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 힙합을 어디까지 끌고가려 하는가

난 힙합꼰대다.

저 말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마 많은사람들이 이 글을 읽게되면 "이새끼 힙부심 개쩌네 ㅉㅉ 힙합꼰대 새끼"라고 생각할것이다.

미리 표기해둔다.

난 힙합꼰대다.

미국힙합, 본토힙합이라는 요상한 말로 불리우는 미국힙합을 주로듣는다.

그렇다고 한국힙합을 안듣는것은 아닌데 일반인이 알고있을만한 래퍼의 노래는 거의 다 들어봤다고 생각된다.

미국힙합이 한국힙합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현재 우리나라 힙합의 상황은 {미국힙합이 우월하다}와 같은 질문이 나올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아니, 오히려 한국힙합이 미국힙합보다 우월하지 못한게 당연하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면 국뽕의 영역으로 봐도 무방할정도로.

힙합커뮤니티를 가끔 들럭거리며 힙합에 관련된 썰과 같은 똥을 뿌직뿌직 싸지만 이는 부심에서 흘러나온것은 아니고 오히려 잔소리하는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있는 좋지 않은 버릇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쇼미더머니는 힙합을 어디까지 끌고가려 하는가? 

우리나라 래퍼중에 가장 진짜 라고 생각되던 MC메타와 버벌진트를 다시 생각하게 했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

쇼미더머니 1 에서는 로꼬 치타 진돗개 일통 테이크원 같은 걸출한 루키들을 배출했다.

그래 좋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래퍼들을 이름을 알리게 해줬다.

쇼미더머니 2는 아웃사이더와 렉시가 캐리했다.

쇼미더머니 2 지조 스윙스 매드클라운 등 이미 프로인 언더 래퍼들에게 오버그라운드로 진출할수있는 기회를 줬다.

그래 좋다.

몇몇은 스윙스 매드클라운에게 손가락질을 했지만 도끼가 말했듯 "힙합으로 먹고살기 힘든 서울 코리아"이기 때문에 이해할수있다.

쇼미더머니 3 바비 BI 씨잼 기리보이 바스코 아이언 타이미 키썸 졸리브이 육지담 올티 영디보 

2명은 YG 3명은 JM출신이었다. 4명의 여성래퍼는 실력이 최악이었다. 영디보는 바스코에게 저격당했다.

타이미와 졸리브이는 걸출한 똥을 배출하며 광탈했고 경기도의 딸 키썸은 눈과 귀가 썩는 재미있는 경험을 내게 주었다.

다들 자기가 왕 이래 이곳에 왕은 이제 없어, 이제 여왕의 시대(!?)

사실상 본선에 진출한 바비 BI 아이언 씨잼 기리보이 바스코 올티, 이렇게 8명중에서 5명이 소속사에서 참가시킨 말그대로 {노린카드}였다.

가장 퀄리티가 좋았던것은 쇼미더머니3라고 생각되며 심사위원의 배치와 흥미를 끌수있었던것도 쇼미더머니3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게 뭔가?

4명의 여성래퍼는 결국 언프리티 랩스타에 재출연 함으로써 래퍼로써 방송에 나오는것에 실력은 X도 상관없다는것을 보여줬다.

5명의 노린카드들은 기회를 얻지 못한 신인 래퍼들을 발굴한다는 원래의 목적과 정반대에 있는 래퍼들이었다.

그들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서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서 시작했다.

오랜 활동경험과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어느정도 인정받은 실력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인맥과 인지도다.

아이언이 정말 대단하다 라고 생각될정도로 다른 래퍼들은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이미 데뷔한 래퍼들이 너무도 유리한게 눈으로 보였던 1:1 래핑은 물론이고

본선에 가서 노래를 리믹스하거나 믹싱하는데에서도 JM의 도움을 받은 기리보이 씨잼 바시코와 YG 혹은 일리네어의 도움을 받은 바비의 모습은 쓸쓸한 아이언의 모습과는 많이 상반되 보였다.

결과적으로 우승은 바비에게 돌아갔다.

