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1
01. Papercut
02. One Step Closer
03. With You
04. Points Of Authority
05. Crawling
06. Runaway
07. By Myself
08. In The End
09. A Place For My Head
10. Forgotten
11. Cure For The Itch
12. Pushing Me Away
CD 2
01. Papercut (Live At Docklands Area, London)
02. Points Of Authority (Live At Docklands Area, London)
03. A Place For My Head (Live At Docklands Area, London)
04. My December
05. High Voltage
Nu metal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명반.
RATM 리뷰에 이어 필자의 Nu metal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어떤 음반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이 앨범으로 마무리하는게 좋다고 생각이 들어서 결정한 것도 있지만... 이 앨범을 고른데는 또다른 사연이 있다. RATM 리뷰에서 얘기한 Limp Bizkit의 [Chocolate Starfish and the Hot Dog Flavored Water]앨범을 다시 언급해야 할 거 같다. 2000년도에 발매한 이 앨범으로 Limp Bizkit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그런데 차트 상위에서 놀던 그때 의외의 복병이 나타난다. 바로 Crazy Town의 Butterfly이다. 원히트 원더라 얘기 할 수 있지만 이 기습으로 Limp Bizkit의 인기는 살짝 주춤하게 된다. 그리고 2000년 말 Nu metal 씬의 핵폭탄급 신인이 등장하는데 바로 Linkin Park이다.
이들의 등장과 대성공으로 Nu metal엔 너도나도 Linkin Park 스타일을 따라하기 바빴고, Crazy Town 또한 2집 [Darkhorse]에서 자신들의 개성을 버리고 Linkin Park 스타일을 따라하다가 쫄딱 망하고 밴드는 해산한다. (이후 여러 악재까지 겹쳤다가 한참 지나서 재결성 했지만 이전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한다.)
Linkin Park 1집을 사러 갔을때 나는 카세트 테입에서 CD로 슬슬 갈아타던 시기였던거 같다. 당시 음반매장은 꽤나 호황이라서 지금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겨우겨우 찾아가는게 아닌 제법 큰 규모를 자랑했었다. 핫트랙스에서 구입을 했는데 진짜 한동안 CD는 너무 비싸서 눈치만 봐야했던 나에게 꽤나 잊지 못할 기억중에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당시 Linkin Park의 인기는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었고 국내에도 입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좋았기에 음반사에도 적극적인 홍보를 했었다. 당시에 사은품으로 지포라이터와 휴대폰을 걸수있는 목걸이를 줬었다. (이 리뷰 쓰기전에 찾아보니 집에 굴러 다니던걸 찾아놨는데...요즘 시대엔 쓸일이 없다. 지포 라이터는 그냥 껍데기만 멀쩡한 장식품 수준이다.) 나에게 좋았던 추억이자 애증의 밴드 중 하나이다.
Linkin Park의 시작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Agoura Hills에 있는 Agoura High School을 다니던 세친구 Mike Shinoda, Rob Bourdon, Brad Delson가 모이면서 시작하게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Joe Hahn, Dave "Phoenix" Farrell, Mark Wakefield을 영입하여 본격적인 음악 작업을 하며 이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당시에 밴드의 이름은 Xero 였으며 1996년 Mike Shinoda의 임시 침실 스튜디오에서 4곡이 실린 데모 테입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이때 라인업으로는 음반 계약에 실패하게 되면서 밴드내에 긴장감과 좌절감이 커졌으며 결국 밴드의 보컬이였던 Mark Wakefield는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밴드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베이스인 Dave "Phoenix" Farrell 또한 Christian punk & ska 밴드인 Tasty Snax의 투어에 참여하며 밴드를 떠난다. (당시 데모곡을 들어보면 Mike Shinoda의 랩 비중이 보컬보다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Xero는 한동안 Mark Wakefield을 대체할 보컬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 했으며 1999년, 당시 Zomba Music의 A & R 코디네이션 담당 부사장이였던 Jeff Blue의 추천으로 Chester Bennington을 영입하게 된다. 그는 포스트 그런지 밴드인 Grey Daz의 보컬이였으며, Jeff Blue는 Chester Bennington에게 Xero의 곡 2개 (하나는 이전 보컬인 Mark Wakefield이 부른 버젼에 기타반주만 있는것과 그냥 악기파트만 있는 버젼)를 주고 곡에 대한 해석을 해보라 했다고 한다. 그리고 Chester Bennington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곡을 풀어나갔는데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서 역동적인 그의 노래 스타일이 밴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이에 기타리스트인 Brad Delson는 그가 영입되면서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거 같았다고 얘기했다 한다. 이후 밴드의 이름을 Xero에서 Hybrid Theory로 바꾸게 된다. Mike Shinoda는 Chester Bennington의 영입으로 인해 새로운 음악적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밴드가 다시 활기를 얻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후 1999년 온라인 서포터인 Street team(LP Underground의 전신)을 이용하여 [Hybrid Theory] EP를 발매하게 된다.
