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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녹색이념 감독판이랑 일반반이랑 둘다 해석해 주실수 있나요?

befreemyself2025.05.29 00:54조회 수 597댓글 6

제 멍청한 두뇌로는 해석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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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5.29 01:39

    저는 개인적으로 녹색이념은 이념이 변해버리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김태균은 녹색이념이라는 앨범 제목에 두가지 의미를 넣어두었죠. 첫째는 어릴적 김태균이 취하던 돈을 멀리하고, 꿈을 쫓는 자연의 푸른색과 같은 순수함을 상징하는 이념. 두번째는 돈을 상징하는 이념으로요. 그렇기에 스토리를 보면 김태균은 앨범 내내 초기의 이념으로 인해 좌절을 겪습니다. 가정에서의 불화, 쇼미로 인한 이념의 괴리, 연인과의 불화 등등을 말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김태균의 초기 이념에 대한 의심 또한 많아져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념이 역전하는 부분이 결말 트랙인 "제자리"입니다. 앨범 초반, "입장" 에서의 김태균은 집을 떠나고 싶어했지만, "제자리"에선 개화행 스킷을 통해 오히려 정반대로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붉은 융단"에서 결혼에 대해 비관적이게 말했던 라인도 "제자리"에 와서는 자신도 원한다고 정반대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고요. 지금까지의 해석은 "제자리"를 결말 트랙으로 상정하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암전"을 결말 트랙으로 상정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암전"에서는 오히려 직설적으로 자신의 이념이 바뀌었음을 울부짖죠. 그렇기에 그 이념이 죽게 되었다는 것을 아웃트로 효과음으로 연출한 것입니다. 이 두 결말의 차이점이라면, "제자리"에선 꿈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며 자신의 바뀐 이념에 순응한다는 것이고, "암전"에선 잠에 못이루고 바뀐 이념에 대한 비극성이 극에 달해 결국 죽고 만다는 것이죠. 이게 일반반의 해석입니다. 허나 개인적으론 감독판에서 이 결말 트랙 순서를 바꾸고, 개화를 추가했다고 그리 다른 결말을 갖고 있진 않은 것 같아요. 책상과 제자리 사이의 빈 설득력을 암전이 클라이막스를 제대로 장식하며 채워주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개화는 사실상 상업예술 예고편인지라 딱히 녹색이념의 서사에 포함되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뭐, 애초에 김태균은 이 앨범의 매 트랙마다 여러가지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짜두었다 했으니, 이 해석도 마냥 정답은 아닐 겁니다. 이 글이 도움 될지는 모르겠네요. 좋은 밤 보내시길.

  • 5.29 01:54

    일반판과 비교해, 사운드적인 약간의 보강과, 작가의 의도를 더 명확하고 알기 쉽게 풀어낸 게 감독판이라, 둘이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녹색이념이라는 앨범이 단순 댓글로 해석하긴 힘든 분량의 앨범입니다. 개인적인 해석이다 보니, 공감 안 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녹색이념에 대해 가장 상세히 리뷰했다고 생각이 드는 리뷰글을 첨부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https://brunch.co.kr/magazine/noksakenyum

  • 5.29 07:52

    https://hiphople.com/swag/10189705

     

    일반반 해석은 이 분껄 제일 잘 읽었던거 같네요

    이 분 누명 해석 비롯해서 좋은 글 많이 쓰심

  • 5.29 09:29

    이분 블로그에 개화 리뷰도 짤막하게 있었던걸로 기억함

  • 5.29 09:36

    이제 보니까 윗분이랑 같은 글이네요 ㅋㅋ

  • 5.29 17:10

    지금 리뷰는 아니고 개인적인 감상? 정도 쓰고잇습니당 ㅎㅎ 요번주말에 올라갈듯요

     

    전체적인 뼈대만 말씀드리면

    1) 섬광 - 잔상 - 암전 구조

    2) 테이크원의 시선과 가사의 대상이 얼마나 가까운가의 변화

    3) <입장>트랙에서 <책상> 트랙으로 반복

    4) 역반복 순서로 트랙 읽으면 조금 더 재밌다

     

    이런 이야기들 간단하게나마 해볼 생각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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