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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주: 일리네어+YG, 출격!

title: [회원구입불가]Melo2014.12.08 02:16조회 수 14508추천수 3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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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E (2014년 12월 1주)


한국힙합 씬은 힙합엘이에 해외 뉴스가 올라오는 만큼 수많은 소식이 쏟아져 나오는 편도, 하루가 다르게 아티스트들의 결과물들이 마구 빗발치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한국힙합 씬에도 분명 주목할만한 소식들과 결과물들이 존재하며, 힙합엘이와 같은 저널의 역할을 하는 사이트라면 그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윅엘이(WeekLE)라는 콘텐츠를 시작했고, 매주 월요일마다 지난 한 주간의 소식을 꾸준하게 전해오고 있다. 놓친 게 있다면 체크해보시고,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면 힙합엘이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나 봐주시길 바란다. 윅엘이 2014년 12월 1주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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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타 우, “이리와봐(COME HERE)" 발표

YG 엔터테인먼트(YG Entertainment, 이하 YG) 힙합 프로젝트의 두 번째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YG 소속 아티스트로 15년째 커리어를 유지하고 있는 마스타 우(Masta Wu)를 중심으로, <쇼미더머니 3>의 우승자이자 아이콘(iKON)의 멤버인 바비(Bobby), 그리고 일리네어 레코즈(Illinaire Records, 이하 일리네어)의 수장 도끼(Dok2)가 뭉쳐 “이리와봐(COME HERE)"를 발표했다. 이번 곡은 작년 11월, 마스타 우가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했던 동명의 곡을 편곡한 버전으로, 원곡의 프로듀서인 테디(Teddy)와 함께 마스타 우, 초이스37(Choice37)이 전체적인 프로듀싱과 편곡에 참여하여 새로운 사운드를 뽑아내었다. 뮤직비디오는 에픽하이(Epik High)의 “Born Hater", 빈지노(Beenzino)의 “How Do I Look", 스윙스(Swings)의 “A Real Lady" 등을 통해 감각적인 영상미를 뽐낸 아트디렉터 팀 디지페디(Digipedi)가 담당하였으며, DJ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 일리네어의 더 콰이엇(The Quiett)과 빈지노, 코홀트(The Cohort) 크루의 오케이션(Okasian), 키스 에이프(Keith Ape), 제이 올데이(Jay Allday) 등이 카메오로 참여하며 보는 맛을 더했다.

사실 이번 라인업은 공개 직후, 첫 번째 주자였던 지드래곤(G-Dragon) & 태양과 달리 의외의 조합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이번 곡이 마스타 우의 이름을 내걸고 나왔다는 것이다. 2008년 디지털 마스터(Digital Masta, 이하 DM)와 결성했던 듀오 YMGA의 [Made In R.O.K] 활동 이후로, 래퍼로서의 공식 활동이 전무했던 그이기에, “이리와봐(COME HERE)"는 과연 마스타 우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곡이다. 또한, <쇼미더머니 3>를 통해 좋은 호흡을 선보였던 도끼와 바비가 다시 한 번 인상적인 콜라보를 형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였다.


