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측이 약간 대충 편집했단걸 느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제가 뮤비 촬영은 처음하는 사람인지라 제스쳐가 확실히 구리단건 저도 인정합니다
근데 2~3분 가량 연속적으로 제스쳐 하는걸 촬영하고 그 중에서 잘 나온것들을 몇 초 씩 잘라서 편집을 하게되는 방법에서도
못 살아날만큼 동작했다곤 생각하진 않습니다
근데 1차본으로 받게된 영상에서 저의 그런 생각을 뒤집듯
저의 제스쳐들도 너무 별로였고 편집도 확실히 대충했다 라는 걸 느껴서
감독님한테 모든 영상 클립들을 받아서 내가 진짜 1차본의 영상만큼 구리게 제스쳐를 했는지 판별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거의 모든 영상을 하나하나 다 뜯어서 봤습니다.. (2차본까지 무료수정이 가능해서 피드백을 하기위함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영상을 뜯어가며 봤는데 편집을 해가며 사용하면 충분히 괜찮게 나올 장면들도 많았는데 하나같이 다 빠져있었고
구린 제스쳐들만 엄선해서 넣었나 싶을 정도로 별로인 부분들만 편집해서 넣었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제스쳐가 (1.구림 2.적당함 3.멋있음) 정도로 단계가 있다면 저의 어색함 땜에 3번은 없었지만 2번 정도는 되는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괜찮다고 생각한 부분들을 메모장에 초단위 별로 하나하나 다 기록해서 30개는 넘는 초단위 정리본을
정리해서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최종본인 2차본을 받게 됐고 다시 확인을 해봤는데 ,
제 제스쳐의 어색함에서 오는 한계 때문에 제스쳐가 프로들처럼 장면마다 멋있게 변하진 않았지만
1차보단 확실히 나아졌다 라는 걸 느꼇고 중간중간 배경씬들도 곡이랑 잘 맞는 느낌으로 변경을 해서 그런 부분도 확실히
나아졌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런데도 원래 첫 뮤비는 자기가 봐오던 멋진 뮤비들과 너무 달라 맘에 들지 않을거다란 지인분의 말 그대로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걸 올려야 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면서 영상을 몇 십번씩 봐왔습니다.
그러다가 현타가 오며 느끼게 된건데
1차본을 받고 편집이 너무 이상해서 플레이어가 영상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30개가 넘는 훨씬 좋은 장면들을 기록해서
감독한테 전달하는게 맞는건지
그렇게해서 제스쳐가 멋있어진건 아니지만 확실히 달라지긴 했는데 애초에 플레이어가 이 정도로 성의를 써가며 해야 영상퀄이
좋아지는게 맞는 상황인지, 또 그렇게 흘러간 상황은 감독측이 너무 성의없게 편집을 해서 생겨버린 상황이 아닌지
그리고 곡의 도입부에 나오는 곡의 느낌과는 하나도 연관되지 않는 이미지를 크레딧으로 넣는게 맞는건지
(영상 무단 갈취 방지용인가보다 싶을 정도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감독님의 다른 작품과는 너무나 달라보이는 제 작품이 과연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인지
230만원 가량의 적지만은 않은 돈을 썻지만 이런 결과물이 맞는건지
같은 생각이 들면서 너무 현타가 와서 글을 끄적여 봅니다..
주변에 이런 상황을 겪어본 사람도 없고 같은 업을 하는 사람들도 없는지라 여쭤볼 곳이 이 곳밖에 없어서 여쭤보게 됩니다..
과연 이게 어느 쪽의 부족함이 더 큰 것인지 엘이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영상업을 전문으로 하지는 않고
걸쳐 있어서
영상 위탁하는 기업 - 나(중간 중재 및 자문 및 편집자랑 위탁기업 사이에서 조율) - 편집자(회사 내부 편집자)
위와 같은 스튜디오 촬영 혹은 기업 홍보 영상 혹은 공장 탐방 영상을 주로 찍습니다.
1차적으로
영상을 위탁하는 기업(뮤비의 주인공)이 제대로된이라 말하고 마이크로 수준의 세밀한 주문 등이 없으면 진짜 개판으로 나옵니다.
그 이유가 뭐냐면 각자 본인들이 생각하고 그리고 그림이 전혀 달라요.
그래서 사전에 콘티도 잘 짜야하고 시나리오도 잘 짜야합니다.
결국은 1차적으로 뮤비의 주인공이 세밀한 주문을 잘 해야합니다.
특히 5분짜리 영상이라면
컨셉: 해당 컨셉은 어떻고요, 감이 안오시면 전달해주는 영상 링크로 봐주세여. 해당 뮤비에서 2분~2분 40분 보시면 이런 컨셉으로 전체적인 무드를 가지려고 합니다. ex) 밝은 분위기 or 어두운 분위기 or 상쾌한 분위기 등
시나리오: 1~10가지 장면이 순서대로 진행될거고요
시나리오1:
시나리오2~10: 각각 장면에 맞는 단위의 컨셉 시나리오 장면 구도 등 제시. 여기서도 참고용 영상을 덕지덕지 줘야합니다. 시나리오 1은 해당 영상은 몇분~몇초 참고해주시고요~
시나리오 10까지 다 줘야지!!! 그나마 본인이 원하는 영상이 나옵니다. 물론 초보자 수준의 지시이고, 무비를 많이 찍은 사람들은 이걸 문서화 혹은 구두로도 잘 표현해서 잘하겠죠?
이정도는 줘야합니다. 이걸 알아서하는 감독 편집자 PD는 절대 없고요그래서 작가 편집자 기획자 PD QC 촬영 당이 다 나눠져있는겁니다..
230만원이면요. 저희 회사에서 스튜디오에 앉아서 20분 떠드는 걸로 250만원 받습니다. 이걸 10분 정도로 편집하고요. 가만히 앉아있는거라 기획도 거의 없고, 편집도 엄청 쉽습니다.(저도 할수있음 ㅋㅋ). 그래도 250만원을 받는걸요?
2차적으로
본인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싶지는 않은데, 일단 떼깔이 좋아야지 잘 나오는건 어쩔수없습니다. 다들 처음부터 잘 찍고 무비의 주인공이 되는게 아니니까요. 사전에 수없이 사전 연습을 하셨어야합니다. 최소한 친구들을 동원해서라도요
아무튼 이제 시작하시는거니까
힘내시기 바랍니다!!
제 업무비중에서 10%도 차지않는 일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세요!
쪽지 드렸습니다
비단 그림이나 영상 쪽이 아니더라도 요구사항으로 이런 것까지 알려줘야하나? 싶을 정도로 자세하지 않으면 1차는 99% 개판 나는 게 정상입니다
전혀 다른 분야 끼리 협업하는 경우는 특히 더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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