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에 쓰려고 많이 서둘렀네요
제발 내일 좋은 글이 없길 바랍니다
쓰기 귀찮은 앨범들은 한줄평으로 대체했습니다
참고로 칸예 웨스트 한 번 언급하니, 절대 어그로가 아닌걸로
1. Little Simz, Sometimes I Might Be Introvert
리틀 심즈의 음악은 힙합씬의 문제점을 정의한다. Sometimes I Might Be Introvert는... 단연코 내가 지금것 접한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이다. 난 확신한다, 퀄리티라는 개념을 넘은 작품을 연속으로 발매한 그녀가, 지금것 G.O.A.T. 대화에 안 오른 이유는, 오로지 그녀가 여자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영국계 흑인 여자이기 때문이다.
Sometimes I Might Be Introvert가 "음악을 넘는 음악"인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존제한다, Introvert의 화려한 배열, I Love You I Hate You와 Little Q의 아픔, Speed와 Standing Ovation의 자신감, 그리고 How Did You Get Here와 Miss Understood에서 남는 자신의 삶에 대한 질문. 이만큼의 감정을 우려내는 작품은 힙합, 혹은 예술의 전체에서도 손에 꼽힐 것이다.
2. Little Simz, GREY Area
성장하는 것은 가끔 아주 두려운 것이다.
3. Kendrick Lamar, good kid, M.A.A.D. city
켄드릭 라마와 드레이크의 싸움은 재밌었다. 물론 디스의 내용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보다 분명했던 것은 지금것 두 아티스트가 남겼던 영향력이 아니였을까? 드레이크는 항상 상업적인 음악을 해왔다. 이미 그는 자신이 음악에 관심이 없다고 표명을 해왔고, 그의 작업물을 보면 딱히 놀랍지도 않다. 특히 최근작에서, 그는 가장 의미없는 가사를 써왔고, 생각해보면 그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해왔던 Headlines, Energy와 최근 Rich Baby Daddy에서도, 그는 의미없는 가사를 써왔다.
다만 켄드릭 라마의 작품에는 항상 서사가 있다. good kid, M.A.A.D. city에서 그는 친구가 없는 것에 대한 호언장담, 혹은 레즈비언에 대한 말장난을 할 수 있었지만, 바보같게도 그는 가사에 정성을 담았다. 결과물은 세상에서 가장 아프고, 가장 현실적인 흑인 사회에 대한 관점이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와도 같이 깊게 정렬되었다. Sing About Me, I'm Dying Of First에 도달했을때, 우린 그의 작은 이야기가 결합하는 걸 목격한다. 켄드릭은 자기 자신이 돈이 많다고, 혹은 여자가 많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다만 우린 간접적으로 그의 진솔함을 찾는다.
4. Common, Black America Again
난 커먼의 최근 작을 더 좋아한다. 과거보다는 덜 다가올 수 있지만, 그가 항상 표현해왔던 사랑은 아직까지도 여전하다. 로버트 글래스퍼의 반주 위 커먼의 지혜만큼 사랑스러운 것이 어디있을까.
5. Killer Mike, R.A.P. Music
킬러 마이크는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였을 수 있다. 하지만 R.A.P. Music에서라도 그의 정신은 여전히 남아있다.
6. Black Star, Mos Def & Talib Kweli Are Black Star
어떠한 관점에서 보면 모스 뎊과 탈립 크웰리의 서사는 비극이다. 그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강력하고, 그들이 보여왔던 우려는 온전히 존재한다. 정치권 속 빈곤 사회가 언제나 무관심을 받는 와중, 힙합을 대표하는 인물들은 그들의 이미지를 가꾸기 바쁘다.
Black Star, Mos Def & Talib Kweli Are Black Star는 그들의 가사처럼, 힙합을 정의하는 작품이다. 앨범을 넘나드는 리스펙트와 레퍼런스는 물론, 이 작품, 그리고 이후 작품에서,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힙합의 방향을 확고히 정한다. 그들은 90년대 인디 힙합씬의 마지막 듀오자, 현재 인디 혹은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의 유일한 기둥이다. 대중은 소신을 못 지킨 사람들을 욕하기 바쁘다, 다만 소신을 지킨 사람들은 항상 외면된다.
7. Ka, Honor Killed The Samurai
Ka의 죽음에서 우리가 얻은 깨달음 중 하나는, 우리가 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다. 9/11 현장에 가장 먼저 도달한 소방관인 그는, 항상 힙합에서 가장 겸손한 인물로 자리잡았다. 난 힙합 커뮤니티들의 그의 죽음에 대한 무관심에 조금 화가 났다. 하지만, 사실 그것이 가장 올바른 반응이 아니였을까.
Honor Killed The Samurai의 어필도 이의 가사 속에 담겨있다. 그를 올바르게 평가하려면 그가 래퍼가 아닌 시인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그의 단어 하나하나에는 곱씹고 분석해볼만한 영양가가 존재한다.
우린 언어라는 것을 아주 유수히 다루지만 그것을 인지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뇌에는 발달된 시스템이 존재한다, 디즈니의 CGI, 그리고 수십개의 이펙트 페달 없이도,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는. 그것이 Ka, 그리고 수많은 앱스트랙, 혹은 컨셔스 래퍼들이 가지고 있는 특기가 아닐까. 왜냐하면 그의 가사는 현실적인 냉기를 뿜는다; 사무라이의 검과 같이.
8. Blackalicious, Blazing Arrow
Black Star을 언급하고 Blackalicious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아주 큰 후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무브먼트는 모스 뎊과 탈립 크웰리와 같이, 힙합 문화에 대한 아주 멋진 찬사이다.
9. Ms. Lauryn Hill,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
현재로써 로런 힐은 딱히 본받을 사람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칸예 웨스트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후의 행동으로 앨범의 가치가 낮아지는 경우로써. 다만 한명은 매체 출현이 다른 이보다 훨씬 잦았고, 그래서 더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본다. 하지만 오해하면 안된다.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의 메세지는 여전히 살아있다.
그녀의 가사는 사랑을 노래한다, 하지만 그냥 사랑이 아닌, 진정한 사랑. 학생들의 대화 내용부터, 전 파트너에 대한 불신, 새 아이에 대한 지지, 사랑하는 이에 대한 실망감까지,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은 이 앨범을 통괄하는 주제다. 하지만, 그런 걱정 치고는 그녀는 사랑을 아주 정확히 표현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네오 소울의 파도(혹은 네오-네오-소울) 위, 로런 힐의 목소리는 참으로 아름답다. 그리고 오해가 존재하지만, 이는 여전히 엄연한 힙합 앨범이다. 그냥 그녀가 앨범의 소울 컴퍼넌트를 아주 크게 증폭한 것 뿐.
님 에드시런 아님?
본인 아니고서야 그렇게 빨아줄 수가 없는데
아니 tㅣ발 칸예 있다 해서 왔는데 왜 없음????
제가 칸예 웨스트라는 생각은 안 하셨나요?
님 에드시런 아님?
본인 아니고서야 그렇게 빨아줄 수가 없는데
저보고 진저라니 이런 악담을...
그럼 그냥 디디하셈 ㅇㅇ
ㅋㅋㅋㅋㅋㅋㅋ
좋네요
좋아요
로릴힐 ㄱ H추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이런 글 보니 이벤트 참여할 엄두가 안나네요..
다 제 작전이죠
꼼꼼히 정독해서 읽었습니다.
정말 6만포가 아깝지 않은 양질의 글이네요 😢
고마워요
개추
ㅎㅎ
스타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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