이번 곡은 메인타이틀을 달고 나온 마스타 우보다 도끼와 바비의 활약이 돋보인다. 도끼는 안정적인 톤과 깔끔한 딕션을 토대로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부와 명예를 과시하는 여유로운 랩을 펼쳐냈다. 바비 역시 발음과 가사전달에서 부족한 면을 보이긴 하지만, 특유의 몰아치는 플로우와 자신감을 톡톡히 발산한다. 그러나 본 주인인 마스타 우는 원곡에서 보여줬던 매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한다. 특유의 박자 감과 베테랑의 여유는 충만하지만, 앞선 두 래퍼를 압도할 만한 스킬이나 카리스마를 내뿜지는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프로듀싱의 변화다. 마스타 우의 그루브함과 여유로운 발음, 힘을 쫙 뺀 유려한 플로우를 살려주던 원곡에 비해, 편곡된 사운드는 도끼와 바비의 입맛에 좀 더 초점을 맞춘 듯하다. 특히 하이톤의 전자음을 기반으로 일관된 사운드를 선보였던 원곡과 다르게 이번 곡은 사이렌 소리와 독특한 백그라운드 신스 등을 첨가하여 강렬함을 배가시켰고, 후렴구 역시 타격감을 강하게 가져감으로써 곡 자체의 기승전결을 뚜렷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연결고리#힙합”처럼 강렬함과 날카로움을 보여줄 수 있는 힙합 비트 위에서 강세를 보이는 도끼와 바비가 “이리와봐(COME HERE)"의 사운드에 좀 더 묻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 명의 래퍼는 음원 공개 다음 날인 3일,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를 통해 공식적인 무대를 가졌다. 이번 무대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인 도끼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대 이하의 실력을 선보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아직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바비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였고, 고질적인 약점인 가사전달 역시 굉장히 미흡하였다. 마스타 우 역시 오랜만에 서는 큰 무대에 다소 긴장한 듯 자연스럽지 못한 제스처가 주를 이뤘고, 보이스의 볼륨 자체도 많이 부족하였다. 첫 번째 힙합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지드래곤과 태양이 그날,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과 비교해본다면, 아쉬움이 더 많이 남을 수밖에 없는 무대였다.

라이브 무대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이리와봐(COME HERE)"는 각종 음원 차트에서 여전히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공개 직후 6개의 음원 사이트의 꼭대기를 차지하였으며, 실시간으로 순위가 뒤바뀌는 차트 속에서도 여전히 상단에 자리를 잡고 있다. 물론 바비가 가지고 있는 팬덤의 영향력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전형적인 힙합의 멋을 담고 있는 곡이 음원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꽤 고무적인 일이다. 흔히 말하는 ‘대중적인 힙합’의 요소를 가미하지 않은 “이리와봐(COME HERE)"가 많은 대중의 귀에 흘러들어가고 있음은 분명 긍정적인 현상이다. YG 힙합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청자가 힙합의 고유한 멋을 조금이라도 느꼈을 것이다. 그들이 주체적으로 힙합 사운드를 찾아서 향유할지는 미지수이지만, 그 기회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점이 이번 YG 힙합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Be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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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봐(COME HERE)] 음원: 링크

YG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http://www.ygfamily.com/

마스타 우 트위터: @mastawu02 / 도끼: @notoriousgon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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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콰이엇, 새 싱글 "All About" 발표

도끼와 더 콰이엇은 <쇼미더머니 3>를 통해 바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중 도끼와 바비가 마스타 우의 싱글 "이리와봐(COME HERE)에 참여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주에 더 콰이엇의 새 싱글 "All About"이 발매되었다. 이번 싱글에는 "All About"의 인스트루멘탈도 수록되어 있다. 이로써 비록 한 곡 안에서는 아니지만, <쇼미더머니 3>의 우승팀 멤버 전원을 한 주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프리마 비스타(Prima Vista)와 더 콰이엇이 공동 작곡한 "All About"은 피아노 단음으로 이루어진 루프부터 드럼 리듬, 마지막 박자에 들어가는 챈트까지 드레이크(Drake)의 "Started From The Bottom"과 흡사하다. 이런 면모는 더 콰이엇의 랩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훅과 벌스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목소리의 높낮이 조절을 통해 중독적인 구절을 만드는 점이 그렇다. 한 마디로 '레퍼런스가 티가 나는 곡'이다. 여기에 시종일관 같은 속도로 곡을 끌고 가기에,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심심하고 지루하다.'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는 "Started From The Bottom"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나오던 비판과 흡사하다. 결국 "All About" 역시 지금껏 일리네어가 선보였던 음악처럼 미국 메인스트림을 따라가는 것일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물론 무분별한 레퍼런스는 지양되어야 한다. 하지만 "All About"에선 더 콰이엇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더 콰이엇은 발음을 적당히 뭉개고, 한영혼용을 이용해 마디 전체를 하나의 라임처럼 느껴지게 하는데, 이 때문에 위에서 언급했던 '훅과 벌스가 구분이 없는 랩'이 만들어진다. 가사 역시 주목할만하다. "All About"의 주제는 여전히 '성공'이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식은 오직 더 콰이엇이기에 가능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가사는 "이젠 애나 어른이나 하나둘씩 모두 연결고리를 부르지."다. 지금까지 일리네어가 말하던 성공(비싼 차, 옷, 돈, 여자 등)이 우리가 실감하기 어려웠던 것에 비해, "연결고리"의 유행은 피부로 와 닿는 것이었다. 그 외에도 'Hater'라는 가상의 적을 등장시키기보단, 곡 전체에서 서사를 통해 성공을 이야기하는 점 역시 인상 깊었다.

