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싶네
틱 걸린 사람 마냥 랩을 함
21 요즘 곡 안내냐 고민하다 방구석에서 꼬마 힙합 DJ 된 썰 풀어봅니다. 웃기고 따뜻한 여정으로 심심함 깨부순 이야기예요 ㅋㅋ
평소엔 방구석에서 21 Savage 플레이리스트 틀어놓고 하루 보내곤 했어요. 커피 마시며 "이 형 요즘 뭐하냐" 생각하는 게 낙이었죠. 근데 어제, 그냥 음악 듣기만 하는 게 시시해지더라고요. 21처럼 나도 비트 깔아보고 싶었어요. 현실은 방구석인데, 힙합 DJ로 분위기 띄우고 싶은 욕구가 터져나왔어요.
그래서 방구석을 DJ 부스로 바꿨어요. 커튼은 사운드 방어벽, 소파는 VIP석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으로 비트 모드에 뛰어들었죠 ㅋㅋ 책상에 노트북 켜놓고 "21 Savage 비트" 검색하며 옷걸이를 턴테이블처럼 들고 "드롭 더 비트!" 외쳤어요. 처음엔 어설펐어요. 방구석에서 옷걸이 휘두르다 커피 엎고 "뭐하자는 거냐" 한숨 쉬었죠. 근데 한 시간쯤 지나니까 손맛 오더라고요. 커튼 사이로 바람 느끼며 "비트 쩐다" 상상하고, 소파에 앉아서 가상 무대 띄우며 몰입했어요 ㅋㅋ
그러다 정리 중 잃어버린 반짝이 별 모양 키링 발견했어요. "이건 힙합 별 트로피다" 하며 손에 쥐니까 갑자기 무대 끝낸 기분이 들더라고요. 방구석에서라도 21 Savage 따라잡은 듯한 승리감. 힙합 비트의 쾌감이 현실로 스며들었어요. 근데 그 쾌감의 대가는 컸어요. 라면 끓여서 DJ 휴식하려다 국물 엎어서 "무대 보급 터졌다!" 외쳤어요 ㅋㅋ 방구석이 순식간에 아수라장 됐지만, 애가 졸린 눈으로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하며 수건 가져오는 거 보고 감동했어요. 대가 치른 보람 있네요.
결국 같이 닦고 새로 라면 끓여서 방구석 평온으로 돌아왔어요. 애가 "DJ 라면 쩐다" 하니까 다시 일상으로 착륙한 느낌. 배고프던 배도 웃음으로 채워졌죠 ㅎㅎ 이렇게 방구석 꼬마 힙합 DJ 하다 보니, 음악 듣기만 하던 내가 비트 까는 사람으로 변신한 기분. 심심함은 날아가고, 따뜻한 순간까지 쌓였어요. 21 요즘 곡 안내냐 해도, 방구석에서 비트는 낼 수 있더라고요.
애 낮잠 자는 사이 저도 심심해서 인터넷 뒤지다 토토사이트 같은 데 잠깐 들렀는데, 아빠랑 옛날에 힙합 얘기 하던 때 떠올라서 피식 웃음 나왔어요. 아빠가 "너 DJ처럼 잘해" 했던 말 덕에 방랑도 따뜻했어요 ㅋㅋ 친구랑 "라면 국물 먹으면 살찌냐"로 20분 싸우다 "너나 먹어"로 끝난 대화도 웃기고 따뜻했네요.
힙합엘이 형님들 누나들, 21이나 음악 관련 웃기고 따뜻한 썰 있음 풀어주세요. 저 혼자 터지다 감동받는 중임 ㅋㅋ
퉈너엉
푸씌
온갓
퉈너원 퉈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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