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LE (2013.06.)
흑인음악 팬들에게 6월은 정신 없는 한 달이었을 것이다. 굵직굵직한 신작들이 풍성하게 쏟아져 나온 시기이기 때문이다. 힙합엘이에서는 "YEEZUS WEEK" 프로젝트 및 "YEEZUS 스페설페이지"로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새 앨범 [Yeezus]를 특별히 중점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에도 다른 많은 앨범과 트랙, 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가 쏟아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 그래서 힙합엘이는 한 달을 정리하는 의미로, 칸예 웨스트 관련 정보 외에 그냥 지나보내기에는 아쉬운 앨범과 믹스테입, 트랙, 자막 뮤직비디오, 뉴스, 가사를 하나씩 꼽아보기로 했다.
1. Album of June | Action Bronson [Saaab Stories EP]
뭘 골라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Yeezus]와 [Born Sinner]는 당연히 많은 사랑을 받았고, 켈리 롤랜드(Kelly Rowland)의 앨범과 맥 밀러(Mac Miller)의 앨범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애매한 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 매드립(Madlib)의 또 다른 자아이자 사이드 프로젝트인 콰지모토(Quasimoto)의 앨범도 같은 날 나와서 크게 알려지지 않은 듯하여 고르려고 했으나, 그보다 개인적으로 더 아쉬움이 큰 [Saaab Stories]를 골랐다. 액션 브론슨(Action Bronson)이 애틀랜틱(Atlantic)과 계약한 이후 처음 발표하는 이번 EP는 해리 프라우드(Harry Fraud)와 손을 잡고 만든 작품으로, 붐뱁과 트랩이 능청스럽게 한 앨범에 녹아 있다. 특유의 하드코어함은 물론이고 B급 정서를 기반으로 한 촌스러움이 멋진 비트에 담겨 있어서 이렇게 추천한다. - Bluc
2. Mixtape of June | Young Dro [Day Two]
영 드로(Young Dro)의 첫 믹스테입 [Day One]이 나온 지 햇수로 7년 만에 [Day Two]가 나왔다. 그간 영 드로는 이름을 바꿔보는 등 "Shoulder Lean"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시도를 많이 했지만, 생각만큼 큰 반응을 불러오지는 못했다. 그래도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해 온 그는 [Hustle Gang Presents: G.D.O.D.(Get Dough Or Die, 이하 G.D.O.D.)]에서 상승세를 칠 준비를 하더니 이번 믹스테입을 통해 감을 완전히 되찾은 듯싶다. 나름의 비장한 의미를 담아 [Day Two]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믹스테입은 그 의지가 민망하지 않는 내용물을 담고 있다. [G.D.O.D.]에서 인상적인 프로듀싱을 선보였던 듀오 FKi가 많은 곡을 맡으며 그에게 어울리는 옷을 선사하였고, T.I., B.o.B.를 비롯한 허슬 갱(Hustle Gang) 동지들이 지원 사격을 해 주었다. - Bluc
3. Track of June | Kelly Rowland - Dirty Laundry
공개 즉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켈리 롤랜드의 "Dirty Laundry". 켈리 롤랜드는 넬리(Nelly)와 함께한 "Dilemma"로 그래미 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솔로 커리어를 시작, 내놓는 앨범마다 성공적인 결과를 내지만, 21세기 팝 음악계의 여왕인 동료 비욘세(Beyonce)의 그늘에 가려 늘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의 2인자로 기억된다. 그녀는 이 곡을 통해 동료의 전 세계적인 성공을 축하하는 동시에, 자신이 느꼈던 허탈감, 또 그때즈음 끔찍한 폭력을 행사하던 전 남자 친구에 관해서도 담담히 털어놓으며, 일과 사랑 모든 면에서 비욘세와 철저히 대비되었던 자신의 삶을 노래한다. 그러나 박명수가 있어 유재석이 더 빛나듯 켈리가 있어 비욘세는 더 빛날 수 있었다. 그러니 켈리, 이 노래를 끝으로 이제는 부디 행복하기만 하길! - Kayla
4. News of June | Jay-Z의 신보, 갤럭시 사용자는 무료 다운로드 가능
