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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루트 특이한 사람

title: TPAB너도밤나무2024.07.05 03:06조회 수 1004추천수 1댓글 10

극초반은 남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쇼미 보고 뭐 4년쯤 전에 험블 들으면서 들어왔어요

근데 여기서 TPAB를 듣습니다..

험블 듣고 뭐 좋았는데 취향에 딱히 안맞았던거같아요

그래도 더 어릴 때 국힙에 푹 빠졌던 기분으로

더 파다가 나무위키 디깅으로 TPAB, 또 이져스를 들었어요

TPAB를 처음 들었을 때 그 기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지금 중3급식, 그때 초6

너무 이르게 들었나 싶기도 하지만

TPAB을 들었을 때 그 생각은 아직도 똑같이 합니다

이렇게 음악을 만들수도 있구나

지금 당장의 콩깍지일지 몰라도 4년간 단 한번도 TPAB가 제 인생 최고의 앨범이 아닌 적이 없었습니다.

이져스는 근데 오히려 점점 좋아진 느낌으로 들었어요

그때는 살짝 억지로, 게다가 아버지가 스위프티라 몰래 들었습니다. 제 칸예 입문앨범은 맞아요

쨌든 TPAB 이후에 못느낄법도 한

gkmc, 2014FHD를 중1에 들어와서 듣습니다

솔직히 gkmc 한방에 못느꼈어요

그래도 몇번 듣다보니까 제 취향을 좀 알겠더라구요

랩쉿트랙에서는 랩의 청각적 쾌감을 고려하기는 하는데

대체로 sing about me나 money trees를 좋아했습니다

그나마 또 maad city정도? 두번째비트가 맘에들었어요

gkmc를 TPAB보다 고평가하는 의견도 있더라구요

물론 gkmc도 굉장히 좋은, 한 20위 안에 들 앨범이지만

TPAB에 못 비빈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TPAB는 확실히 gkmc에 비해 큰 발전이 느껴졌어요

맨 처음 좋아했던 King Kunta

그 다음 좋아했던 Alright

그 다음 좋아했던 Blacker The Berry,

How Much A Dollar Cost, u, i, mortal man,

지금은 Complexion 아니면 You Ain't Gotta Lie

전곡이 취향저격명곡입니다 인터루드까지 좋았어요


갑자기 TPAB 찬양글이 됐는데..

하여튼 2014FHD도 듣고 정말 좋았습니다

한동안 GOMD에 꽃혀있었어요

또 그 뒤로 조이 배드애스, 누자베스, 지금 이정도로 좋아할 줄 몰랐던 ATCQ까지 붐뱁충 재즈힙합충의 노선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중2 3월쯤에 그걸 듣습니다.

인스타 릴스 무슨 채널에서 Jack Harlow Combo Meal을 들었어요.

피아노소리 비트 좋아해서 ! 하고 들었는데

곧 ?으로 바뀌었습니다.

뭔 쇠소리 나는 드럼에다가 멀쩡하게 재즈샘플 깔아놓고

스노비 찾아가서 들었는데 그때 가사를 신경쓸 틈도 없이

대니브라운 랩이 미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때 이곡만 저장해놓고 창겁은 아직 안 들었었어요

그 뒤로 조이 배드애스 내한도 보고 맥밀러도 듣고 행복했어요

그러다 가을에 창겁을 한번 들었는데,

와 신세계였습니다

제 첫번째 취향, 재즈 힙합에서

Jack Harlow Combo Meal이라는 다리 위로 가서

두번째 취향 익페 힙합에 눈을 떴습니다

이쯤에 이져스도 다시 듣고 MBDTF 등등 모조리 들었던걸로도 기억해요.

창겁을 듣고 난 뒤 베테랑을 들으려는데

1519ncalvert 멀쩡해서 듣다가

real nega 듣고 놀라서 끄고

Bald!, 1519ncalvert, hazard duty pay같은거만 듣다가

또 겨울에 오프라인으로 재입문 하고

콘볼 베테랑 고팝테 블벤카 등등 듣습니다


결론은 그래서 트랩을 몰라요.

입문으로 좋다는 막 함 잡숴보라 할때 좋다는 로데오 아스트로월드 다 안돌려봤고

겨우 핫하다길래 유토피아 들어보고

홀라레 다이릿 들여다본거가 전부입니다

뭐 근데 스캇이 살짝 취향이 아닌거같아요

애초에 스캇이랑 좀 비슷한 커디도 별로 안좋아하고(근데 KSG는 정말 좋게 들었긴 함)아직까지 꼰대마인드 익페투메충 성향이 남아있네요

또 이상하게 안들었던 사람들이 투팍비기(반골기질로 안들음)

릴웨인(너무 다작이라 뭐들을지 몰랐음) 정도네요

주변 힙합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성향이 완전 다르더라구요

제가 cheat codes madvillainy donuts the low end theory 들을 때 astroworld rodeo 칲킾 영떡 거나 릴우지 들으니까...

