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쇼미더머니 양동근
우선 쇼미더머니는 처음에는 별 생각없었지만 소속사 사장의 권유로 겸사겸사 나갔던 거고, 당시 소속사와의 약간의 오해로 출연과 동시에 소속사를 나가서 통수(?)를 칠 생각이었다고 함. 소속사에 양동근이 있었던 건 맞는데 자기가 먼저 들어왔고 양동근과는 회사 내에서 인사 한 두 번 정도 할 사이.
쇼미 1차때 양동근에게 자기소속사라 어쩔 수 없이 목걸이를 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열심히 했는데 본선 진출가서도 너무 관심을 안주니 진심으로 삐쳤다고 함.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가 성장한 걸 깨닫고 양동근이 왜그랬는지 이해) 아이언은 양동근을 자신의 영웅이라고 말할 정도로 존경해왔던 랩퍼였는데 쇼미를 통해 은사님으로 만나 뜻깊었다고 함. 그 뒤로 양동근이 바지도 사줬고 이번에 그거 입고나왔음.
2. 공백기간
전 소속사는 대마초 사건 때문에 결국 나가게 됐고 가뜩이나 대중적인 곡을 내고 방송에서 가식떠는 것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던 아이언은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다녔다고 함. (이를 통해 이번 앨범이 나올 수 있었던 영감을 많이 받은듯함) 여행 후 JM을 비롯한 많은 회사에게서 입사 제의를 받았지만 다 거절. 하지만 JM맴버들과는 여전히 돈독한 관계. (블랙넛과 술자리도 가진 적이 있다고 함)
3. 앨범
system
과거 아이언이 한 인터뷰에서 "지디는 이시대의 아이콘 같다 매우 영향력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지만 대마초 관련해서 디스를 한건 지디가 대마초 혐의 관련해서 발언(팬이 줘서 담배인줄 알고 폈다)한게 힙합적으로 멋이 없다고 생각해서 디스한 거라고 함. 똑같이 대마초를 폈는데 자기는 처벌받고 지디는 멀쩡하게 다니는게 억울해서 디스한게 아니라고 함. 사실상 가사에 써져있는게 다라고 보면 될듯
하남주공 아파트
곡에 "학원비는 또 밀려 안 나갔지 그 뒤론"이라는 라인에 대해 사람들이 승리아카데미라는 YG계열 학원을 다닌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데, 승리아카데미가 아니라 속셈학원이라고 함.
승리아카데미 얘기가 나온 이유는 대남협 초기 미팅때 그곳에서 찍은 사진 때문.
하남주공아파트는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는 아파트였는데 아직도 그곳에 사는 아이들은 거지라고 놀림을 받는데 하남주공아파트는 그런 친구들을 응원해주기 위해 쓴 곡이라고 함.
평소 존경하던 MC스나이퍼의 곡인 우리집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함.
가사 중에 친구 mp3를 뺏었다던가 칼로 친구 배를 찔렀다던가 과거 자신의 일진 시절에 대한 가사들이 많은데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을 너무 자극적으로 쓴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아이언은 스윙스로부터 "래퍼라면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올려놓고 치부를 드러낼 줄 알아야 된다"는 말을 듣고 과거 자신의 행위가 자랑스러워서가 아니라 부끄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로 더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함. (이는 저스디스와 비슷)
Turn Back
이 곡은 아이언이 태국에 있을 때 위안부에 관한 다큐를 봤는데 보면서 너무 화가나고 분해서 만든 노래.
실제 위안부 강제협상 증언을 토대로 가사를 썼다고 함.
4. 각종 이슈들
도끼 트위터 관련해서는 얼마전에 했던 인터뷰와 입장이 동일. 아무 이유 없이 디스한 것이 아니며 이유는 도끼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 함. 랩으로 하라면서 정작 본인은 인스타 댓글로 쓴 건 자기가 생각해도 멋없다 생각했지만 그냥 댓글로 남기고 싶어서 한거라 후회는 없다고 함.
이 이상은 노코멘트. (개인적으로 이건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게 맞다고 생각)
얼마전 딩고라이브에서의 인터뷰에서 과거 자기의 행동(괴롭힘, 갈취)과 그 피해자들에 대해서 약간 장난치듯이 말했는데, 이건 자기가 경솔했다고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싶다고 함.
5. 기타
아이언이 가장 존경하고 자신에게 영향을 준 래퍼 3명은 드렁큰 타이거, 양동근, MC스나이퍼
음악에 대한 생각은 매우 열려있는 것 같음. 레게나 락이나 힙합이나 결국 추구하는 것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르를 허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함.
대마초에 대해서는 자기가 앞장서서 대마초 합법화를 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생각이 확고함.
외국으로 여행다니면서 대마초가 합법인 곳들을 많이 봤는데, 간통죄가 불법이었다가 법 조항이 폐지된 것처럼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 대마초에 대한 법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함.
