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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아티스트 열전 - R. Kelly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2.07.10 03:08추천수 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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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열전] R. Kelly

 

알켈리(R. Kelly)는 꽤 오랜 시간 활동해온 중견 아티스트이다. 그와 함께한 아티스트들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프로듀서로서도 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곡은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부른 “You Are Not Alone”이나 B2K가 불렀던 ”Bump Bump Bump” 등이 있다. 알켈리는 자신의 앨범을 계속 직접 만들어왔고 앨범들은 대부분 성공하였다. 그는 앨범 판매량으로도, 활동량으로도, 음악적 스펙트럼으로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프로듀서, 송라이터, 보컬리스트이다. 19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에 활동하면서 여전히 “살아있는” 아티스트로도 수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알켈리는 그 옛날 1989년에 이미 친구들과 버스킹을 시작하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상을 탔다. 이후 퍼블릭 어나운스먼트(Public Announcement)라는 그룹을 만들어 자신의 주도 하에 앨범을 발표한다(이후 이 그룹은 알켈리가 탈퇴하고도 유지된다). 대놓고(?) 그룹의 간판을 자처했던 그는 다음 해, 자신의 첫 앨범 [12 Play]를 발표한다. 섹시한 컨셉의 이 앨범명은 12 트랙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동명의 곡 “12 Play”의 가사를 보면 12단계의 플레이 방법이 나온다. 이후 12 Play는 TP 시리즈로 2탄, 3탄이 나오기도 한다. 첫 앨범부터 섹시한 사운드로 데뷔하여 꾸준히 성인용 알앤비를 만들어 온 그는 [TP-2.com], [Chocolate Factory], [TP.3 Reloaded]까지 이어지는 앨범들을 통해 알켈리 고유의 정체성을 견고하게 만들어온다.

  

이후 그는 투팍(2Pac)과 노토리어스 비아지(Notorious B.I.G., 이하 비기)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비기와는 몇 차례 함께 싱글을 발표하고 같이 작업을 했다. 그는 제이지(Jay-Z)와도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콜라보 활동을 한다. 자신의 정규 앨범은 온전히 자신만의 것으로 발표하고, 싱글 등에 있어서는 다른 이들과의 합작을 통해 정체성과 다양성을 모두 보여주었다. 그는 [R.], [Untitled] 두 장의 앨범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의 곡으로 채웠으며 그만큼 본인이 보여주고자 하는 방향이나 앨범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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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반 사운드를 이끌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데뷔 때부터 강한 비트에 미드 템포로 진행되는 음악을 선호했는데 세계적으로 천이백만 장이 팔리며 공전의 히트를 누린 [R.]에도 이러한 느낌은 충만하게 담겨있다. 이 앨범은 알켈리가 처음으로 자신 외의 프로듀서들을 앨범에 기용한 앨범이었고, 두 장의 CD로 되어있는 만큼 어반 사운드 외에도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I’m Your Angel” 역시 이 앨범에 실려있다). 힙합 비트에 심취했을 때는 [Double Up]과 같은 앨범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 앨범은 많은 랩퍼들의 피쳐링과 함께 묵직한 비트를 선보인다. 그리고 그는 “That’s That”, “Speedin”, “Go Getta”와 같은 곡에 피처링하면서 그 명맥을 유지한다. 이러한 그의 힙합 사랑은 [Untitled]에서도 보인다. 그는 “Crazy Night”에서 랩을 하기도 하며 “Superman High”같은 곡도 만들었다.

  

이러한 어반 사운드를 담으면서도 그는 소울, 가스펠 사운드까지 다루면서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영화 'Ali'의 OST이기도 한 “World’s Greatest”라는 곡 역시 이러한 노선의 일부이며, [Happy People/U Saved Me]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최근 아홉 번째 앨범 [Love Letter]와 [Write Me Back]에서는 과거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러한 그의 음악적 색채는 뜬금없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들이다. 알켈리는 이제 고전 알앤비(Traditional R&B)의 영역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앞으로 또 어떤 변신을 보여줄 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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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켈리는 디디(Diddy)가 퍼프 대디(Puff Daddy) 시절 “Satisfy You” 이후로 다양한 싱글 곡에 피쳐링 활동을 하였다. 물론 그 전에도 몇 곡이 존재하지만 '알켈리의 존재감 덕분에' 히트한 싱글은 “Satisfy You”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이 곡은 루니즈(Luniz)의 “I Got 5 On It”과 겹치기도 하여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We Thuggin” 등 다른 뮤지션 싱글 곡들의 훅을 쓰면서 히트곡 메이커가 되었고, 직접 프로듀싱한 곡을 주기도 하였다. 캐시디(Cassidy)의 “Hotel”, 닉 캐넌(Nick Cannon)의 “Gigolo”나 트위스타(Twista)의 “So Sexy”가 그 예이다. 싱글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제 2의 알켈리'라고 불리는 트레이 송즈(Trey Songz)에게도 “Grub On”이라는 곡을 준 적 있다. 하지만 이 곡을 들어보면 오히려 트레이 송즈와 알켈리는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알앤비라는 큰 틀 안에서 다양한 음악을 들려줬으며 RCA, 자이브(Jive)와 꽤 오랜 기간 아무런 탈없이 활동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중간에 아동 포르노 유통 및 제작 혐의로 법정 공방을 뛸 때도 그는 꿋꿋하게 활동하였다. 결국 비디오 속 남자는 알켈리가 아님이 확인되며 무죄가 밝혀지고 사건은 종결되었다. 또한 알켈리가 만든 [Trapped In The Closet]라는 시리즈는 단순히 챕터 1에서 5까지의 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총 91분짜리 드라마로 직접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고 출연까지 하였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 드라마는 처음에 열두 챕터로 구성되었다가 후에 내용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하나의 장르나 색채에 국한되지 않고 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이기에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뮤지션, 한 시기 안에서 트렌드와 고전을 넘나드는 몇 안 되는 아티스트인 만큼 앞으로 어떤 색깔로, 어떤 결과물을 가지고 나올 지 기대가 남다르다.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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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7.11 21:21

    KELLS!

  • TIP
    7.11 23:04

    i believe i can fly

  • 7.12 11:54

    알켈리는 적이 너무 많아ㅠ

  • 7.15 21:28

    알켈리하면 요즘 자꾸 고영욱이 떠올라요 ㅜㅜ

  • 7.16 12:09

    정말 알켈리는 좋아하는데

    저 안좋은 사건만 생각하면 정떨어진다는

    이번에 무죄받은것도 돈으로 발랐다는 예기도있고...

     

    trade in my life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좀 아쉽네요

    알켈리가 정말 작정하고 만든 노래인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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