입문방식이 취향에 영향을 미치는지

취향이 입문방식에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지만 뭐 행복합니다

새벽에 함 돌아보며 써봤어요


제 취향을 살짝 rym식으로 표현하자면


Jazz Rap, East Coast Hip Hop, Experimental Hip Hop, Instrumental Hip Hop


abstract hip hop, boom bap, west coast hip hop, neo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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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미국사세요? 친구들이 아스트로월드 로데오 칲킾 영떡 듣는것만해도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취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게 바로 입문이고 주변 사람들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다 입문을 tpab로 하고 또 그게 마음에 들었다면 당연히 그쪽 계열 음악에 더 관심을 보이고 찾아듣겠죠. 갑자기 생소한걸 시도하는거는 생각보다 어려운겁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그런걸 듣는다고 혹여 다른 음악들을 함부러 평가절하하거나 하면 안됩니당.. 님이 그러고 있다는게 아니라 많이들 그런 편이라서요. 정말 듣고 마음에 안듣는 자신만의 이유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면 단순히 예술적으로 인식적으로 자신의 취향과 거리가 있는 앨범들을 쉽게 비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것 같아요. 사실 들어보면 님이 즐겨듣는 캔드릭을 포함한 수많은 래퍼들이 칲킵, 릴웨인의 영향을 받았답니당.. 그리고 너무 대중적이다 싶은 래퍼들또한 대니나 제이팩의 앨범들과 비교해도 될만큼 완성도가 뛰어난 앨범들을 수차례 발매했구요..! 편견 버리고 익숙한것부터 듣다가 준비되시면 새로운 시도를 해보세용!

  • title: TPAB너도밤나무글쓴이
    7.5 08:34
    @김치볶음밥너마저

    넵넵 조언 감사합니다

    덴젤 들어보고 트래퍼에 대한 편견 계속 깨지고 있는 거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디깅 계속하겠습니다

  • 7.5 07:20

    저도 입문 이져스로 했는데 로데오 잘만 듣는거 보면 취향 차이인듯??

  • 1 7.5 07:45

    빡세다...

  • 7.5 11:14

    입문루트가 저랑 비슷하네요 ㅋㅋㅋ

     

    저도 외힙 첨 들을때 Pusha T, Nas, Kendrick Lamar로 시작했는데. 원래도 붐뱁을 좋아해서 그쪽 분야로 앨범을 많이 들었는데 저도 트랩 입문하려니까 별로 못느끼겠더라구요. 느낀게 Heroes & Villains, Astroworld랑 LIR 2 정도? 근데 어떤거는 그냥 가끔가다 계속 듣다 보니까 좋아지는것도 있고, 글에서 말하신거 처럼 Yeezus도 들으면서 더 좋아하시게 됬으니까 다른 앨범들도 비슷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못느낀다고 억지로 듣기보단 방치 좀 해뒀다가 어쩌다 한번씩 생각나면 찾아가 보시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취향도 가면서 바뀌니까 혹시 모르잖아요? 나중에 갑자기 DS2에 눈떠서 그거만 한동안 팔수도 있는거고 ㅋㅋㅋ

     

    아 그리고 릴웨인 카터 3은 강추입니다

  • 7.5 11:53

    제 귀엔 티펩 별로라서 (가사 다 찾아봤고 구글써칭해서 각 곡마다 어떠한 내용인지 대략 파악함 ) 너무 심오한 내용이고 우선적으로 비트가 딱히 안 끌림

    ( 욕먹을 각오 ??;;)

    gkmc는 아주 아주 간혹 돌림

  • title: TPAB너도밤나무글쓴이
    7.5 16:10
    @켈리모리스

    뭐 그럴 수도 있죠

    힙합이 워낙 사운드적인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라

    힙합 리스너들 모두에게 완벽한 앨범은 존재할 수 없다 봅니다.

    다양한 취향들까지 고려하면 더 그렇고요.

    저도 특이하게 입문해서 그렇지

    티팹 정말 어려운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못 느낄수도 있어요

  • 저도 제대로 된 입문은 창겁으로 함ㅋㅋㅋ

  • 공감이 많이되네요 저도 GOMD좋아해서 많이들었습니다. 붐뱁 -> 트랩 이런루트로 가다가 지금은 다시 붐뱁으로 돌아온ㅎㅎ 재즈랩도 너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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