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ed by Jurrivh
Written by Hasal
Mixed and Mastrered by POLO
아직도 남겨둔 사진들에 우연히 손끝이 스칠 때
몇 장 되지도 않는 그 속에서도 등 돌린 니 모습들뿐인데
난 이렇게 널 붙잡아뒀지만 손 뻗어도 닿을 수 없는 건 매한가지
수백만 가지 감정, 후회와 죄책감까지 휘몰아치는데 왜 난 아직
(stay) 미안하단 말 전하지 못하는 걸까
(stay) 난 여전히 그 날 그 자리에서 타들어가
니가 날 버려두고 떠난 것처럼 굴었던 난 이제서야 물어봐
내가 널 따라가지 않고 홀로 남은 건가
난 니가 멀어지는데 잡지 않았지
안정을 바라던 척 사실 안주하고 싶었어
함께 활강하는 짜릿함을 즐기면서
추락이 두려워져 점점 몸 사리는 데 신경 써
그땐 그게 끔찍할 줄 알았거든
날 도무지 가만 못 두는 너에게 한 손 잡힌 채
여기저기 이끌려 다니는 나날로는
지키지 못할 것 같았어, 나란 놈을
날 간신히 놓지 않고 손가락을 쥐던
널 내쳤을 때 난 어쩌면
발 구르며 떼 쓰는 아이와 똑같았을지도
지쳐버렸던 넌 미련 없이 멀어져
미련이 없지 않았단 걸 한참 후에 들었을 때
턱없이 부족했지, 자기합리화로는
지금 내 한심한 모습이 증언해
변화는 상실이 아니란 것을
(stay) 그때 내 자신감은 겉만 그럴싸
(stay) 늘 안엔 나로 가득 찼던 안경과 눈동자
난 나를 똑바로 보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니가 날 왜곡하는 거라 했을까
아름답기만 했던 니 시선 속 나로 머물렀다면, 이 격한 무력감
사실 난 모든 게 좀 힘겨워서
그냥 니가 모르게 주저앉아 울고도 싶었어
갈지자 걸음에 어지러워도
다시 가보는 게
나을 수 있을까, 니가 있는 곳까지
아니, 없는 곳까지
stay, 잠시만 더
stay, 잠시만 더
stay, 잠시만 더
아니, leave,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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