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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은 라우디 조합 ㄹㅇ 실화냐??

0w02020.10.26 11:52조회 수 650추천수 2댓글 2

 

죄송합니다 리뷰 쓰려고 어그로 끌었습니다..ㅋㅋ

 

 

리뷰하기에 너무 늦은 감이 있다는 건 알지만..

 

너무 좋아하는 조합이라 리뷰 하려고 했다가 이래저래 못하고 타이밍 놓쳐서 안 할까 했는데

 

자꾸 미련 남길래 그냥 자기만족으로 하고 싶은 얘기 다 하려구 합니다

 

 

 

1. 김효은 얘기

 

쓰기 전에 다른 분들 리뷰도 꽤 봤는데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게

 

'다른 아티스트와 비견해 스킬이 있는 것도 아닌데 김효은 싱잉을 들어줄 이유가 없다'

 
'김효은 목소리로 싱잉을 하니까 좋더라 호소력 있게 느껴졌다'
 
이 두 개인데 양쪽에 다 공감을 했습니다
 
확실히 김효은이 다른 잘 하는 아티스트들에 비해 이런 면에서 스킬풀하지는 않은데
 
근데 다른 아티스트가 아니라 김효은이 싱잉을 하는데! 그러니까 좋은 게 당연하지 않을까
 
가사 때문에 놀림조 밈까지 생겼음에도 다른 아티스트라면 아예 주목조차 못 받았을지 모르는데 계속 관심을 받고 기대가 되는 건 김효은이 가진 하드웨어가 너무 사기적이란 반증이고
 
그런 사기적인 하드웨어로 싱잉을 하는데 엉망진창인 것도 아니고 좋은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보면 하드웨어 빨이란 말 같기도 한데
 
그게 김효은이니까 라고 전 생각합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그것도 김효은이 가진 재능인데 굳이 그걸 격하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할까 전 그래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2. 라우디 얘기
 
 
좋아하고 믿고 듣는.. 항상 명칭을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작곡 크레딧에 라우디가 있으면 듣고 봅니다
 
그런데 김효은 조금 전에 나왔던 라우디의 SEOUL NIGHT PART II 는 좀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단조롭고 너무 사운드가 튀는 게 강해서
 
제일 많이 들은 게 TROUBLE 이었는데 그것도 칠린호미 랩이 맘에 들어서 듣는데 너무 곡이 안 붙어서 몇 번 못 듣고
 
슬럼프인가 걱정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엔 물론 제일 좋아하는 곡을 위주로 듣긴 하지만 전곡 다 괜찮았습니다
 
라우디 곡들을 믹테도 듣고 그래도 꽤 들어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곡들은 들어본 적 없는 스타일이라
 
역시 어떤 스타일의 곡도 잘 한다는 믿음과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다양한 작업물을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앨범 얘기
 
전 곡 만든 사람 따라다녀서 앨범을 전체 재생하고 이런 일이 잘 없어서 이런 얘기를 못하다가
 
이번 앨범은 한 곡 빼고 라우디였고 다른 한 곡도 토일이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전곡 돌려봤는데
 
일단 라우디랑 작업한 곡들 전부가 같은 컬러라 좋았습니다
 
어떻게 들으면 비슷비슷하기도 한데
 
파랑도 울트라 마린 프러시안 블루 코발트 블루 다 다르듯이 같은 블루 안에 묶인 다른 컬러들 같은 느낌이었네요
 
그리고 트랙이 넘어갈수록 방향성.. 이라고 할까
 
상위 트랙들은 무게는 가볍게 사운드는 강하게 중간에 배치된 트랙들은 깊이가 조금 있으면서 갈수록 감성적인 면모가 돋보이다가 마지막에 잔잔하게 마무리 되는 게 나쁘지 않은 결과물 같아요
 
그리고 피쳐링 픽이 감히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피쳐링이 없는 곡은 없는대로 완벽했고 있는 곡은 왜 이 피쳐링이 들어왔는지 이해가 전부 되는 정말 적재적소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앨범의 전반적 프로듀싱이 누구 역량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4. 곡 얘기
 