내년 상반기에 더 콰이엇의 정규 앨범이 발매된다고 한다. "All About"은 그 시작을 여는 곡으로써 앨범의 기대치를 높이는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드레이크가 "Started From The Bottom"을 첫 싱글로 선택했던 것처럼, "All About"을 통해 '한국형 "Started From The Bottom"'을 완성한 것이다. 여기에 "너도 살고 싶은 대로 그냥 살면 돼"라고 말하며, 한국힙합의 베테랑으로서 조언 역시 잊지 않았다. 도끼, 빈지노가 각자의 위치를 확고히 굳혀가는 지금의 일리네어에 더 콰이엇까지 가세했으니, 지금의 기세라면 일리네어는 레이블에서 하나의 브랜드, 혹은 아이콘로 봐도 무방할 듯싶다. - GDB/AN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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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음원: 링크Viewer
일리네어 공식 홈페이지: http://www.illionaire.kr/
더 콰이엇 트위터: @TheQui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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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다이브, 새로운 앨범 [SIN] 발표


넋업샨, 지토(Zito), 디테오(D.Theo)로 구성된 팀 소울 다이브(Soul Dive)가 지난 2일, 새로운 앨범 [SIN]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8월 발표한 "Night Is Young (젊은 이 밤)" 이후로 약 1년 4개월여 만에 발표하는 작품이다. 프로덕션에는 스코어(Score), 지슬로우(G-Slow), 보이락(Boyrock), 레이백사운드(Laybacksound), 휘민, DJ 쥬스(DJ Juice)가 참여했으며, 별도의 피처링 게스트는 없다. 앨범은 8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오늘밤이 무서워요", "H.B.D (G-Slow Ver.)"은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없으며, 6곡만이 서비스되고 있다. 소울 다이브는 앨범 발매에 앞서 바토스 소사이어티(Vatos Society)의 첫 전시회 오프닝으로 이번 앨범의 쇼케이스를 가졌으며, JNJ 크루의 제이 플로우(Jay Flow), 스트릿 브랜드 스티그마(Stigma)와 함께 'SIN' 후디, 'SIN' 스냅백을 발매했다.



소울 다이브는 이번 앨범의 첫 트랙 "SIN"을 통해 새로운 시작, 다짐, 반성의 메시지를 담는 것은 물론, 전시회의 첫 오프닝에서 가진 쇼케이스, 의류 발매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작품을 단순히 '소울 다이브의 새 앨범' 정도로만 부각하려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SIN]에 대한 소식을 접한 사람이라면 그 이면에 분명 어떤 특별한 의도가 숨겨져 있을 거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앨범은 아쉽게도 서사, 맥락의 부재로 인해 어떠한 의도로 이러한 음악과 활동을 선보이는 것인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인상을 준다. 이들은 공백기 동안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별다른 작품 활동이 없었고, 전작인 "Night Is Young (젊은 이 밤)"이나 <쇼미더머니 2>에서도 자신들의 역사나 태도 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었다. 그래서 "SIN"을 통해 담아낸 위와 같은 자기 고백적 메시지는 너무 급작스럽고, 듣는 사람은 자연히 의아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SIN" 이외의 수록곡도 의아한 건 마찬가지다. 스킷 "Take 3", <쇼미더머니 2> 경연 무대에서 선보였던 "H.B.D"를 비롯한 후반부의 트랙은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트랙인 "SIN"에서 그들이 이야기한 내용과 크게 상관이 없을뿐더러, 서로 간의 연계성도 딱히 없어 보인다. 물론, 짧은 러닝 타임의 앨범이기에 작품을 관통하는 큰 맥락을 기대하는 게 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각 트랙이 따로 노는 소품집에 가까운 앨범 구성은 다소 아쉽다. 이는 "SIN"에서 진중한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이후에도 같은 맥락을 지닌 곡들이 나올 거라 예상했을 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린다. 애초에 그런 구성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앨범을 받아들이진 않았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앨범에 특별히 어떤 의중을 담았던 거라면 그 의중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각 트랙을 그에 맞게 긴밀하게 연결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설령 그 의중을 전시와 공연까지 봐야 이해할 수 있더라도 단일 작품으로서도 이해가 가능했어야 했다. "SIN"을 통해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다짐을 한 만큼 세 멤버가 이번 앨범을 통해 부여받은 과제를 잘 해결해나가길 바란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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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 음원: 링크

