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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레슨 논쟁과 손심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title: Tyler, The Creator (2)새끼손가락피노키오2024.04.28 03:37조회 수 582추천수 5댓글 0

1. 주요 골자인 '랩레슨이라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있어서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하고, 일단 이야기의 설득력 자체는 손심바 쪽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랩레슨은 보통 랩을 처음 시작하려는 분들이 많이 받는데, 랩이라는 기술에 대하여 본인보다 좀 더 심도있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 배우는 길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처음 배울 땐 무작정 혼자 하는 것보단 가르쳐주는 누군가가 있는게 보통 더 빠르고 효율적이니까요.

 

 뭐 배운다면 기본적인 랩 테크닉이랑 장비 다루는 법, 미디 쓰는 법 정도까지? 그렇다고 랩레슨을 영원히 받을 순 없을테니까 어느 시점에서는(되도록이면 빠르게) 홀로서기를 하는가는 중요할 것 같네요. 센스가 말했듯이 막힌다고 선생한테 물어볼 순 없는 노릇이니까요. 랩 레슨을 받은 애들이 학교 시스템을 욕한다 이런건 좀 논지에서 벗어나는 것 같고.. 

 

2. 또 다른 논쟁점이 '과연 래퍼들이 레슨을 할 자격이 있는가' 인 것 같은데,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래퍼가 예선에서 몇 차까지 갔느냐도 물론 중요한 지표일 순 있겠지만, 그 래퍼의 작업물에서 어떤가에 대한 판단도 중요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손심바가 작업물에서 보여주는 랩은 (당연하지만 주관적입니다) 적어도 싸클에 정말 많은 아마추어들보다는 수준이 있고, 앨범을 만들 능력이 있으니까요. 이렇다 할 작업물도 없이 쇼미 몇 차 붙고 랩레슨 하는 분들도 있기야 하겠지만.. 어찌됐던간 랩 레슨을 받기로 한 사람은 그 래퍼의 앨범을 들었던 쇼미에서 봤던 이력이 있기에 선택해서 듣는 것이기에 그런 수요가 있으니까 레슨 문의가 있고 레슨을 하는 거 아닐까 싶네요. 

 

물론 가르칠 준비조차 안 되어 있는 래퍼들은 논외이고 걍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레슨와서 설거지 하고 가라는 놈이나 이따금씩 나오는 레슨비 먹튀 썰은.. ㅋㅋ

 

3. 또 하나의 논쟁점이 '래퍼들의 생계로 이어지는 점인데, 함부로 뭉뚱그려 말하면 안 된다'인데, 제가 이 업계에 발을 담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팔로우하는 래퍼들 중 어림잡아 절반 정도는 레슨 문의는 디엠으로라고 프로필에 적어놓는 걸로 봐선 적지 않은 래퍼들이 이로 생활하는 거 같긴 합니다. 사실 저도 일개 리스너라 랩레슨을 못하면 돈을 못 번다는 이야기가 '저런...' 보다는 '음 내 알빠노' 에 가깝긴 한데, 랩레슨으로서 래퍼가 이걸 바탕으로 좋은 작업물을 낼 수 있게 된다면 씬으로서나 리스너로서나 좋을 것 같아요. 또 레슨생들 중 걸출한 래퍼들로 성장하는 케이스도 왕왕 있고.

 

4. 마지막으로 손심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저는 16년(아마 용기 때부터) 심바를 좋아했고 꾸준히 듣고 있는 사람입니다. 네 손심바의 음악을 좋아하고 꾸준히 듣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심바 랩이 이전에 비해 (특히 네임즈 기점으로) 비약적으로 늘었다고도 생각하고요.

 

 다만 손심바의 행보 전부를 좋아하는가? 라고 아니면 아니요입니다. 팬 입장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디스전은 좀 피로하기도 하고 가끔은 불필요하게 왜 노이즈를 만드는가 싶을때도 많습니다. 물론 당사자가 당하는 것과 제삼자가 지켜보는 것은 분명 다르겠지만, 이게 과연 래퍼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감마와 하이퍼팝 듀오랑 디스전 했을때는 정말 멋있긴 했지만, 스윙스랑 식케이한테 한곡으로 섞어 디스할때는 뭐하자는 건지 싶기도 했고요. 또 스나이퍼-배치기 때는 둘 다 랩을 잘 못했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굳이 자극적인 워딩을 써가면서 말을 했어야 했나 싶습니다.

 

 이번 레슨에 관해서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손심바의 의견이 더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사실 논지에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진 않습니다만 인스타그램에서 레슨생들에 대해 비꼬듯이 함부로 말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습니다. 선생이 학생에 대한 불만을 가지는 건 저도 얕고 짧은 과외 경험이 있기에 공감은 하지만,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 있는 사람의 행동으로는 멋있게 보이진 않네요.

 

 맞는 말은 맞는데 말하는 놈이 별로
제이팍이나 더콰이엇같은 형이 이걸 읽어줘
야 넌 내가 그들 같은 인기를 못 갖듯이
그들도 나처럼 다 걸진 못할 걸 몰라 븅신
각자의 역할이 있지 않겠냐 young Homie
너도 나도 알듯 물론 내 역할이 제일 별로지
내려놓길 권하는 말들, 내가 보기엔
나를 녹슬게 해 거기 존중과 배려는 없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손심바 가사이고 참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끔 이 라인들이 가끔은 족쇄처럼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 가사의 존중과 배려가 없는 주체에 제가 해당되겠구나 싶긴 하지만, 그의 음악을 좋아하지만서도 제가 그의 입장이나 뜻을 전부 이해할 순 없을테니까요. 이왕이면 멋있는 앨범으로 돌아와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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