JM은 모든 이득을 다봤다.

일리네어는 롤스로이스를 샀다.

YDG는 랩은 잘하지만 프로듀서로써는 먹통이라는것을 보여주며 아이언을 슬프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CF몇개는 건졌으니 어디인가.

타블로와 마스타우는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산이는.......뜨거운 여름을 보내게 되었다.

사실상 언더래퍼들에게 돈다발만 쥐어준 쇼미더머니3는 성취자체는 별로없었다.

신인 래퍼를 성공적으로 발굴하지 못했고 사실상 이름있는 래퍼들이 더 이름있게 되었을 뿐이다.

힙합으로 증명받아야 할 MC들이 유재석같은 MC가 된것이다.

웃길노릇이다.

쇼미더머니4 열어봐야 알까?

블랙넛 송민호 주헌 피타입 베이식,이노베이터,마이크로닷,앤덥,한해,야수 등등

그들은 래퍼로써의 의무인 랩이 아니라 언론플레이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쇼미더머니3에서 심각해보였던 이런 현상들이 쇼미더머니4에서는 절정을 보여줄것으로 보인다.

{한국힙합 구려, 본토힙합이 짱이지.}

이런말이 안나오게 생겼나?

신인 래퍼들을 발굴한다는 목적은 어디갔고 자기이름 띄우기에 바쁜 준프로 래퍼들만 죽어라 달려들고 있는가.

(래퍼들이 자금적으로 풍부해지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수있는 힙합씬) 누가 반대하는가?

하지만 최소한 공정한 기회를 줘야하는거 아닌가.

자신의 노력부족으로 이름을 알리지 못한 래퍼들, 외골수 래퍼들, 변절자 래퍼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다음 세대의 켄드릭 라마에게 기회를 뺏어간다?

그렇다면, 당신은 MC그리를 욕할 자격이 없다.

우리나라 힙합이 미국힙합보다 저평가 받는이유가 뭔지 생각해보자.

접근성의 차이? 이미 통신의 발전으로 발표한지 하루도 안되어 서로의 음악을 들을수있는 지금 이 세상에서?

언어의 차이?  한국어라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가? 장르는 다르지만 몇몇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M FLO나 세바 준은 어떤가?

기술의 차이? 랩 테크닉의 차이? 돈의 차이? 피부색? 목소리톤? 라임? 플로우?

아니다.

태도의 차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힙합은 목적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힙합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콰이엇의 성장통을 들은게 엊그제 같은데 세상은 많이 바뀌었다.

차라리 힙합에대해 찬양하며 오버그라운드를 혐오하던 시대가 더 아름답다고 오해하게될정도로 지금 힙합은 변해있다.

주관이나 고집은 어디갔는가?

SWAG과 메세지있는 실력있는 래퍼가 열심히 활동하며 돈 많이 버는걸 반대하는 미친놈이 어디있나.

다이나믹 듀오나 슈프림팀 에픽하이처럼 뮤직뱅크를 나오든 M NET에 나오든 무슨 상관인가.

중요한건 메세지와 태도인데.

쇼미더머니? 좋다.

하지만 지금 쇼미더머니가 언론플레이로 가득찬 각본이 정해진 뮤지컬이 된다면 무슨 의미인가?

힙합의 의미가 없어졌는데?

다이나믹듀오가 DJ 프리미어랑 활동한다고 언론플레이를 했을때는 G 드래곤이 플로라이다를 만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저렇게 해서라도 정통성을 강조하고싶은가?} 

이는 산이가 KRS ONE이랑 활동한다고 언론플레이를 했을때 똑같이 느꼈다.

힙합이 힙합이다.

힙합은 검은음악지만

지금은 검은음악과 정 반대에 있는 백인들도 힙합의 중심에 서고있다.

우리의 힙합이 왜 WACK이 되고있는지 생각해보자.

한국어때문이라고? 세종대왕한테 대가리박고 사과해라.

한국 힙합 팬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힙합은 문제가 있다.

정말로 힙합을 어디까지 끌고가려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