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지하철 타면서 진짜 오랜만에
2mh41k 다시 몇 트랙 들어 봤는데
첫 트랫이 mutherfucker였나 아무튼
그 당시 저스디스 랩은 잘하기도 했지만
raw 하면서도 지금의 저스디스에 비해 정갈하다?
좀 더 여백의 미가 있었던 기분이 든다
(물론 예전에 하도 많이 들어가지고
이젠 내 귀가 그 당시의 노래에 익숙해져서 그랬을 수도)
트랙도 14트랙이고 (스킷3개, 막트랙 루이스 ck 샘플 빼면
순수 자기 노래는 10개)
랩 verse도 단위 시간 당 현재의 저스디스에 비해서는
뱉은 단어의 개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가사 자체, 뱉는 톤이 빡센거에 비해서
지금 다시 들어보니 상대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여유가 있음
근데 최근 저스디스가 룩삼 방송에서 한 미곡개 곡이나
다른 공연에서 공개한 것들 들어보면
확실히 1집에 비해서 같은 시간 내에 뱉는 내용이 절대적으로 많은거 같은데
(물론 예전에 비해 랩 피지컬 자체가 더 발전했기에
전달하는 방식이 달라진 걸 수도 있겠지만)
게다가 말 들어보면
46트랙 2cd, 어디서는 30트랙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중
좋은 앨범이라고 평가 받기 위해서는
앨범 단위로 청취하기 편해야 한다고 짧은 식견으로는 그리 생각하는데
저런 고봉밥식 구성이면 확실히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는 것 자체가 허들일 거라고 생각.
어디서는 40~50분 사이가 앨범을 전체 청취 하는데 제일 이상적? 이라는 시간이라는 말도 들었는데
아무튼 중간중간 휴식 시간 같은 것들을 주면서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게
이번 lit의 제일 큰 숙제 중 하나가 아닐까
2.
사실 이건 걱정 이라기 보다는 쓸데 없는 뇌피셜인데
최근 룩삼 방송에서 세우랑 같이 나온 저스디스가 말하길
힙합 장르, 문화 안에서만 사용되던 용어나 표현이
그 원래 뜻은 상당히 부적절하고 눈살 찌푸려지는 내용이지만
그것이 방송에 등장하고 대중문화로서 소비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끼리만 (즉 장르 팬, 힙합 뮤지션들만) 아는 내용을
암호 처럼 주고 받으면서 느끼는 것이 진짜 힙합의 멋이다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룩삼 방송 전에 다른 곳에서도
아마 팔로알토 유튜브였나
이번 앨범 lit은 암호화 되어 있어서 그 뜻을 아는 사람들만
자기 공연장에 와서 놀면서 팬들끼리 서로 눈치 주면서
'이거 무슨 내용인지 알지?' 하는 것을 원한다
이런 취지의 말을 했다함)
사실 이거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
"이거 완전 메이플 스토리 일러스트 손가락 논란 아닌가?" 싶었다.
2016년~2018년 경에
한창 페미니스트들이 온라인 상에 과격한 발언을 서슴치 않으면서
(기억할 사람도 있는데 메갈리아라는 페이스북 페이지? 였나
그게 지금은 여성시대?로 옮겨졌나 하여튼)
많은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그들이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일러스트레이터 쪽으로 근무하게 되는 사람들이
한국 남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손가락 그림을 여러 곳에 남몰래 그려 넣기 시작했음
그러다가 그게 어느 한 공익광고 포스터에 주사기를 들고 있는 그림에
주사기를 들고 있는 손가락 모습이 이상하다는 것을 필두로
일러스트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그러한 소위 '암구호'가 존재함이 알려진 듯 하고
그게 가장 크게 화두에 오른게
제작년 연말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남성혐오 사건.
물론 저스디스가 느끼는 힙합의 멋 하고
페미니스트들이 프로 의식 없이 다른 사람에게 받은 외주 작업에
자기 사상 끼워 넣고 우리끼리만 알자 하면서 킬킬 대는 거랑 완전히 대응 시킬 순 없지만
먼가 본능적으로 저스디스의 그 말을 들으니
메이플스토리 일러스트 남성 혐오 사건이 떠오른 건 어쩔 수 가 없다.
제일 중요한건
내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구만.




도대체 언제부터 힙합 들으신지 모르겠지만
저스디스가 말한 맥락의 암호는 그런게 아니라 펀치라인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힙합 팬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slang이나 예전 OG들을 샤라웃하는 가사 및 플로우 , 샘플링 등등
예로 들면 2mh41k의 HOME.3 벌스 전체가 그렇죠
처음 들은 걸로 치면 2009년부터 들었어..
스리슬쩍 듣고 헉!!! 하긴 함ㅋㅋㅋㅋ
1번에서 우려하는 앨범의 완급조절은 2MH41K와 포더유스를 만든 인간인 만큼 잘 조율할 수 있을 거라 봐요
무슨 메시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아티스트가 작업물에 메시지 넣어두는거랑 음침하게 110.12 행동 하는거랑은 다르죠
신기한 사람이네
신기한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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