밴드내의 격변기가 다가오면서 한번 더 밴드이름을 바꾸기로 하고, Santa Monica에 있는 Lincoln Park에서 했던 공연(공원 근방에 있는 The Whisky란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했다고 한다.)과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밴드 이름을 Linkin Park로 바꾸게 된다. (현재 이 공원은 Christine Emerson Reed Park로 이름이 바뀌었다. 처음엔 "Holn Park"라고 할려고 했으나 인터넷 도메인을 "linkinpark.com"로 확정 지으면서 지금의 이름을 유지한다.) 이후 8곡이 수록된 데모 음반을 만들어 계속해서 음반 계약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여러 레이블에서 거절 당하며 잘 되지 않았기에 밴드는 다시 한번 Jeff Blue의 도움을 받으려 한다. 그는 Linkin Park를 Warner Bros. Records와 계약과 고용 계약을 협상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현재 Warner Bros. Records의 부사장으로 있게 된다.
이들의 앨범 프로듀싱를 맡은 전설적인 프로듀서인 Don Gilmore는 처음엔 다른 프로듀서를 구할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고, 명 프로듀서 중 한명인 Andy Wallace가 믹싱을 맡게 되면서 그들의 앨범 프로듀서를 맡기로 한다. 데모 음반의 수록된 곡들을 가지고 재녹음 하면서 Mike Shinoda의 랩 파트를 크게 변경하고 그외 코러스 부분은 살리게 된다. (이렇게 하여 기존의 랩 파트가 줄고 보컬 부분이 강조된 우리가 듣고있는 Linkin Park의 음악이 된다.) 그리고 Mike Shinoda와 Chester Bennington은 Mark Wakefield가 썼던 초기 Xero때 음악을 바탕으로 [Hybrid Theory]의 가사를 쓰게 된다. 이후 2000년이 되어 밴드를 떠났던 Dave "Phoenix" Farrell이 돌아오고, 10월 24일, 그들의 정규 데뷔 앨범인 [Hybrid Theory]을 발매하게 된다.
앨범 커버는 음악일을 하기 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한 Mike Shinoda가 자신이 처음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책을 읽고 난 뒤에 그린 결과물인 날개를 단 군인의 형상이라고 한다. Chester Bennington는 이것에 대해 군인의 지저분한 모습과 잠자리 날개의 부드러운 감촉처럼 하드 하면서 소프트한 음악이 혼합된 자신들의 사운드를 잘 묘사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한다. 그리고 이를 스텐실 기법으로 작업했다.
(트랙 리스트는 Special edition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참고로 1집은 Dave "Phoenix" Farrell이 들어오기 전에 어느정도 작업이 마무리가 되면서 다른 뮤지션들이 곡을 나눠서 베이스를 쳤으며 Mike Shinoda는 보컬 뿐만 아니라 기타, 피아노 및 각종 샘플링 작업까지 다방면으로 작업했다.)
Papercut - 세번째 싱글. 미국에선 공식 싱글이 아니며 영국 싱글 차트에서 14위로 데뷔하여 6주간 차트를 유지했다고 한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곡으로 내용은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피해망상과 편집증에 대한 내용이다. 자신은 벗어나고 싶지만 자신의 피부 속에서까지 누군가 쳐다보고 있다는 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며 고통받고 있음을 얘기한다. 뮤직비디오는 턴테이블리스트이자 영상감독을 맡은 Joe Hahn과 Nathan "Karma" Cox.이 맡았다. 특히 Joe Hahn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Linkin Park의 몇몇 뮤비들과 단편영화, 미드 등을 제작했다. 따로 내한도 몇번 했었다. (뮤비를 잘 살펴보면 Xero시절 커버와 잠자리 그리고 가사의 내용을 꽤나 잘 살렸음을 알 수 있다.)
