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은 유튜브 댓글 중 하나를 인용하자면
샘플링과 오마주를 공격적으로 활용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진심으로 좋아했던 그 시기의 국힙,
그 시절 이건 이거네 하면서 열의를 불태웠던 재미가 다시금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한창 활동하던 시기에 구설수가 많았기에 떡밥이 많았으니 그렇겠지요.
청춘2025가 별로라는 말에는 동의를 못하겠지만 솔직히 저도 제 취향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근데 느낌 좋아하는 사람이면,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랑, 자전, 플렉스, 허슬, 바이브, 다시 돌아 사랑과 자신만의 이야기.
갱단이랑 마약 얘기가 없는 거지 인간 염현수는 누가 뭐래도 힙합의 모습에 가까운 것이 맞습니다.
분명 다른 래퍼들의 노래에서 들었던 가사와 사운드 소스는 그가 스스로를 래퍼러고 정의하는 것에 부끄럼 없게 만들었습니다.
아빠로 시작해서 엄마로 끝난다.
이런 기승전결도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마지막 트랙 <마>는 엄마의 '마'를 연상한다는 것은 누구나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꾸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마'라는 한 글자는 과연 엄마에게만 하는 말이 맞는 걸까란 생각도 들게 만듭니다.
우선 저는 그런 것도 의도했겠지만, 오로지 엄마에게 하는 말이라고 확신합니다.
어린시절 경상도에서 지냈기에 '마'가 '인마(야)'라는 사투리로 사용된 것일 수 있지만, '고마(그만)'으로도 사용될 수 있기에 ' 마, 마 갈게요'는 '그만, 그만(이만 갈게요)'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오랜 시간, 방 안에 틀어박혀 오로지 앨범 작업에만 몰두하며 (하물며 수많은 샘플링 작업을 위해 내외적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썼을지 감도 안 잡힙니다.) 오랜 시간 피로가 누적되었을테니 앨범이 공개된 이후로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돌아왔어요.
이제 진짜 집으로 돌아가세요. 빠끄👊
ㄹㅇ 너무 좋았던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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