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재달이 언젠가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게 말을 거는 곡입니다.
재달이랑 같은 나이입니다.
서른이 목전에 왔는데, 여태 마법사로 살아왔습니다.
근 몇 년 간 정말 부러웠던 건 부모와 같이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었어요.
아이가 생떼부리고 사고치고, 비용도 줄줄이 새나가는 육아지옥의 현장을
예민하고 체력 적은 자신이 버틸 수 있을까 싶다가도
부모와 어울려다니면서 대화하고 웃는 아이들이 보이면
그저 망연히 바라보게 되데요....
잘 모르겠어요, 제가 폭력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워낙 강해서
아이에게 악영향만 남기지 않을까. 가정에 관한 고민 중에선 이게 가장 큽니다.
애초에 이런 성향 때문인지 아직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고,
저랑 같이 살아주겠다고 할 여성이 존재할 것 같지도 않아요.
재달이야 성격도 저보다 훨씬 좋은 것 같고,
앞날은 장담 못한다지만 결혼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은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에게'에서는 자신이 서툴러서
아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까 걱정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태어날 아이를 사랑하고, 기다린다고 하죠.
이런 모습에 무척 공감이 갑니다.
난 아이가 있을지, 또 아이에게 과연 잘 해줄 수 있을런지.
살아봐야 알겠지만 제발 그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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