One Step Closer - 앨범 전체에서 첫 싱글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곡이다. 흥미로운 점은 첫 벌스와 코러스 부분은 앨범의 프로듀서인 Don Gilmore에게 하는 분노의 메세지라고 한다. Chester Bennington은 앨범 작업을 위해 가사를 다시 쓰기 시작하면서 Don Gilmore에 컨펌을 받을때마다 갖은 불평으로 압박감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에 대한 화답으로 쓴 가사가 그대로 실렸다. 후반부에 shut up!을 내지를때 속이 다 시원할 정도이다.
With You - 화자의 시점에 따라가보면 전날 자신의 실수로 연인이 떠나 갔음에도 그 사람과 함께한 추억속에 갖혀 너와 함께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가사의 내용으로 봐선 둘중 누군가가 죽었기 때문에 데리러 갈 수 없는거 같으며 아마 화자가 죽은 이가 아닌가 싶다.
Points Of Authority - 싱글로 나온 곡은 아니지만 라이브 영상과 대기실 장면들을 편집하여 뮤직비디오로 만들었다. 가사의 내용은 아동학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가해자의 행동이 피해자에게 어떻게 되돌아 오는지 얘기하고 있다. 보컬인 Chester Bennington은 어릴적 오랜 기간동안 자신보다 나이가 조금더 많은 아이에게 성적학대를 당했다고 한다.
Crawling - 두번째 싱글. Mike Shinoda의 간결한 랩과 Chester Bennington 다양한 감성적인 보컬의 조화가 인상적인 곡으로 주변인들이 준 상처로 인해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점점 마음속엔 고독의 벽을 만들어 스스로 가두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특히 이 곡은 Chester Bennington이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 (마약, 우울증)로 인해서 라이브에서 부르기 힘들어하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뮤직비디오에선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았는데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점점 주변사람과 세상에서 단절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크리스탈 같은 형상 반대편에서 린킨파크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것은 고독의 요새를 표현한 것이며 이후 크리스탈들이 점점 사라지면서 여성은 그 관계에서 벗어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Runaway -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고 사회적 약자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내용이다. 발매 당시 10대들을 겨냥한 곡이라며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By Myself - 이들의 초기 스타일이 묻어나는 곡으로 1999년 데모 테입에 실린 SuperXero란 곡이 원곡이다. 그 이전엔 Sad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마약과 자존감이 없는 사람에 대한 내용으로 결국 자신의 마음속에선 이 문제들을 이해하고 있지만 스스로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실패하고 말것이라 한다. 자신의 문제이기에 남에게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며, 이렇게 노력을 하지만 결국 갇혀서 괴로워하고 있음을 얘기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Chester Bennington이 사망할때까지 그를 따라다니던 문제이기도 했다.
In The End - 네번째 싱글곡이자 1집의 대표곡. Mike Shinoda가 밤샘작업을 하며 만든 곡으로 어느정도 만든 후 제일 먼저 듣게된 사람이 Rob Bourdon인데 듣고는 '정확히 우리가 쓰고 싶었던 종류의 노래'라 얘기했다고 한다. 재밌게도 Chester Bennington은 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싱글컷 정하는데 잘 참여를 안하지만 In The End를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고 한다. 데모 버젼엔 Untitled로 실렸다. (코러스부분만 같고 나머진 거의 다 수정되었다.)
곡의 내용은 한 사람의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자신이 누군가를 믿고 정말로 노력해서 끝까지 왔지만 결국 남은건 아무것도 없으며, 이 모든것은 상관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곡은 2002년에 [In the End: Live & Rare]란 이름으로 라이브와 레어 트랙들을 담은 CD+DVD로 따로 내놓기도 한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팝락에 가까운 곡으로 많은 인기와 더불어 상업적이라 비난을 받은 곡이다. 개인적으론 상업적이긴 해도 Linkin Park의 다양한 스타일의 일부일 뿐이라 생각한다.
