위켄드 빨이가 보기 거북하신 분들은 아이콘 사게 추천 누르고 뒤로 가기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본문은 퇴고 없이 내 맘대로 생각나는 대로 지껄였음을 알리며, 장문이 읽기 귀찮으면 하단의 '몇줄 요약'을 참고 바랍니다.
서론
필자의 위켄드 빨이는 약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BBTD 때 부터 시작됐다. Can’t Feel My Face로 입문하였고, 이때
부터 필자는 ‘와! 21세기의 마이클 잭슨!’을 주장했다. 많은 이들의 비웃음이 있었지만, 필자는 무소의 뿔처럼 단단하고 거
칠게 주장을 밀고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2020년 3월 20일, 이에 화답하듯 위켄드는 멋들어지는 신보를 가져왔다.
쏟아지는 띵반, 띵곡 속에서 빵댕이를 가만두기 힘든 시국이다. 또한, 되도 안한 핑계를 대며 발매일자를 미루는 것이 어느새 기믹처럼 자리 잡은 이 시점에서 위켄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예고한 날짜에 신보를 발매했다. 역시 울 위켄드는 거짓부렁이라곤 할 줄도 모르는 착한 아이같다.
1~6번 트랙.
'남 연애 훈수학' 권위자인 필자는 주변인들의 연애 고민상담이 지긋지긋하다. 대부분이 고민상담을 핑계로 지 남친,여친 흉보고 징징대는 게 절반이기 때문이다. 근데 이런 감미로운 징징거림은 24번 정도 더 들어줄 의사가 있음을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토닥토닥에 눈물까지 닦아 줄 의사가 있음을 숨기지 않겠다. 특히나 3번트랙 (Hardest To Love)과 4번트랙 (Scared To Live)의 부드러운 이음새에서 필자는 운전을 하던 도중 핸들에서 손을 뗀 채 박수갈채를 선사했다. 이 두 곡은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므로, 도로교통공사에서도 주행 중 청음 금지를 권고해야 할 것이다.
7~11번 트랙.
이번 앨범의 선공개곡 Blinding Lights에서 엿볼 수 있었 듯, 위켄드는 복고풍의 신나는 디스코 사운드를 사용하는 과감한 실험을 했다. 그 위에 명불허전 꿀성대를 가감없이 개방하여 듣는 이들의 고막에 당을 들이 부었다. 필자의 고막은, 귀 속에 캔디가 있다고 주장하는 2PM의 옥택연(32세, 직업군인 추정)만큼이나 달달해 졌을 것이다. 특히나 10번트랙(In Your Eyes)의 후반부에서 터지는 색소폰 독주에 필자의 둔부는 진도 6.5 정도로 들썩거렸다. 주행 중인 필자의 애마 *쟝고의 뒷바퀴도 흔들고 싶었으나, 그건 자살행위나 다름 없기에 간신히 자제했다.
(쟝고 : 쿠엔틴 처돌이인 hawawa의 애마. GM대우 사의 2009년 식 검정색 라세티 프리미어이다. 영어 표기는 D’Jango. 멋지게 윤이 나는 검정색 외관에,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쉬지 않고 달린다. 조용한 주행을 바라며 D는 묵음인 데에서 기인하여 지어준 이름. G-Funk를 들을 땐 Low Rider로 변한다.)
12~14번 트랙.
개인적으로 필자는 6분 이상의 곡을 선호하지 않는다. (Queen – Bohemian Rhapsody 빼고 ㅎ)
곡이 길어지면 지루하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싫다는데. 뭐. 어쩔래. 그래서 앨범과 동명의 트랙, After Hours (6:02) 가 선공개 됐을 때, 듣기 싫었는데 걍 팬심으로 들었다. 근데 이거도 앨범의 서사를 따져서 들어보니 또 좋았던 것 같다. 앞서 말했던 감미롭게 징징대는 노래인데, 어떻게 저 목소리를 싫어하냐. 걍 들으셈. 솔직히 장거리 운전에 피곤해서 잘 안들렸다. 다음에 다시 들어볼래잉 ㅎㅎ.
몇줄 요약
LE 외게에서 '@@@ 드디어 느꼈습니다!' 라는 글을 종종 본다. 근데 필자는 그딴거 없다. 처음 들었을 때 좋으면 하루종일 그거만 듣고, 별로면 그 곡은 거른다. 내 맘임. 근데 이 앨범은 오랜만에 듣자마자 빡! 온 그런 앨범이다. 필자는 Starboy가 위켄드 커리어의 정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앨범을 들으니 내 예상이 틀렸던 것 같다. 마치 일본 소년만화 주인공이 끝없이 성장하는 모습같다.
(어이어이, 애송이... 어디까지 강해질 셈이냐....?)
정성추
거맙슴미당 헤헷
믿고있었다고 췻쇼!!!
제에엔자아앙!!!!!! 위켄드 네 놈, 해낼 줄 알고 있었다고!
이런 처돌이 글이 읽는 재미는 있는 듯요 ㅋㅋㅋ
재밌게 읽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ㅎ!
6분 이상의 곡 싫어 한다하셧는데 칸예 Runaway도 싫어하시나요?
물론 좋게 들었고, 멋진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를 수없이 돌리면서 여러 번 들었지만
계속 손이 가는 트랙은 아니었습니다. 굳이 찾아서 들어본 적도 없고요.
'싫어한다' 보다 '선호하지 않는다' 가 맞겠군요.
ㅋㅋㅋㅋ 리뷰 엄청 재밌고 유익하게 잘 쓰시네요!!
유익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렇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네 애마이름 쟝고가 킬포
D(rive mode) is silence...
ㅋㅋㅋㅋㅋㅋㅋ재밌네요!!
감사합니다~ 꽂히는 앨범 있으면 종종 비슷하게 올려보겠습니다!
추천이닷
그대의 필력에 매우 감탄
고맙다. 옴닉.
아 이런글은 닥추 ㅠㅠ 현웃 터지면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ㅋ
'조용한 주행을 바라며 D는 묵음인 데에서 기인하여 지어준 이름. G-Funk를 들을 땐 Low Rider로 변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쟝고도 크로닉을 매우 좋아라 합니다.
약 한사발 하셨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가 주신 홍삼진액은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ㅊㅊ ㅋㅋㅋㅋ
재밌게 잘읽었습니다ㅋㅋㅋ 쟝고 부분에서 웃음이 나왔네요ㅋㅋ
오이오이
전 클래식 위캔드에서 레트로 위켄드로 넘어가는 faith > blinding lights 에서 박수쳤습니다. 미친 앨범..
바로 그겁니다.
이번 앨범 너무 좋은데 앨범커버가 너무 무시무시합니다...
라이브 무대에도 꾸준히 저 분장을 하고 오르는 열정이 참 멋있습니다.
저도 앨범 틀어놓고 과제하는데 발가락만 까딱하다가 10번에서 들썩들썩 해버렸습니다...
빵댕이를 흔들기엔 복고풍이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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