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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러시아에서 가장 화제의 엘범들을 소개합니다!

침략자2018.03.12 03:27조회 수 621추천수 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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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 - Биодробовик (2018)

Voronezh, Russia 00 cctld ru icon / Alternative Hip-Hop

8.5/10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는 러시아 서부 지역 Voronezh 출신으로 랩배틀 리그 Versus에서 활동하며 Oxxxymiron, Слава КПСС 다음으로 가장 극강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랩배틀의 절대 강자중 한명입니다.

그는 자신의 랩을 'Slam Poetry'라고 스스로 칭하며 보다 시를 낭송하듯한 느낌을 주는 래핑을 구사하며 IDM, 앱스트랙, 얼터너티브, 이모팝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상당히 독특하고 다채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는 래퍼입니다. 본작 'Биодробовик'는 전작들에 비해 보다 더 멜로디 중심적이고 간결해진 사운드를 담고 있으며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의 실험적이면서도 담백한 래핑과 송라이팅이 돋보이는 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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Эхопрокуренныхподъездов - Взгляд на 2000 ярдов (2018)

Murmansk, Russia 00 cctld ru icon / Abstract Hip-Hop

9/10


소위 '3대 상트페테르부르크 앱스트랙 힙합' 래퍼중 한명으로 꼽히는 북극해 지역 무르만스크 출신의래퍼 Эхопрокуренныхподъездов는 러시아 힙합씬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음악관을 구축한 래퍼입니다.

전작들에선 DSBM, 다크엠비언트, 노이즈와 앱스트랙 힙합을 결합시켜 극단적으로 암울하면서도 파괴적인 사운드를 구사해왔었는데요, 본작 'Взгляд на 2000 ярдов'에선 노선을 변경하여 그간 보여주었던 블랙메탈 어프로치 보다는 소련 포스트펑크,콜드웨이브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으며 특히나도 모든 트랙을 밴드 연주로 채워 넣어 상당한 현장감과 역동적인 분위기를 살려내고 있습니다.

다만 역으로 힙합의 색깔이 굉장히 옅어졌는데 전작들에선 그래도 어느정도 힙합의 작법을 지키는 선에서 여러 장르를 결합시켰다면 사실상 본작은 그냥 포스트 펑크 엘범으로 분류해도 무방할 정도로 힙합과 타장르의 밸런스가 조금 한쪽으로 많이 기울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Взгляд на 2000 ярдов'가 담고 있는 사운드는 장르 구분을 넘어서 너무나도 완성도가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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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er - Шабаш (2018)

St.Petersburg, Russia 00 cctld ru icon / Pop Rap

2.5/10


현 러시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크루 '안티하이프'의 멤버 Booker의 새로운 EP입니다. 작년 'Hurrt Tape EP'와 올해 상반기 Mozee Montana, Gokilla등과의 협업에서 랩스킬적으로 수준급의 기량을 보여주며 큰 기대를 받고 있었는데요, 이 새끼가 약먹었나 싶을 정도로 갑자기 희안한 엘범을 들고 왔습니다.

그동안 Booker가 보여주었던 어두운 바이브의 트랩,클라우드 음악관과 리드미컬한 래핑은 이 엘범에서 1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디 Timati나 Элджей같은 애들이 보여줄법한 하우스 비트의 파티튠, 팝랩 트랙으로 엘범 전체를 채워넣었으며 심지어 이런 하우스 계열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부족해보이는 랩과 훅메이킹 때문에 심지어 신나지도 않습니다.

4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런 신보를 발매하다니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러시아 현지에서도 반응은 최악이며 러시아 최대의 힙합 웹진 The-Flow는 안티하이프 멤버의 신보를 아예 소개 하지도 않으며 이 엘범에 대해서 초지일관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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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ill Pill - Fuelle Noir (2018)

Moscow, Russia 00 cctld ru icon / Trap Rap

4/10


Thrill Pill은 Lizer, Flesh, Krestall/Courier, Guerlain 등으로 이루어졌던 3AKAT 99.1의 멤버로 Face, Kizaru등과 함께 현 러시아 멈블랩씬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슈퍼루키입니다.