A Place For My Head -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으로 자신의 생각하는 방향으로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남을 뜯어 고칠려고 하는 이에게 난 그런 상황이 싫으며 다른데서 니 욕심을 채우라 하며 그런 이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Forgotten - 밴드 초기 Xero시절에 만든 4곡의 데모 테입의 수록곡인 Rhinestone에서 가사를 새로 써서 재녹음했다. By Myself와 같이 초기 스타일의 곡이며 특히 Mike Shinoda의 비중이 두드러지는 곡이다. 꿈에서 깨어나는 상황을 얘기하며 꿈속의 기억은 깨어나면 잊어 버리지만 잠재의식 속에서는 남아있기에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 기억(그림)이 악몽이며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꿈속에 들어가면 다시 고통을 받게 된다. (이를 종이가 한번 구겨지면 다시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음으로 표현하고 잇다.)
Cure For The Itch - 노래가 아닌 Joe Hahn의 단독 연주곡으로 턴테이블과 샘플링을 활용한 테크닉을 보여준다. Joe Hahn의 역할로 인해 Linkin Park는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하는 밴드로 성장하게 된다고 보는데 이후 리믹스 앨범인 [Reanimation]의 X-Ecutioner Style란 곡에서 Black Thought의 랩이 추가된 실험적인 버젼을 선보이기도 한다.
Pushing Me Away - 삐뚤어진 관계와 신뢰에 대한 내용으로 너와 함께하기 위해 자신이 거짓말을 했고 이로인해 모든것이 산산조각이 나서 관계가 무너지고 있지만 날 밀어낸다 하더라도 너와 함께 한다면 거짓웃음을 지으며 함께 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거짓뒤에 숨은 희생이라 얘기하고 있다.)
이 앨범으로 밴드는 첫 주 50,000을 팔아 빌보드 200차트 29위로 데뷔 했으나 5주만에 골드 (50만장)레코드를 기록했으며 2001년에 무려 480만장을 팔면서 그해 베스트셀러 앨범이 된다. 이후 10만장씩 꾸준히 팔리다가 2005년 다이아몬드 (1000만장 이상) 레코드를 기록하여 21세기 가장 많이 팔린 앨범중에 하나가 된다.
이후 Chester Bennington의 사망으로 인해 [Hybrid Theory]는 빌보드 락 앨범부문 1,2,3위에 올라가게 된다. (각각 Top Hard Rock Albums, Top Rock Albums, Top Alternative Albums 부문) 미국 기준으로만 높은게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기본 플레티넘 (100만장 이상)은 가뿐히 찍고도 남는다.
앨범 수록곡 Crawling으로 2002년 그래미 어워즈 Best Hard Rock Performance을 수상하였으며, Best New Artist와 Best Rock Album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면서 메인스트림에 그들의 이름을 올린다.
그리고 Dracula 2000, Little Nicky, Valentine같은 영화의 사운드 트랙에도 곡이 실렸으며 2001년 Rock am Ring을 비롯한 주요 페스티벌에 참가를 했으며, 이 성공으로 공식 팬클럽인 Linkin Park Underground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Linkin Park가 주최한 Projekt Revolution페스티벌을 열면서 한해 320번이 넘는 공연을 하게 된다. 이때의 공연을 담은 첫 DVD Frat Party at the Pankake Festival을 발매하기도 했다.
2002년 Dave "Phoenix" Farrell가 정식으로 참여한 리믹스 앨범 [Reanimation]을 발매하는데 [Hybrid Theory]의 리믹스 버젼으로 이전과는 다른 여러 뮤지션들 (Black Thought, Jonathan Davis, Aaron Lewis 등)이 참여하여 꽤나 실험적인 음악을 보여줬다. (당시 Limp Bizkit 또한 [New Old Songs]이란 리믹스 앨범을 발매했지만 퀄리티 차이로 Linkin Park와 비교만 되어 엄청난 욕을 먹기도 했다.;;)
일단 Linkin Park는 [Hybrid Theory]의 대성공으로 Nu metal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지만 동시에 Nu metal의 쇠퇴를 가속화 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들의 성공 공식을 본 다른 밴드들이 너도나도 Linkin Park 스타일을 따라하면서 이득을 보려고 했으며 그로 인해 자신들의 개성을 표츨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Linkin Park가 좋은 평가만 받은건 아니다.