비를 맞으며 기다리던 제이콜(J. Cole)의 비트를 단칼에 거절하는 남자, 반면, 리타 오라(Rita Ora)가 신발을 닦으려 몸을 굽히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 남자, 6월을 흔들어놓은 칸예 웨스트의 빅 브라더 제이지(Jay-Z)의 신보 소식이 이달의 뉴스다. 단지 새 앨범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인 거물이지만, 이번에는 삼성과의 계약을 통해 갤럭시 유저들에게 100만 장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었다. 타 기종 사용자들의 아쉬움도 있었고, 지나치게 상업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한 우려, 또, 삼성이 선구매한 100만 장이 판매량으로 집계되어 플래티넘을 인정받느냐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결국에는 판매량 집계에는 포함될 예정이다.) 화려한 참여진이 등장하는 영상과 계속적인 수록곡 가사 선공개로 기대감을 올리고 있다. - soulitude
5. Subtitle Video of June | Mac Miller - Watching Movies
이 뮤직 비디오는 제목처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시작 부분에는 영화 <엑소시스트>를 연상시키는 듯하지만 맥 밀러의 랩이 시작되면 마치 스트립 영화 같은 인상을 준다. 전체적으로는 컨셉이 명확한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흔하디 흔한 힙합 뮤직비디오인 것 같아서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하지만 맥 밀러의 랩이 모든 것을 덮어 준다. 맥 밀러 특유의 보이스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플로우 속에 담겨진 라임들은 날카롭고 패기가 넘친다. 칸예 웨스트의 [Yeezus], 그리고 제이콜의 [Born Sinner]와 같은 날 발매를 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 받고 있지만, 앞서 말한 두 명의 뮤지션과 겨룰 수 있는 훌륭한 뮤지션이라 생각이 된다. - YJH
6. Lyrics of June | J. Cole (Feat. Nas) - Made Nas Proud (Remix of Let Nas Down)
So you ain't let Nas down넌 Nas를 실망시키지 않았어It's just part of the game, becoming a rap king, my nigga이건 단지 게임의 한 부분일 뿐, 랩의 왕이 되라구, 내 친구You ain't let Nas down넌 Nas를 실망시키지 않았어How that sound? Here the crown, pass it to you like nothin' nigga이제 어때? 여기 이 왕관을 미련 없이 너에게 넘겨 줄게You ain't let Nas down넌 Nas를 실망시키지 않았어Yeah, long live the idols, may they never be your rivals그래, 우상들이여 영원하길, 절대로 니가 라이벌로 여기지 못할 그들Slick Rick was like Jesus, G Rap wrote the BibleSlick Rick은 예수와 같았고, (Kool) G Rap은 성경을 써냈지Now what you're 'bout to hear's a tale of glory and sin이제 너는 영광과 죄악의 이야기를 듣게 될 거야Large Professor's my mentor, that's how the story endLarge Professor가 나의 멘토, 이렇게 이야길 끝마칠게
자신의 우상에게 인정받는 것은 대체 어떤 기분일까? 뉴욕의 'ㅇ.ㅗ.ㅏ.ㅇ'이자 자신의 우상인 나스(Nas)가 [Born Sinner]를 크게 틀어놓고 왕관을 넘겨주겠다니!.. 행복해지기 힘든 '날 때부터 죄인'제이콜이지만, 모르긴 몰라도 집에서 소주 한잔하며 눈물 좀 흘렸을 것 같다. (이번엔 좋은 의미로..)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 같아 아무리 생각해도 몇 마디를 뽑아내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일단 후렴을 소개하기로 했다. 그래도 완성된 가사 번역을 정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Lyrics 게시판은 사실 원래 이런 가사들을 소개하기 위해 시작했기 때문이다. - YoungDass
편집│soulitude
감동의 눈물. ㅠㅠ
진짜 나스는 쩔어요...
마지막 나형 벌스는 ㅠㅠ
수정 해주시면 안될까요?
대체 뭐하는건지..ㅠㅠㅠㅠ 섹시한것도 아니고... 별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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