얼라이브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alive0201

넋업샨 트위터: @nuckdive / 지토: @souldivez / 디테오: @DaftT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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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새로운 정규 앨범 [Born To Be Blue] 발표


소울라임 사운드(SouLime SounD) 소속의 프로듀서 페니(Pe2ny)가 새로운 정규 앨범 [Born To Be Blue]를 지난 4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자신의 첫 번째 정규 앨범 [Alive Soul Cuts Vol.1]로부터 6년만에 발표하는 개인 정규 작품이다. 앨범은 11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곡에 걸쳐 솔튼페이퍼(SALTNPAPER) 프로젝트의 MYK, 제이한(J.Han), 프레드(Fred), 그리고 같은 레이블 소속의 아티스트 멜로디(Melody)와 졸리브이(Jolly.V)가 참여했다.


페니는 이전부터 연주의 형태를 띠는 감상용 인스트루멘탈 앨범을 간간이 발표해왔다. 그가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전에 발표된 [Journey Into Urban City], 타블로(Tablo)와 함께 만든 이터널 모닝(Eternal Morning) 앨범이 대표적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첫 번째 정규 앨범 [Alive Soul Cuts Vol.1]도 인스트루멘탈로 발표됐었으며, 최근에는 레이블 내의 또 다른 프로듀서 크리스메이즈(krizmaze)와의 합작 앨범 [Blue Tape]을 발표했었다. 이번 앨범 역시 그러한 페니의 음악적 궤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편안한 분위기로써 좋은 인상을 준다.


[Alive Soul Cuts Vol.1] 때까지만 해도 그는 샘플링 작법을 주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샘플링 프로듀서였다. 그는 많은 샘플, 악기를 활용하면서도 번잡하기보다는 다채로운 인상을 주는 비트로 아티스트와 청자들에게 인정받아왔다. 그런 그가 몇 년 전, 트라이먼트 팩토리(Triment Factory)와 소울라임 사운드의 멤버가 되면서 실제 세션 연주과 시퀀싱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내놓기 시작했다. 비록 인기가 많은 스타일을 지향하는 건 아니지만, 국내에서 이러한 음악을 꾸준히 내놓은 창작자가 없기에 그 가치는 충분히 본다. [Born To Be Blue]도 당연히 그렇다.


그는 현재 이전과 작법을 달리하고 있지만, 드럼 톤이나 곡 전체적인 분위기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만큼 많은 소스를 활용하진 않지만, 곡의 중심이 되는 신스나 세션 연주는 페니 음악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사운드 믹싱도 훌륭해 이에 한몫한다). 또한, 웻(Wet)한 드럼의 질감이나 보이스 샘플의 적극적 활용은 이전과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어 조금만 들어도 페니의 음악임을 알아차리게 한다. [Born To Be Blue]는 페니라는 프로듀서가 가지고 있는 그러한 모든 특성이 잘 담겨 있는 작품이다. 오로지 랩을 하기 위한 비트만이 존재하고, 자극적인 사운드가 각광 받는 현시점인 만큼 꿋꿋이 자신만의 바이브를 지켜가고 있는 그의 이번 앨범을 꼭 들어보기를 권한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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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To Be Blue]: 음원

소울라임 사운드 공식 홈페이지: http://soulimesound.com/ / 트위터: officialslsd

페니 트위터: @Pe2ny / 페이스북: officialpe2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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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더샤프트, 로우 클래식과 콜라보 앨범 발표

 