이들의 음악은 지극히 10대에서 20대 초반 청소년을 타켓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 가사에서 특히 두드러 진다.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주변의 영향과 개인의 정신적 문제로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워 공황장애가 오면서 우울증과 피해망상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면서 어린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게 된다. (Linkin Park의 수록곡들 대부분 이런 비슷한 주제를 갖고 있는데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소재는 Nu metal 밴드들에서 자주 보여준 방식이기도 하다.) 이에 몇몇 매체에선 이들의 음악을 팝락으로 취급하며 비판을 받기도했다.
그런데 사실 가사의 내용은 Xero시절 Mark Wakefield의 가사를 바탕으로 쓰긴 했지만 이 노래를 부른 Chester Bennington 본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어릴적 받은 성적 학대로 인해서 자존감이 낮았으며 이로 인해 우울증이 생겨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건 밴드가 대성공을 했음에도 그를 끊임없이 쫓아 다녔다. 2017년 5월 18일, 자신의 우상이자 절친이였던 Soundgarden/ Audioslave의 보컬 Chris Cornell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자 그를 잃은 큰 슬픔과 기존 병력들로 인해 2달뒤인 7월 20일, Chester Bennington도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보컬로서 Chester Bennington은 파워풀보다는 감성적인 보컬이라 생각된다. (그래도 그의 스크리밍은 상당히 폭발적인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곡 소화력이 상당한 편이다. Mike Shinoda는 랩퍼로서만 따진다면 아쉬운 건 있지만 Linkin Park의 핵심적 사운드를 맡아서 다방면으로 놀라운 재능을 보여줬다. 그외 다른 멤버들의 조화인해서 Linkin Park는 강력한 사운드 속에 부드러운 감성을 담은 음악을 내놓았다고 생각한다. 3집 [Minutes to Midnight]을 기점으로 전반적인 사운드를 변화를 줬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Reanimation]앨범에서 일렉트로니카와의 접목을 진행중이였으며 Nu metal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했다.
필자도 개인적 취향은 1,2집에 머물러 있긴하다. 그렇지만 그 이후의 앨범들이 구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들은 자신들이 선보인 Hybrid Theory란 틀에서 이미 정형화된 스타일에 머무르고 싶어하지 않았음을 이후 음악들에서 보여주고 있다. 비록 이들이 상업적이다고 얘기를 듣지만 이런 시도까지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앞부분에 해외 리뷰를 적지 않았는건 [Hybrid Theory]는 평점이 2점부터 4.5점까지 평가가 상당히 나뉜 앨범이다. 부정적인 리뷰를 보면 이들의 가사는 Limp Bizkit이나 Korn이 보여준 전형적인 노력하는 스타일에 너무 소프트해서 독창성이 없다는 평이 있는 반면 파괴적이고 분노하고 있지만 부드러운 멜로디로 억제하며 주류 음악으로서 성공했다는 평까지 다양하다. 이는 리뷰로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긴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되며 필자는 긍정적인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어떤 장르나 밴드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그게 마음에 안들수도 있다. (이건 그 뮤지션의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기에 리스크는 당연히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그 음악이 이전보다 퇴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 비난하지 말고 이전 작업물을 들으며 그때의 감동을 느끼며 만족했으면 좋곘다. 그게 자신들이 고인물이 되는게 싫어서 창작력을 쏟아내며 도전하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싶다.
P.S 1: 턴테이블리즘 힙합그룹인 X-Ecutioners의 It's Going Down엔 Linkin Park 멤버들과 Static-X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Wayne Static이 참여했다. 상당히 유명한 곡인데 혹시나 못들어보신 분을 위해서 뮤비 첨부한다. (영상의 중간에 끊김은 뮤비에서 의도한 것이다.)
P.S 2: Chester LPTV Moments. R.I.P Chester




락도 이런사운드를 만들수가있구나 하고..
안그래도 마이크 시노다가 린킨파크를 해산하지 않고 새로운 보컬을 구해서 이어갈거라 얘기했다고 합니다. 다만 체스터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가 걱정이네요.
뉴메탈의 부흥이자 쇠퇴라니 아이러닉하네욮ㅎㅎㅎ 저도 간만에 돌리러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거를 타선이 없는 명반, 갠적으로 큐어 포 더 잇치 되게 좋아합니다.
체스터 죽기 전의 린킨파크 혹은 새로운 프론트맨 구하게될 린킨파크 둘 다 포함해서
이 두 앨범은 진짜 못 뛰어넘을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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