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테와 1집에서는 추임새를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멈블랩을 보여주고 2집에서는 레이지를 보여줬죠. 23년 말 diffrent day(가제)나 h00dbyair, 2024 이런 싱글들이 공개될 때만 하더라도 로우톤과 하이톤을 넘나드는 남부 트랩 사운드 위주가 될 줄 알았는데, 이번 3집은 30트랙이나 되는 큰 볼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당히 다채롭다고 느꼈습니다. 16번 트랙 I seeeeee you baby boi 는 드레인갱의 음악이 연상되기도 하고, 위켄드와 함께한 rather die 에서는 전의 timeless처럼 하이톤을 활용한 싱잉랩이 인상적이었어요. 항상 느꼈던 것이지만 앨범마다 이렇게 스타일이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래퍼도 찾기 드물 것 같아요.
피쳐링들 중에서는 켄드릭이 가장 좋았습니다. 작년 gnx나 the hillibillies에서도 그렇지만 힘을 빼고 특유의 할머니 톤이 강조된 켄드릭을 좋아하기도 하고 카티와의 조합은 상상도 못했던지라 어떻게 보면 익숙한 여러 조합들 사이에서 상당히 신선했어요. 퓨처랑 스켑타도 좋은 벌스를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믹싱이 전반적으로 많이 부실한 것 같고, 곡들이 지나치게 많은 것 같습니다... wlr도 좋아하지만 die lit에 비해서는 곡 하나하나의 완성도는 크게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엔 30트랙이나 되다보니 후반부에서는 상당히 루즈해졌습니다. 카티 자체가 호불호가 크게 갈리다 보니 이 긴 랭쓰의 앨범은 어떻게 보면 카티 버전의 돈다나 CLB라고도 생각되기도 하네요.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다양한 피쳐링들과 본인의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고봉밥 느낌으로 상당히 자주 들을 듯한 플레이리스트 같은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Rate - 7/10
Best track - GOOD CREDIT, I SEEEEEEE YOU BABY BOI, TRIM, COCAINE NOSE, HBA
Worst track - PHILLY, LIKE WEEZY, OPM BABI, OVERLY
좋은글 하지만 문단분리하면 더 좋을듯요
고맙습니다!
30트랙은 너무 빡세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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