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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데이식스 미니 8집 <Fourever> (24.03.18.)

그루트2024.03.28 12:43조회 수 174추천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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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021년 4월 미니 7집 발매 이후 팀의 맏형 성진의 육군 입대를 시작으로 군 공백기에 접어든 데이식스가 멤버 원필의 전역 5개월 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며 완전체 컴백에 나섰다.

돌이켜보면 3년이나 되는 긴 시간이었지만 이 공백기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유닛 '이븐 오브 데이'의 미니 2집 활동은 물론이거니와 성진을 제외한 세 멤버들이 각각 개인 앨범과 싱글을 발매하였고, 각각 2017년과 2019년에 발매했던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역주행에 성공하였다.

또한 영케이가 가지고 있는 작사가로서의 면모 또한 빛을 발하였다. 영케이가 작년 1월에 작사한 하이키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가 '중소의 기적'을 일으킨데 이어 엔믹스의 <Run For Roses> 역시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다시 말해서 그 어느 때보다 데이식스에 대한 기대치가 커진 상황에서 지금의 앨범이 발매된 것이다.

 

 

그리고 그 기대치에 부응하는 듯이 지난 3년을 변함없이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담았다는 앨범 크레딧의 소개 그대로 첫 번째 트랙인 타이틀 <Welcome to the Show>부터 데이식스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아낌없이 발산한다. 스타일 상의 다이나믹한 변화 대신 지난 히트곡에서 느낄 수 있었던 청춘의 감성을 재현하는 데에 집중하다 보니 신선함은 조금 부족하지만, 대신 대중들이 데이식스에게 기대하던 이미지를 그대로 표출하며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였다.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하며 동시에 최근 케이팝 씬에서 조금씩 영역을 넓히고 있는 팝 펑크 코드가 덧씌워진 수록곡 <Happy>와 더불어 신스팝과 록이 결합된 <Power of Love> 역시 마찬가지다. 각각 다른 장르임에도 동시에 데이식스라는 브랜드를 관통하는 곡들로, 청량하면서 점차 분위기를 고취하는 전개로 타이틀 못지않은 흥행 코드를 갖추고 있어 앨범의 초반부를 안정적으로 이끈다.

다소 거친 느낌의 <널 제외한 나의 뇌>와 시니컬함이 느껴지는 이모 펑크 <나만 슬픈 엔딩>을 지나 감성적인 발라드 <사랑하게 해주라>, 히트곡 <예뻤어>가 연상되는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까지 앨범의 후반부 수록곡들도 강세의 차이만 있을 뿐 전체적으로 고른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마지막 트랙으로써 그 역할에 충실한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가 자칫하면 한 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무게중심을 잡아주며 단순한 수록곡들의 모음집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을 갖추고 있는 앨범으로서의 유기성을 확보해낸 점은 분명히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이다.

정리하자면 3년간의 군 공백기, 그리고 그 사이에 있었던 멤버 구성원 변동을 상쇄하고도 남을듯한 웰메이드 앨범이다. 앞서 발매한 히트곡의 흥행에 따른 기대와 별개로 멤버 4명이 모두 복귀하고 새 앨범을 준비하기까지 그 기간이 길지 않았음을 고려한다면 데이식스 스스로에게도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므로 한편으로는 대형 밴드의 신보 소식이 들려올 때면 인터넷 호사가들이 으레 말하기도 하는 '락 붐은 온다'는 말이 어쩌면 이번에도 들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대형 밴드의 신보 발매에도 여전히 락 붐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되짚어 본다면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일개 리스너이자 음악 팬의 입장에서 이번 앨범으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과거의 영광이 재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도저히 숨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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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출처 : https://blog.naver.com/alles_neu/22339002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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