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 발이 많이 상했네 발바닥의 통증은 무뎌지고 두려움은 사라졌지만 걸음은 되려 느려지고 예전과 다른 위치와 따라주지 않는 몸이 지워가는 느낌 본인의 의지일까 아마도 한 발자국 더 그들이 기다리는 곳 거동을 위해서는 무게를 더 줄이는 것 작별을 고할 시간 없이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우선순위를 나눌 틈도 없이 구멍을 뚫었어 가벼워진 만큼 허기 져 쓰러질 때쯤 진동하는 밥 내 존경이 담긴 놋그릇 세트 가끔은 자신보다 커 보이는 아내와의 눈 맞춤 새벽을 걷네 그리고 여전한 흔적들 쫓아오기를 바랄 생각도 하지 못했지 그건 불가능한 일이잖아 눈이 먼 인간이기에 역시 ‘본능’ 두 글자로 표현하는 건 여기서 예의 없지 스스로 튕겨낸 혹시 스스로 튕겨낸 자신 아득한 거리의 불씨 어느새 보이지도 않던 것이 온기를 느낄 만큼 불린 건지 누가 기다린 건지 땀에 젖은 옷가지를 말리고 큰 숨을 내쉬며 갈 곳 잃은 시선을 고정시키던 발자국 젊은 날의 패기 또 그 패기로 인한 상처 똑같이 기쁨 슬픔 분노 또 사랑하는 사람 똑같이 그 흔적 위에 살던 피붙이는 자신과 닮아있지 많이도 챙긴 책임감은 좋은 장작 거리지 쉬면 돼 아픈 게 없어질 때까지 지도를 태워버렸어 눈과 손은 자유롭지 구멍을 메꾼 주머니는 가득 무거우니까 두고 가 가벼운 상태를 유지해 밟았잖아 Base camp 아부지들 힘내영~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