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가 마약 은유곡이라고 누가 신고했다는 댓글을 봤는데 참 쓸데없는 짓하는 사람 많구나란 걸 최근 느꼈다.
사실 앨범 자체를 리뷰로 쓰고 싶었는데 그 전에 정리할 겸 이 곡만 따로 리뷰를 써 볼 까 싶어서 씀
리뷰라 해 봤자 별건 없고 그냥 나는 이렇게 느꼈다 정도의 그냥 생각임 거창한 분석글은 아님
솔직히 말해서 뮤비가 정신없기도 하고, 담배라는 게 피는 행위인데 약 중에서도 피는 것들이 있다보니 이게 마약 얘기다 뭐다 얘기가 많았다고 생각함. 댓글에도 높다 뭐다 이런 얘기가 많았고. 특히 그 정신없는 원숭이 소리가 한몫했다고 본다...그런데 계속 듣다보니 오히려 중독성 있고 재밌었음 귀여웠던 내가 생각한 에피의 이미지를 깬 순간이었다.
각설하고 가사 분석을 하나씩 해 보겠다.
Don't wanna bothering you but can i sip that 담배?
Baby u are my type so ca- ca- can i sip that 담배?
나는 지금 원해 안 댈게 나 핑계
다시 들어가기 전에 can i sip that 담배?
처음부터 귀여운 가사다. 날 방해하지마, 근데 담배 한 대 펴도 돼? 너 내 스타일인데 나 담배 좀 펴도 될까? 라면서 끌리는 사람 앞에서 내숭 없이 담배 좀 펴도 되냐고 묻는 화자. 보통 여자들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좀 더 얌전하고 조신한 이미지를 보여 주려고 하는데 화자는 털털하게 담배 좀 피겠다고 솔직하게 얘기한다. '나는 지금 원해 안 댈게 나 핑계' 라는 가사가 이 말을 잘 나타내 준다.
Dreaming in my 방, 확률은 반반
웃고있는거 다 보여 진짜 어지러
너도 문제투성이같은데, 나랑 만나면 재밌어질거같은데
화자의 방에 상대와 함께 들어와, 화자가 상대에게 작업을 거는 모습이다. '나랑 만나면 재밌어질거같은데', '웃고 있는거 다 보여' 라는 말로 상대를 유심히 보고 있단 말과 동시에 대놓고 자신과 어울리자고 하는 모습은(에피와 화자가 동일하진 않더라도)20대 특유의 귀엽고 풋풋한 플러팅임이 느껴진다.
이후 가사는 문제의 whoo whoo whoo 하는 기합 내지 원숭이 소리인데 이걸 일일이 쓰지 않겠다. 다만 눈여겨 볼 가사는 "다시 또 튀김이 돼.", "우린 빠르게 칠해." 라는 가사들. 여기서 칠한다는 게 색깔을 칠한다는 건지 chill 한단 건지 고민해보다 후자의 경우로 생각했다. 담배를 피면서 더워진 공기 때문에 튀김처럼 뜨거워지고, 담배 탓에 빠르게 즐기게 됐다는 상황. 마약 논란이 나올 법한 파트긴 하지만 이 정도는 귀여운 상상의 나래 아닐까?
Q. Free billion happy는요?
A. 그만큼 행복하단 뜻이지
Cant stop thinking about you
You makes me 좀 바보
More tension 우리 사이에
이런 기분 중학생 된 것 같이 하이마트
내 기준 가장 맘에 드는 가사. 상대에 대한 생각이 멈춰지질 않고 바보가 될 정도로 온종일 그 사람 생각만 난다. 텐션이 오르고 중학생이 된 것 같은 유치한 기분마저 들 정도로 상대에게 홀랑 빠진 화자. 하이마트는 무슨 뜻인지 고민해봤는데 잘 모르겠다... 이 글 쓰고 나서 한번 물어봐야겠음. 이후 가사는 같은 가사와 함께 훅이 반복되고, 이후 가사 중 "비닐백에 한아름, 나 뭐하고있기는 이 밤 끝나지않기를" 비닐백이라는 말 때문에 위험하게 들릴 순 있는데, 좋게 해석하자면 비닐백에 편의점 등에서 한 먹을거리나 술을 잔뜩 사 와서 자신의 방에서 즐기는 화자를 생각할 수 있다. 너무 이 순간이 좋은 나머지, 이 밤에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풋풋하고 아기 같은 사랑 스토리다.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건데 맨 앞에 Young Effie I be so sick 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어린 자신은 이제 더 이상 지겹다, 나는 이게 담배를 필 정도로 어른이 된 모습이다 를 말하는 게 아닐까 싶다. 상대와의 사랑 이야기도 그런 맥락에서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해서 상대와 함께 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장치가 아닐까 싶고.
전체적으로 사운드도 재밌고, 뮤비도 웃기고, 그 문제의 원숭이 소리...도 듣기 좋았다. 요즘 유독 떡상하는 아티스트인 에피가 오래오래 음악을 해 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겠다.
글 잘봤어요!
Billionhappy는 에피랑 같이 피쳐링도 한 친분? 이있는 중국 아티스트 이구요
다시또 튀김이돼! 는 fried 된다 라는 해석이 있네요
Fried
Have limited brain cells 혹은
Word which describes the state of being after smoking marijuana. 로 해석할수있을꺼같아요
그전 에피 노래에서도 weed 얘기 많이 나와서 비닐백 이런거보면 저는 보약으로 해석이 되네요
에피라면 대마초 필수도있지뭐~
에피 노래만 들어서 몰랐는데 감사합니다ㅋㄱㅋㅋㅋ보약...해석은 자유니까요
마약 은유 하면 안돼요?
걸리지만마라~
가사 첫줄은 날 귀찮게 하지마 가 아니라 널 귀찮게 하기 싫지만 이란 뜻입니다 (wanna 뒤여서 동사원형 써야되는데 ing로 쓴 문법오류는 덤)
아 잘못 읽었네요 감사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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