런던과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인 프로듀서 듀오 브뤼더샤프트(Bruederschaft)가 패션 브랜드 로우 클래식(Low Classic)과 협업하여 EP 규모의 첫 앨범을 발표했다. 형제지간을 뜻하는 독일어 브뤼더샤프트라는 이름을 쓰는 장진택, 장진승 두 사람은 각자의 영역이 뚜렷하게 존재한다. 장진승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모델이며, 장진택은 왕립예술학교 석사과정에 있는 독립 큐레이터다. 두 사람에 대해 호기심이 간다면 이름으로 검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술이라는 카테고리를 제외하면 다양한, 그렇지만 서로 다르다고 느껴지는 영역에 서 있는 두 사람이 만드는 음악은 굉장히 심플하고 직관적이다.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 로우 클래식은 로우와 클래식이라는 단어의 접목을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고, 조금 더 대중적인 면모에 근접한 브랜드라고 한다. 올해 각종 여성 패션지에 활발하게 소개되면서 주목을 얻고 있는 로우 클래식과 브뤼더샤프트의 만남은 그 정체성으로만 보았을 때 잘 어울리는 듯하지만, 막상 음악을 들으면 앞에서의 맥락을 잊을 수 있는 신선함이 존재한다. “Like This”“Finale”가 로우 클래식의 2015 S/S 컬렉션을 위해 제작된 것이라고 하는데, 굳이 그러한 전후 사정을 알지 못하더라도 곡은 충분히 상상을 불러온다. “Like This”는 적은 소리 수로 무드를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계속 변칙을 시도하는가 하면 “Finale”는 다소 익숙한 멜로디 라인에 텅텅거리는 드럼으로 곡을 만들어냈다. “Get It Low”“Keep Workin’”의 경우에는 브뤼더샤프트의 정체성을 선보인 곡이라고 하는데, 과연 앞의 두 트랙과는 전개나 양상이 사뭇 다르다. “Get It Low”는 비트박스 사운드로 시작하여 스냅을 킥 자리에 배치하는가 하면 멜로디를 거의 쓰지 않고 미니멈하게 가면서도 드럼의 변화를 통해 끊임없이 변칙을 구현해낸다. “Keep Workin’” 역시 멜로디를 리듬처럼 사용하며 하이햇, 스네어 등의 롤을 통해 타격감을 선보인다.


이번 앨범은 곡 안에서의 크고 작은 변화를 통해 계속 집중할 수 있게 만들며 리듬감에 무게를 두고 듣는 이에게 재미를 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테마 자체를 통해 드러내는 긴장감이나 몰입도는 아직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네 곡이라서 그들을 알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최근 전자음악과 인스트루멘탈 힙합의 경계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신선한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며 브뤼더샤프트 역시 그러한 흐름에 있는 팀 중 하나인 듯하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더 재미있는 걸 많이 했으면 하며 브뤼더샤프트 역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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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ederschaft X Low Classic Seoul] 음원: 링크

브뤼더샤프트 사운드클라우드: 링크 / 인스타그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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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 북가좌동


슈퍼랩핀 피제이(Superrapin’ PJ), 클라우댄서(Cloudancer), 겟벡커스(Get Backers) 등 다양한 유닛으로 활동했던 래퍼 수다쟁이(Suda)가 지난 4일 싱글 “북가좌동”을 공개했다. 이번 곡은 수다쟁이가 준비하고 있는 첫 솔로 정규 앨범 [북가좌동 349-17]에서 첫 번째로 공개된 싱글이다. 작곡과 편곡은 신예 프로듀서 디프라이(Deepfry)가 맡았고, 곡 중간과 끝에 삽입된 스크래치는 DJ 후드(DJ Hood)가 담당했다. 수다쟁이는 그동안 이름에 있는 ‘수다’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래핑을 선보였다. 안정된 톤으로 조곤조곤 전해주는 이야기에는 특유의 날카로움이 가득했다. 이번 싱글도 마찬가지이다. 수다쟁이는 ‘북가좌동’이라는 서울 내 실존하는 보편적 삶의 터전을 거울삼아 사회 구석구석을 이야기한다. 그 시선에 묻어있는 태도는 냉소적이면서도 어딘가 뒤틀려있는 모습이다. 사실 사회를 비판하는 도구로 음악, 그 가운데서도 랩을 활용하는 건 힙합의 태동기부터 함께 했던 방법이다. 그래서 수다쟁이의 가사가 뻔하게 느껴져야 정상이지만, 되려 주제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왜일까. 오늘날 힙합 씬에 너무 스웩만 넘치기 때문은 아닐까? 과잉된 자아가 판치는 곳에 울려 퍼지는 뻔한 수다가 의미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한참을 돌고 돌아 이제야 출격 준비를 마친 수다쟁이의 첫 정규 앨범, [북가좌동 349-17]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Pep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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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더 소울 - 예쁜여자