제일 좋아하는 곡은 자유로워
 
듣고 있으면 진짜 자유로운 느낌을 받아요
 
근데 그게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은 게 아니라
 
여전히 나를 억압하는 것들이 있고 그걸 때려부수고 싶은 충동 같은 것도 느껴지면서
 
나를 둘러싼 환경은 자유롭지 못하지만 자신의 내면의 자유를 향해 달려가는 듯한 그런 불완전하고도 묘한 자유로움이 느껴져서 좋아요
 
심해 깊은 곳으로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데 그 어둠과 고요가 편안한 기분이랄까
 
조금 아쉬운 점은 블루의 I'm the one 이나 스월비의 파랑 처럼 기타리스트가 크레딧에 올라온 곡은 테가 나던데
 
따로 기타 솔로까지 나오는데 조금 더 투자를 하면 어땠을까 하고 항상 아쉽네요
 
멜로디는 좋은데 연주가 단조롭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그리고 그걸로 좋아
 
저한테는 정말 기억에 남는 난해했던 곡이거든요
 
처음 들을 때 감미롭게 우리 함께 했던 시간 그거 모두 거시야 로 들려서
 
대체 저 부분이 뭘까 가사를 열어봤더니 거짓 이어서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하고 한창 고민했었던 곡이었습니다
 
결국 다른 서사를 통해서야 그동안 함께 했던 시간이 있지만 그 모든 게 사랑이었던 순간이 아니라 머리가 아닌 심장이 뛰는 지금 진실로 사랑임을 깨닫는 자신에 대한 곡이다 하고 제 나름의 이해를 하긴 했는데..
 
그래서 그 노래는 이해하기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다른 피쳐링들이 김효은 가사의 이해를 돕는게 아니라 각자 할말들을 해서 이 곡만은 안 듣고 대신 처음 나왔던 곡으로 듣고 있어요
 
어쨌든 이 곡은 저한테 김효은에 대한 인상을 바꿔준 곡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전에 밴드 들으면서는 얘는 딱히 하고 싶은 말이 없고 굉장히 충실하게 살고 있나보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 곡을 듣고나서 아 그게 아니라 머리에 생각이 엄청 많은데 그걸 그래서인지 말로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어떤 분의 리뷰에 이번 앨범 가사가 어렵지 않은 이지리스닝 가능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전 그래서 굉장히 기겁했거든요

 

철학적이거나 깊이감이 있지는 않아서 그런 의미로 어렵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김효은의 가사는 전보다는 조금 더 다듬어졌지만 여전히 복잡한 내면이 고스란히 드러나보여서 저한테는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차분히 생각해봐야 되는 음악입니다

 

 

자유로워 말고도 너에게돌아가고있어이노래로 랑 Baby 저는 이 상위 트랙 세 곡이 제일 좋고 돛단배 도 좋습니다

 

 

5. 끝

 

좋습니다

 

지금도 계속 듣고 있고 제일 좋아하는 곡들은 앞으로도 쭉 들을 것 같네요

 

좋은 작업물 내줘서 김효은에게도 라우디에게도 고맙고 플레이리스트 잘 채워갔습니다

 

 

김효은이랑 라우디 최소 세 번은 봐야할 조합인데 김효은이 군대를 조만간 간다고 들어 아쉬워요

 

김효은의 UNTITLED 때도 좋았고 라우디의 곡에서도 김효은 잘 맞아서 이 조합을 믿기 시작했고

 

그걸로 좋아 나 조금 다르지만 her 이 나와서 짐작이 되긴 했지만

 

이번에 그때랑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앨범을 냈는데 이것도 좋은 만큼 특히 다음은?? 이란 궁금증이 더 드는데..

 

개인적인 소망은 꼭 다음에도 이 조합 한 번이라도 더 봤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번 앨범을 좋게 들으신 분 중에 안 들어본 분이 계신다면 라우디의 이런 놈이 좋니 도 한 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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