(이 부분 얘기하는 데 묘하게 설득당했습니다.. ㄷㄷ)
감상평
뭔가 영상 볼 시간없으신 분들 간편하게 보시라고 짧게 요약하려고 했는데
기억나는 대로 써놓고 보니까 거의 뭐 라디오를 그대로 써내려 놓은 수준이네요;;
소개부터 "미스터 랩으로해" 라고 하길래 도끼 트위터 사건같은 이슈얘기 위주로 진행할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랩퍼로서 진짜 자기 앨범을 가지고 온게 이번이 처음이고, 아이언 본인도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이제 막 시작한 것 같다고 말해서 그런지 크루와 앨범얘기 위주로 진행된 것 같네요.
이슈에 관한 질문도 도끼 질문을 제외하고는 "하고싶어서 했다"는 자기의 가치관으로 일관적으로 답해서 뭔가 자극적이고 속을 긁어주는 답을 기대하고 보신 분들은 약간 허탈하실 것 같습니다. 이슈얘기만 해도 2시간은 가히 채울 수 있다 생각했는데 1시간 20분으로 약간 짧은 느낌이 들어 아쉽네요 ㅎㅎ
라디오를 다보고 나니까, 처음에는 아이언을 그냥 고딩 때 양아치였던 사람이 아직도 철없이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위안부 얘기를 하면서 진지하게 화내는 모습이나 하남주공아파트 사는 아이들보고 힘내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지막에 넉살이 말한 것 처럼 생각보다 순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모습 보여주길 바라고, 좋은 앨범으로 돌아오시길. (트위터는 제발 좀 끊으시고...)
대마초 관문 이론은 헛소리로 판명된 지 오랩니다.
개고퀄 ㅎㄷㄷㄷㄷㄷ
감사합니다.
덕분에 스킾할 수 있게 됐어욧.
그나저나 저도 초1~입대 전까지 광주에서 살았는데
하남주공이 저런 이미지였나..가물가물하네요.
하남주공아파트가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는 주거공간인데 이름이 휴먼시아(?)로 바뀌었는데 거기 사는 사람을 보고 휴거(휴먼거지)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아이언도 과거에 똑같이 놀림받았었기 때문에 그런 친구들을 응원하는 가사를 썼다고 합니당
생각했던것보다 마냥 철바가지 없는 사람은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대마초 합법화...
저 개인적으론 반대하는 쪽인데 이유는 대마초가 흔히 말하는 보다 강한 마약으로 넘어가는 기폭제 역할, 즉 문지방 효과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대마초로 느끼게 되는 자극이 꽤 강하다 보니 쉽게 접하게 될 경우 그만큼 다음 단계에 대한 유혹을 느끼기도 쉽겠지요.
지디에 관해선... 저도 사실 담배와 대마초를 헷갈릴 리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라(설마 술에 잔뜩 취한 상태였다 하더라도 그 독한 풀비린내를 헷갈리긴 쉽지 않을 듯하네요);;
좌우간 아직 나이도 어리고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뮤지션이니앞으로를 지켜봐야 겠네요.
이번 앨범 개인적으로 좋게 들어서, 다음 앨범도 잘 뽑아줬으면 좋겠네요 ㅎㅎ
대마초 관문 이론은 헛소리로 판명된 지 오랩니다.
요기엔 대댓달지 말아주세요ㅋㅋ
스웩드리고갑니다~
근데 담배만 해도 좆같은 새끼들 많은데 대마까지?
제-발 안됐으면
냄세가 영 좋지는 않더라군요
정확히 ashxx님의 말씀대로 썩은 풀비린내 맡는 기분이긴 합니다
미국 있을때 가는곳마다 피고
심지어 밑에 집 애새끼들 목 금 토
파티하고 ㅈㄴ 웃고 떠들고 시끄러웠음
근데 담배도 혐오하는 내 입장에서 대마 합법은 매우 반대다 아이언!
자기가 삥 뜯은 거에 대해서 장난스럽게 말한 것에 사과를 잘 했지만 아직 '철'이 없는 듯..
잘봤어요 스윀
치부 관련해서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사실 전혀 치부로 안느끼는 것 같다는 게 문제 (저스디스도 마찬가지. 씹새끼는 인터뷰보고 마음이 조금 풀렸다가 암만 다시 들어도 얘는 자랑으로 생각하는 것 같음.)
개인적으로는 음주 이상의 치부라고 생각하고 하남 주공 아파트 같은 경우는 그 부분을 애써 지우고 보면 잘 쓴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감을 준 엠씨에 엠씨스나이퍼를 넣었다는 사실이 특히 인상적이네요. 진심으로 좋은쪽으로요.
잘못된 건 잘못된 거고 잘한 일은 또 잘한 일. 멀리서 아이언 응원합니다.
개인적으로 치부에 관한 내용을 들어내는 과정과 표현이 절대적으로 자기반성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게 반대로 인터뷰에서 언급한 스윙스님이 잘하는 자기 합리화에 절대 친해지지않았으면
앨범에 위안부 주제를 넣은 곡은 굉장히 좋은 선택같음
관종쪽으로 가는게 아니라서 다행..
남들한텐 멋있게 행동하라면서
인스타로 댓글 남기고
일진 시절 행동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기회가 되면 사과 하겠다 ?
는 말같지도 않은소리....
그 기회를 스스로 본인이 만들고 찾아가서 일일히 사과해도 시원찮을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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