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많이 개인적인 경험이라서... 인천콘은 진짜 와 제대로된 콘서트구나 느꼈고, 뒷부분 두 곡 (stronger, runaway) 풀버전 들은 사실 자체가 미친 듯한 프리미엄이었네요.
하지만 사실 저는 우위를 따지자면 고양콘이 더 좋았습니다.
이유는, 도파민 때문에!! 그땐 기대를 안하다가 갑자기 빡 하고 예상치 못한 대형 선물이 오니 미칠듯이 좋았었고, 그걸 못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전체적으로 떼창이 조금 덜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칸예의 공연 방식 때문에 차이가 있던 것 같아요. 지난 번엔 메들리로 하이라이트만 보여주다 보니 그 부분은 다 따라 부를 수 있는 부분이라 목소리가 크게 담길 수 있었던 반면, 이번엔 풀곡으로 하다보니 하이라이트 앞뒤나 사이사이의 중간 정도 되는 하이라이트(?) 부분은 따라부를만 해도 잘 못 따라 부르더라구요(전체 관객 공통). 살짝 아쉬웠습니다ㅜㅠ.
자리 잡은 것도 약간 운빨이 다르게 작용했달까요? 이건 단순히 제 취향 때문인데, 고양콘에서는 주변 자리가 호응 정말 잘하고 떼창 잘하는 자리 부근이어서 생판 모르는 팬들이랑 알던 사이마냥 재밌게 함께 어우러져서 즐긴 반면, 인천콘에서는 근처 자리 분들이 노래도 떼창 잘 안하시고 호응도 거의 없더라고요(사진이랑 비디오만 줄창 찍으시던데...). 한참 앞 자리에서 더위를 못참고 상의 탈의하면서 손 막 흔들고 소리지르던 그 부근의 자리 분들이 너무 에너지가 넘쳐 보여서 부러웠습니다.
아마 도파민의 기억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시는 것 같은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고퀄리티로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일단 칸예가 여전히 좁쌀만해도 보이긴 보여서 아 내가 아티스트랑 함께 실시간으로 즐기는구나! 를 고양콘과는 반대로 느낄 수 있었어서 그점도 좋았네요. 먼 훗날 아들 생기면 두 콘서트 다 간거 자랑해야지!! 싶네요. 근데 사진을 거의 안찍고 계속 떼창만 해부러서 남길 게 없네요 흑흑... 티켓이랑 성인 인증 팔찌만 덩그러니...
다만 칸예는 만약 다음에 올거면 겨울에 오면 좋겠어요. 더워서 죽는줄 알았네요. 집에 오자마자 물 500ml 원샷해부럿습니다. 칸예도 땀 많이 흘렸던데 물 많이 먹고 푹 자면 좋겠네요. 칸붕아 고마워~
고양은 애초에 간다고 하면 주변에서 '라이브도 안하고 걍 음악틀어놓고 리듬타는거 보러 몇만원씩 주고 고양까지 간다고?' 를 이겨내고 간 어느정도 찐팬들이라 좀더 떼창이 잘될수밖에 없었던거같아요 ㅋㅋㅋㅋ 근데 저는 이번에도 호응 되게 좋았다고 느꼈음
고양은 진짜 찐팬만 오긴했음 ㅋㅋ
전 맨 뒷쪽이었는데 떼창 다들 너무 열심히 하셔서 좋았음
고양은 못 이김
지금 보니까 떼창 잘 안들렸던 것도 자리 문제였나 보네요. 다른 영상들에서는 겁나 잘들리는군요… 더 아쉬워졌습니다 ㅠㅠㅠㅠ
ㄹㅇ 탈수기 마냥 탈수됬었음 그래도 정신력으로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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