메이슨 더 소울(Mayson The Soul)은 올 한해 자신의 결과물보단, 다른 아티스트의 작품에 참여하며 더 주목받았다. 빈지노의 “Up All Night”, 크루셜스타(Crucial Star)의 “꿈을 파는 가게”, 제리케이(Jerry.K)의 “Stay Strong”에 참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런 그가 지난 3일, 새로운 싱글 “예쁜여자”를 발표했다. 내년 2월 발매될 2집의 수록곡인 “예쁜여자”는 메이슨 더 소울과 유턴(U-Turn)이 함께 프로듀싱한 곡이다. 트랙의 소재는 아름다운 여자이다. 흔한 소재이지만 진부한 가사로 풀어내지는 않는다. "아빠는 말했지 예쁜여자는 언젠가 널 울릴 거라고, 하지만 난 니가 예뻐서 좋아", "너의 눈 가짜여도 돼", "너의 코 가짜여도 돼", "니 가슴 가짜여도 돼"와 같이 재치 있는 구절을 배치한 것이 그렇다. 기타가 돋보이는 인디 팝 풍의 프로덕션 위에서 선보이는 메이슨 더 소울의 보컬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특유의 보컬 톤을 더 매력있게 하는 비성 활용이나, 발음을 흘리는듯한 창법이 곡의 가사, 프로덕션에 무던히 묻어난다. “예쁜여자”는 메이슨 더 소울에게 잘 맞는 옷이란 생각이 들었다. - H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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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이 - PARTY


올해는 가히 DJ 머스타드(DJ Mustard)의 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래칫(Ratchet) 스타일이 흑인음악 씬에서 크게 유행했다. 한국 흑인음악 씬도 그에 영향을 받아 몇몇 아티스트가 래칫 넘버를 발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최근 AOMG의 로꼬(Loco)가 발표한 “자꾸 생각나 (Thinking about you)”가 있다. 네임밸류에서 차이가 있지만, 알앤비 보컬 뉴데이의 신곡 "PARTY"도 그에 못지 않게 훌륭하다. 비교적 최근에 발표된 래칫 스타일의 곡들은 이전보다 더 세련되진 사운드를 통해 팝적으로 변모하고 있는데, "PARTY" 역시 그렇다. 곡은 키드 잉크(Kid Ink)와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이 함께한 "Show Me", "Main Chick"이나 역시 크리스브라운, 릴 웨인(Lil Wayne), 타이가(Tyga)가 함께한 "Loyal"과 흡사한 사운드와 구성을 띤다. 미니멀함을 강점으로 가져가는 기존의 래칫보다 더 다채로운 소스 활용도 인상적이다. 또한, 뉴데이는 이전에 발표했던 싱글에서보다 더 유연해진 보컬을 선보이며, 피처링으로 참여한 영 라이언(Young Lion)은 앞서 언급한 곡의 키드 잉크나 타이가처럼 캐치함을 무기로 하고 있다. 클럽에서 신 나게 몸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Melo