씬에 처음 모습을 내보이던 2016년경부터 곤조 있게 Lil Yatchy를 모방하고 있으며 통통 튀는 비트감과 코믹하고 자극적인 가사 그리고 근본 없는 래핑이 그를 대표하는 음악적 특색인데요, 본작 'Fuelle Noir'는 Thrill Pill의 첫번째 정규 엘범으로 더욱 모친출타한 무근본 래핑과 더욱 공격적인 비트 셀렉을 보여주며 이 새끼 정말 작정했구나 싶은 감상을 들려줍니다. 같은 3AKAT 99.1의 멤버였던 Lizer가 게스트로 참여 하였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무근본 랩을 구사하는 Lizer 벌스가 나오는 순간 귀정화가 되는듯한 마법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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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rlain - Inside Me (2018)

Moscow, Russia 00 cctld ru icon / Cloud Rap

7.5/10


Guerlain 역시 3AKAT 99.1의 구성원으로 그나마 3AKAT 99.1에서 어느정도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멤버입니다만 3AKAT 99.1 멤버들에게 실력과 인기는 반비례 하나 봅니다. 모든 3AKAT 99.1의 멤버들이 현 랩스타가 되었지만 유일하게 Guerlain만 핵잠수함 마냥 뜨지 못하고 있으며 본작 3AKAT 99.1 이름값에 비하면 상당히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Gueralin의 첫번째 엘범 'Inside Me'는 클라우드랩과 PBRnB 스타일의 랩싱잉 사운드들을 담고 있으며 무난한 멜로디와 래핑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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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lywood FM - Энтузиаст (2018)

Ulan-Ude, Russia 00 cctld ru icon / Abstract Hip-Hop

8/10


Bollywood FM은 몽골인 자치구인 울란우데 출신의 래퍼/프로듀서로 러시아 힙합씬에서 세기의 명반중 하나로 뽑히는 'Хаски'의 'Любимые песни (воображаемых) людей'에 게스트 래퍼와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그 음악적 역량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Хаски와 이미 울란우데에서 15년 넘게 동거동락을 하며 그의 사적으로던 음악적으로던 가장 두터운 동료로 알려져 있는데요, Bollywood FM의 첫 데뷔 EP 'Энтузиаст'는 사실상 Любимые песни (воображаемых) людей의 프리퀄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그만큼 훌륭한 퀄리티의 앱스트랙 힙합을 선보이고 있으며 상당히 Хаски와 흡사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Bollywood FM이 Любимые песни (воображаемых) людей의 사운드를 만들어낸 인원중 한명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상할 것도 없지만 적어도 조금 차별성은 둬야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비슷해서 이미 Любимые песни (воображаемых) людей가 러시아 전역을 휩쓸고 지나간 이 시점에서 고유성이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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Энди Картрайт - Форева я (2018)

Lezhin, Ukraine 00 cctld ua icon / Abstract Hip-Hop, Grime

8/10


Энди Картрайт는 러시아의 Versus에서 배틀 래퍼로써 주목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레진 출신의 래퍼입니다. 이미 우크라이나 언더그라운드씬에선 이미 기량을 인정 받아 힙합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본작 'Форева я' 에선 기존 본인이 구사하던 앱스트랙 힙합,하드코어 힙합 사운드와 그라임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으며 ㅡ결합이라기 보다는 그라임 반 앱스트랙 반 따로따로임ㅡ Энди Картрайт의 독특한 리듬감이 덥혀져 인상 깊은 감상을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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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3.12 09:32
    러시아 특파원 항상 감사합니다
  • 침략자글쓴이
    3.12 13:24
    @NaruK
  • 3.12 13:55
    Booker 쑤카 같은 느낌의 트랙스타일이 좋았는데
    뭔가 새로운 걸 만들려다 일그러진 느낌이네요
  • 침략자글쓴이
    3.12 14:07
    @rattpack

    싱글로 하나 던지고 반응 봤으면 좋았을텐데 왜 굳이 엘범으로 냈는지 의문.. ㅠ

  • 3.12 15:35
    @침략자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알겠지만은

    실력도 있는 친구가 저러니 아쉽네요
  • 3.12 18:34

    에르네스토는 곡이 좋네요. 역시 실력에 비해 못뜨는 냥반.


    부커는 왜그러니...치건요때는 나름 신나는곡 잘 했는데..







  • 침략자글쓴이
    3.12 19:04
    @믹스테잎
    부커는 신나다 못해 사운드를 하우스,EDM으로 가버리는 무리수를 둔게... 안티하이프 멤버중 가장 폼이 많이 올라왔다 싶었는데 이게 당최 뭔지 ㅋ;ㅋ;

    에르네스토는 엘범 전체가 꽤 좋더라고요, 스트리밍 사이트에 풀리면 몇몇 곡은 꽤나 자주 듣게 될듯요..
  •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 이 사람 곡 되게 좋네요 ㅎㅎ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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