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Thomas) - You

깔끔한 음질 덕에 더 듣기가 편했습니다. 전곡의 인스를 모두 클램스 카지노의 것으로 통일한 것은 앨범 또는 뮤지션의 컨셉 유지에 꽤나 편리하고도 영리한 전략인 것 같습니다. 톤에 특색이 있거나 저에게 매력적이진 않았지만 비트에 맞게 목소리에 공간감을 주거나 냉소적이려고 노력하는 톤의 느낌이 잘 어울렸다고 생각이 듭니다. 의도적인 숨소리로 긴장을 주는 것도 좋았구요(현대인). [highway]와 [bluefacesinterlude]의 첫 소절이 같은데 두 트랙이 정확히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가사를 알았다면 더 이해를 잘 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2절의 백마스킹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래는 안 하는 게 나았을 것 같지만….
도마라는 아티스트 네임 때문에, 종교적 생활의 반성처럼 들렸던 [Yawhigh]와 [환승]은 자전적 이야기인지와 내용상의 궁금증 때문에 가사가 더 궁금해지는 노래입니다. You Pt.2+도피의 훅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는데 직접 만드신 거라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