엔피 유니온 - Rap Pow Pow


VMC의 락키엘(Rocky L)이 속한 밴드, 엔피 유니온(NP UNION)이 12월 1일, 첫 번째 싱글 “Raw Pow Pow”를 발표했다. 엔피 유니온은 락키엘(MIC), 안상보(Sousaphone), 유효근(Bass Drum), 문지환(Snare Drum), 조은재(Saxophone), 허순(Trumpet), 최원호(Trumpet), 정준기(Trombone), 윤재형(Trombone)로 구성된 9인조 힙합 밴드이다. 밴드 구성과 ‘Brass Hip Hop Band’라고 자칭하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엔피 유니온은 브라스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프로덕션의 특징도 이와 무관치 않다. 수자폰, 트럼펫, 트롬본 등 금관 악기가 주가 된 프로덕션은 꽤 단순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드럼과 수자폰이 리듬을 만들고, 그 위에서 트럼펫, 트럼본의 변주가 이어진다. 리듬 파트에서의 그루비함, 관악기의 변주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채로움, 경쾌함이 인상적이다. 락키엘이 선보이는 앙칼진 톤의 랩은 드럼과 수자폰의 소리 사이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잃지 않는다. 브라스의 경쾌함을 살리고 동시에 랩을 돋보이게 한 것이다. 엔피 유니온의 첫 번째 싱글은 그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듯 악동다운 에너지를 잘 표현한 곡이었다. 여러 면에서 브라스 중심의 ‘힙합 밴드’라는 특수성을 잘 활용한 트랙이기도 했다. 밴드의 포맷이 특수하고, 또 스타트를 잘 끊었기에 엔피 유니온의 행보가 기대된다. - H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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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스 - Give Love On Christmas Day

 

파이어스가 지난 28일 첫 싱글 “Always Alright”을 발표한 데 이어 “Give Love On Christmas Day”를 발표했다. 파이어스는 2004년 싸이(Psy)의 레이블이었던 야마존(Yamazone)을 통해 데뷔한 바운스(Bounce)의, 이후 YG 엔터테인먼트의 무가당이라는 그룹에 있었던 김우근의 새로운 이름이다. 양현석은 무가당 데뷔 당시 사연이 많은 그룹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 정말 사연 많은 그가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음악을 시작했다. 잭슨 파이브(Jackson 5)가 부른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이번 곡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작곡가 에어플레이(AiRPLAY)가 편곡과 피아노를 도왔다. 곡은 어린 시절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스트레이트한 보컬과 함께 캐롤 느낌이 강한 원곡과는 다르게 악기를 모두 지우고 풍성한 코러스와 피아노만으로 성탄절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그러면서도 파이어스의 보컬과 완급조절은 가운데 자리를 잃지 않는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형식의 발표이기도 하지만, 긴 시간동안 깊이를 얻은 그의 보컬은 많은 사람이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 Bluc




글│ Beasel, GDB/ANBD, Melo, Bluc, Pepnorth, HRBL

이미지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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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1 12.8 14:00
    잘 보고 갑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볼 땐 일리네어의 해네요!
    연결고리의 파급효과는 지겹지만 아직까지도 하이라이트받고있네요
  • 1 12.8 20:06
    @실제상황
    막줄 좋은펀치라인입니다ㅋㅋㅋ
  • 12.9 16:00
    @멍멍이가야옹
    눈치챘어~?(요)ㅋㅋㅋ
  • 12.8 16:40

    갠적으로 올어바웃 정말 좋네요

    그리고 전 started bottom 보다 0 to 100이 생각났다는 .. ㅋㅋ 

  • 12.8 17:20
    소울다이브 SIN은 앨범으로서의 연계성은 말씀대로 아쉽지만 곡 하나하나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12.9 08:16
    녃 ㅠㅠ
  • 12.9 14:42
    개인적으로 올 어바웃은 정말 별로였네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콰이엇은 좀 바꾸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데.. 고집이 쎈건지 곤조가 쎈건지.. 자신이 만든 곡에 랩을 할때 조차 곡이 아까운 랩..
  • 12.9 19:45
    이리와바 도끼 하드캐리..
  • 12.9 22:44
    이리와봐는 진짜 원곡이 10배는 더 좋음
  • 12.11 13:03
    이리와봐에서 도끼의 랩이 정말 인상 깊엇어요
  • 12.14 22:24
    소울다이브 SIN은 확실히 앨범 전체에서 연계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아쉬워요 곡 하나하나가 다 좋고 오래 기다린 앨범이라 그런지 더 아쉬운 부분이 남는 앨범인 것 같네요
  • 12.15 15:13
    래퍼 YG인줄 알고 깜짝노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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