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공개한 워크룸 비트 디깅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믹스테잎 디깅 프로젝트까지. 제가 자꾸 주목받지 못하는 분들의 작품을 듣고 소개해드리려고 하는 건 힙합 오디션이 흥해 힙합이 커지고부터 힙합 커뮤니티에 접속하면 들던 위화감 때문입니다.
게시판에 들어가면 래퍼로 성공하는 방법이 경연 프로에서 뜨는 것 하나로 좁혀지고, 그만큼 음악적 다양성이 사라진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는 분들이 꽤나 계신데 워크룸이나 믹스테잎 게시판에 접속하면 한번만 들어달라는 간절한 제목에도 불구하고 3자리 조회수가 넘어가는 작품이 드문 그 광경이 저에겐 퍽 요상했거든요.
그러나 '이 상황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새 얼굴들이 음악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게 워크룸이나 믹스테잎 게시판의 작품을 듣고 피드백이라도 해주자'고 호소하는 글을 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몇 번 시도해보면서 느낀건데 사실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이유는 명확합니다. 1. 음악을 듣는데는 시간이 필요한데 2. 과거 힙플 자녹게 시절처럼 올라오는 작품들이 적은 것도 아니고 3. 누구나 곡을 올릴 수 있다보니 사실 좋은 곡을 만날 확률도 매우 낮아서 누구에게 권할만한 작업은 아니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프로젝트들을 직접 시작한 건 그 때문입니다. 단순히 '올라오는 걸 전부 들어보세요' 하는 건 위에 적은 것처럼 힘든일이고 호응도 없을테지만, 이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제가 올라오는 걸 전부 듣고 필터링을 해서 추천해드린다면 좀 더 많은 분들이 워크룸과 믹스테잎 게시판에 올라오는 곡들을 듣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비록 제 영향력이 미미해서인지, 귀마저 워낙 막귀라 제가 선별한 곡들이 리스너 분들께 크게 메리트가 없어서인지 들인 노력에 비해 기대한 만큼의 반응은 오지 않고 있지만 부디 이 이벤트를 통해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워크룸이나 믹스테잎 게시판에 올라오는 작품들을 듣는 재미를 느끼게 되면 좋겠습니다!
ps
1. 제가 기획한 이벤트에 대한 상세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와 믹스테잎 취향이 같은 분께 3만포인트 쏩니다! - 2019 T.K.C. Best Mixtape을 맞춰주세요!
2. 인간병기호날두님의 힙합엘이 포인트 찬조와 많은 분들의 추천, 댓글, 그리고 일주일간 제가 또 T.K.C. 도배를 한 덕에 제가 가진 힙합 엘이 포인트가 4만 5천 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방식은 정하지 않았지만 이 포인트를 모두 이벤트 상품으로 쓰겠습다. 공동 1등이 여러명이면 1등 포인트를 늘릴 계획이고, 아니면 2등, 3등상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부디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인트를 위해서가 아니라 문화를 위해서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네요ㅎㅎ 저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만 진짜 많긴 해요..
제 바램도 14루키님과 같습니다! 기간이 기니까 즐기며 들어주세요! ( 이게 일처럼 느껴지면 또 듣기 힘들더라고요 ㅋㅋ )
최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ㄷㄷㄷ 닥추
문화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신 것 같아요 대단하세요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가슴뛰는 게시물을 보게 되네요.
언더 아래의 언더 음악에서 원석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정말 멋집니다 :)
저도 이 문화를 엄청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고민하던 주제 중 하나였는데 실질적인
해결책이 없나 보구나 싶어서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혹시 이 주제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까요?
쪽지 확인하고 연락드렸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셨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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