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난 오후 8시
뉘엿해져가는 날은 조금 뜨겁지
입을 움직이는 것도 슬슬 힘드네
아직까진 해야 될 일이 남아 있는데
낮의 열기 탓일까, 아스팔트가 뜨거워
발을 움직이는 것도 조심스러워져
그렇다고 무작정 여기에 머물 수도
없지만 움직이는 게 많이 겁나서
정체된 상황 속, 보이지 않는 미로
모든 일은 또 잠깐 나중으로 미뤄
사치를 부려, 조금만 쉬고
조금 마시자, 날이 저물 때까지만
불을 붙인 뒤 눈에 보이는 호흡 따라
들이 마시고 내길 반복하지 항상
세상을 다 가진 듯 인연을 끊어 보자
경계를 넘고선 오늘 하루를 즐겨 보자
이 밤이 지나면
모든 걸 잊고선
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지
이 밤이 지나면
모든 걸 잊고선
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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